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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검사
피부에 곰팡이 (진균)가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은 진균 도말 검사와 진균 배양 검사가 있다. 진균 배양 검사는 검체를 특수 배지에 심어서 수일간 곰팡이가 자라게 한 후 어떤 종류의 곰팡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찰하는 방법인데 주로 연구용이나 특별한 경우에 필요한 방법이며, 곰팡이가 있는지 여부는 비교적 간단한 진균 도말 검사로 대개 확인할 수 있다. 위의 현미경 사진에서 검은 (혹은 하얀) 실같이 보이는 것들이 곰팡이의 균사이다.
진균 도말 검사(KOH 도말 검사)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검사이다.
KOH 용액은 각질의 단백질, 지방 등은 녹여 버리지만 진균의 세포막은 녹이지 못하므로 각질 속에 묻혀있던 균사(hyphae)와 포자(spores)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미경 시야를 조금 어둡게 하여 100배의 배율에서 찾아보고 400배 배율로 확인한다.
의심되는 병변의 가장자리에서 15번 외과용 칼을 사용하여 각질을 긁어 슬라이드 위로 놓고 10-20% KOH 용액을 떨어뜨린 후 cover glass로 덮는다. 약하게 가열하여 각질이 녹아 얇게 퍼지면 현미경 하에게 관찰하면 된다.
- 곰팡이가 의심되는 의심되는 모발, 손톱, 발톱, 피부의 인설 및 수포의 상층을 소독된 수술칼 등을 이용하여 검체 (대개 피부의 각질이나 물집에서 나온 진물 등)를 얻는다.
- 칼로 긁어낸 검체를 슬라이드에 올려놓는다. (바람에 날려버리거나 슬라이드를 실수로 떨어뜨리는 경우는 위의 과정을 다시 해야 한다)
- 검체를 커버 슬라이드로 조심해서 긁어 모은 후 카버 슬라이드를 살짝 덮어 놓는다.
- KOH (수산화 칼륨) 20% 용액 등을 스포이드로 빨아들여서 검체를 덮어놓은 커버 슬라이드의 양측에 소량을 넣어 침투가 되게 한다.
- 알코올 램프의 뚜껑을 열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 검체를 올려놓은 슬라이드를 알코올 램프 위에서 달군다. 이와 동시에 검체를 긁을 때 사용했던 메스를 불에 달궈서 소독을 한다. 이때 끓어넘치지 않을 정도에서 멈춰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위의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 불에 달궜던 메스는 알코올 솜에 식혀서 보관한다.
- 슬라이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5분 정도 기다린다.
- 5분쯤 경과 후 식혀 두었던 슬라이드를 거즈로 살짝 눌러서 검체가 퍼지게 한다.
- 슬라이드를 현미경에 올려놓고 현미경의 전원을 켠 후 검경을 한다. 곰팡이가 우글우글할 정도로 많은 경우에는 10초 이내로 판단이 되기도 하지만, 그 수가 적어서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에는 현미경에다 두 눈을 댄 채로 5분 이상 관찰을 해야 한다.
모든 검사가 그렇지만 100% 정확한 검사는 있을 수 없다. 임상 증상은 아무래도 곰팡이가 의심스러운데, 검사를 해도 곰팡이가 발견되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를 다시 불러서 위의 과정을 반복해야 할 것인지 여부를 고민하게 된다.
머리백선의 병변에서는 솜털(연모, vellus hair) 2~3개를 뽑아 검사하면 되는데 이때 cover glass를 세게 누르거나 가열을 세게 하여 병모가 파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