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간전증 (Preeclampsia)
자간전증 혹은 전자간증이라고 한다. "모든 신체장기에 영향을 주는 임신 시 발생하는 증후군" 이다. 하지만, 아직도 단백뇨가 중요한 객관적인 표지자가 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임신성 고혈압과 단백뇨가 병발하는 질환"으로 정의할 수도 있다.
- 초산모의 3~10% (Staff 2014)
- 경산모의 1.4~4% 에서 발생한다. (Roberts, 2011)
정상혈압이었던 여성이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 >140 mmHg, 혹은 이완기 혈압 >90 mmHg인 경우에 고혈압 (hypertension)을 진단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자간전증의 진단은 이러한 고혈압과 함께 단백뇨(Proteinuria)나 전신부종이 있을 시 쉽게 내려졌으나 임신 시 부종은 정상적으로도 흔하며, 심지어 얼굴이나 손가락의 부종 또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부종이 자간전증에 필수적인 진단 요건이 되지 못한다.
단백뇨(Proteinuria)는 자간전증에서 중요한 진단기준이다. 이러한 단백뇨와 신장의 사구체 변화는 임신성 고혈압의 말기에 주로 발생된다. 따라서 임신 후반기에 혈압이 상승된 경우에는 비록 단백뇨가 없다 하더라도 주의 깊게 살펴서 치료되어야 하며, 단백뇨가 생기면 이는 산모 및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
초산부에서 더 흔하며, 10대나 35세 이상의 초산부에서 더욱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40세 이상에서는 20~30대보다 고혈압이 약 3배 더 흔하고 평균 발병률은 약 5%이다.
증상
산모는 고혈압 (hypertension)과 단백뇨(Proteinuria)가 있음을 대개는 모르고 지내다가 두통, 시력장애, 상 복부 통증 등 심각하게 진행되었을 때에야 자각 증상을 보이게 된다.
임신 28주까지는 매달, 36주까지는 2주에 1회, 그 후에는 매주 산전 진찰을 통해서 임신성 고혈압의 증상 및 징후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심한 두통과 시력장애는 대개 경련 전에 오게 되며,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을 시는 위험하다는 신호로 간주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중증도의 임신성 고혈압 환자에서 오른 상복부 통증이 있으면서, 간 효소치의 상승을 동반하면, 간 괴사 및 간 내 출혈을 의미하고, 이 경우 또한 분만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혈소판 수치의 감소는 임신성 고혈압의 악화를 나타내는 특징적 소견으로서 모성 및 주산기 합병증의 발생을 예고하는 중요한 독립적 위험인자이다.
혈압
임신성 고혈압의 가장 믿을만한 신호이며, 확장기 혈압이 더욱 중요하여, 90mmHg 이상이면 비정상이다.
체중 증가
체중의 증가가 임신성 고혈압이 생기기 전에 올 수 있다. 체중증가가 1주일에 450g 정도는 정상이나 900g 증가하면 비정상이며 이러한 체중증가는 비정상적인 체액 잔류에 의하며, 손가락이 붓거나 안검 하수 등의 비의존성 부종이 나타나기 전에 대개 발생하게 된다.
단백뇨
초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소량으로 나타나나, 중증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 경우에서 나타나며, 고혈압이나 체중증가보다는 늦게 나타난다.
두통
경증에서는 드문 편이나 중증에서는 비교적 자주 나타난다. 대개는 전두통이나 후두통을 호소할 수 있고 심한 두통이 경련 전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상복부 통증
중증에서 보이는 증상이며, 경련이 동반될 수 있다. 대개는 간조직의 허혈, 부종, 출혈이 원인이다.
시력장애
중증에서 비교적 흔히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일시적인 실명이 올 수 있다. 예후는 좋아서 수술적 치료 없이 분만 후 수주일 내에 회복된다.
진단
- 상기 서술한 고혈압 (수축기 140 mmHg 이상 혹은 이완기 90 mmHg 이상)
그리고
- 단백뇨 ≥ 300 mg/24h 혹은
Urine Protein: creatinine ratio ≥ 0.3 (24판 추가) 혹은
지속적인 Dipstick 1+ (다른 방법이 없을 때)
혹은 (Sibai, 2009) (24판 변경) (2013 Task Force)
- 혈소판감소증 Platelets < 100,000/μL
- 신장기능저하 Creatinine > 1.1 mg/dL 혹은 기저치에서 두배 증가 (다른 신장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 간기능저하 AST, ALT 정상의 두배 증가
- 뇌증상 두통, 시력저하, 경련
- 폐부종
다만, 하루 중에 소변의 농도는 많이 변하기 때문에, 랜덤 1+ 보다는 단백질:크레아티닌 비율을 기준을 사용하는 것이 24시간 채취의 더 좋은 대체품이다.
확장기 혈압 >110 mmHg, 단백뇨가 일정량 이상, 두통, 시력장애, 상부 복통, 소변량 감소(핍뇨), 경련 등이 있으면 중증이며, 즉각적인 분만의 필요성이 증가한다. 이외에도 혈소판 수치 감소, 간 효소 수치 상승, 태아발육지연, 폐부종 등이 동반되어도 중증으로 진단된다
중증기준 (Preeclampsia severity)
"mild", "moderate" 라는 것이 있었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 (2013 Task Force) 1) 지금은 중증 (Severe) 인지 아닌지 (nonsevere) 로 나눈다.
최저혈압 뿐만 아니라 최고혈압도 기준에 포함되었고, 단백뇨는 삭제되었다. 태아발육지연은 2013 Task Force에서 삭제하였으나, 24판에 그대로 나옴.
치료
산모와 태아에게 가능한 최소한의 손상을 주면서 임신을 종결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치료이다.
고혈압의 계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혹은 단백뇨가 발생하면 입원을 고려해야 한다.
입원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처치를 받게 된다.
- 자세한 의학적 진찰을 시행하며,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급속한 체중증가가 있는지를 살핀다.
- 입원당시 체중을 재고, 매일 체중을 측정하여 비교한다.
- 입원시 단백뇨의 정도를 측정하고, 2일에 한번 꼴로 측정한다.
- 혈압을 자주(4시간마다)측정한다.
- 혈소판수치, 간 기능 효소치, 용혈 정도, 신기능 등을 일정한 주기로 측정한다.
- 태아의 발달상황을 초음파를 통해 자주 평가한다.
- 환자를 대부분 누워서 안정을 취하게 하며, 염분과 수분은 특별히 제한할 필요는 없다.
입원하면 임신성 고혈압의 정도, 임신 주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중증도의 경우는 경련을 예방하고, 뇌출혈 등을 막기 위해 마그네슘제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혈압 강하제를 사용하며, 태아의 폐 성숙을 촉진시키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중증도의 임신성 고혈압의 완전한 회복은 분만에 의해 이루어진다. 태아의 주수가 어리고 경증의 고혈압에서는 자궁 내에서 수주일 동안 더 임신 지속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초음파 등을 통해서 태아의 안녕을 자주 검사하여야 한다. 그러나 입원 후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고혈압인 경우는 산모 및 태아의 건강을 위해 분만을 해야 한다. 이때 자궁경부의 상태에 따라 질식분만 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결정하게 된다.
예후
분만 후에는 대개 급속한 회복 양상을 보이다. 환자가 호전되면 아직 고혈압이 있어도 퇴원 가능한다. 대개 항 고혈압제는 필요치 않으며, 혈압은 2주내 정상으로 돌아온다. 분만 후에 소변양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이 호전되는 것을 말해주는 초기 징후이다. 분만 후 1주가 되면 단백뇨와 부종도 대개는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