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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임균성 요도염

비임균성 요도염의 발생빈도는 경제적 수준에 따라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대체로 선진국에서는 비임균성 요도염의 발생 빈도가 높고 후진국일수록 임질 환자가 많다. 우리나라도 경제성장과 함께 성병퇴치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질 환자보다는 비임균성 요도염 환자의 증가추세가 더 높다.

이런 원인은 근본적으로 성개방 풍조 때문이지만 비임균성 요도염은 감염되더라도 과반수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 보균자로 지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기 때문이다.

또 증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성관계후의 잠복기간이 길고 1~3주로 일정치 않은데다 증상 자체도 배뇨때 가벼운 불쾌감을 느기거나 요도에서 묽은 분비물이 약간 나올 정도 이므로 그냥 지나쳐버리기 쉽다. 치료 효과도 임질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으며 재발이 잘되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균 이외의 소위 잡균에 의해 발생한다. 흔히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대장균 등이 주요 원인균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나 이들 세균이 비임균성 요도염을 일으키는 일은 매우 드물다.

감염

물론 가장 흔한 감염 경로는 성관계 이다. 하지만 성관계 없이도 감염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성관계를 통한 감염은 균을 가진 사람과 구강성교, 항문성교, 질내성교 등의 관계를 통해 전염된다. 이러한 전염은 증상이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증상이 없는 무증상보균자를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사정을 하지 않아도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타액이나 다른 분비물의 직접적인 교환 없이도 일어날 수 있으며 분비물의 교환이 있으면 감염률은 더 높아진다. 하지만 공기나 물 등을 통한 감염은 없어 일상적인 생활을 같이 하는 가족에게의 감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비성적인 경로로 감염되는 경우는 혼자서도 걸리는 요로감염이나 질염 등을 통한 경우가 많으며 남성의 경우 세균성 전립선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 등에 쓰는 요도관을 통한 감염도 종종 있다. 신생아의 경우 산도를 통과할 때 이런 균들에 의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흔히 결막염이나 중이염으로 발생한다.

증상

  • 성관계 수일에서 수주 후 요도 불편감, 가려움증.
  • 배뇨시 요도가 찌릿거림.
  • 요도를 만져보면 평소와 다른 아픈 느낌
  • 요도에서 약간 분비물이 나온다
  • 속옷에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 묻는다
  • 요도입구가 달라붙어 있다가 소변을 볼 때 턱하고 열리는 느낌.
  • 요도를 손으로 벌려보면 유난히 빨갛고 분비물이 있는 느낌.
  • 질 분비물의 증가(냉대하).
  • 외음부 가려움증
  • 배뇨시 통증이나 화끈거림
  • 하복부 통증.
  • 성교시 통증.
  • 비정상적인 질출혈.

원인

의학적으로는 클라미디아 (Chlamydia), 유레아 플라즈마(Ureaplasma) 등 일반인에게는 매우 생소한 세균이 주요 원인균들이다. 이런 균들은 일반 세균배양 검사로는 찾아낼수 없고 특수 배지를 사용해야만 배양이 가능하다.

임질 외에 요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균이 원인이 된다.

  • 클라미디아(Chlamydia trachomatis)
  • 유레아플라스마(Ureaplasma urealyticum)
  •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 genitalium, Mycoplasma hominis)
  •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 vaginalis)
  • 칸디다(Candida albicans)
  • 헤모필루스(Haemophilus vaginalis, Haemophilus parainfluenzae)
  • 대장균(E. coli)
  •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sp.)
  •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sp.)
  • 헤르페스(Herpes simples virus)
  •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이와 같이 다양한 균이 원인이 되지만 통계상 가장 흔한 균은 클라미디아 이다. 따라서 균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안된 상태에서는 가장 먼저 클라미다아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클라미디아에 대한 치료를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는 다른 균에 의한 감염을 의심하여 균에 대한 분석을 해보는 것이 안전한다.

진단

가끔 비임균성 요도염 환자 가운데는 치료가 잘 안되고 재발이 잦아 배양검사 등 소변의 정밀 검사를 요구하지만 배양기술이 가다로워 여간해서는 확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보통 세균검사에서 임균이 발견되지 않으면 그 원인균에 관계없이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진단 될수 있다.

가장 먼저 요도분비물이나 소변에서 염증을 확인 한다. 염증세포는 단순 현미경 검사로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사결과는 바로 알 수 있다. 염증이 확인되면 요도염의 진단은 바로 내려지며 균의 종류에 대한 검사를 하여 원인균이 임질 이외의 균으로 진단된 경우 비임균성 요도염의 확진이 내려진다.

여러 상황으로 봐서 요도염이 의심되지만 단순검사에서 염증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시간을 두고 재검을 해봐야 한다. 소변을 본지 얼마 안됀 상태에서 요도분비물이나 소변을 검사한 경우는 위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가장 정확한 검사는 아침 첫 소변을 보기 전에 검사하는 것이나 불가능할 시에는 검사를 하기 전 세시간 정도 소변을 참고 검사를 하는 것이 정확한다. 균에 대한 검사는 단순 현미경 검사로는 불가능하며 특수염색이나 균 배양검사, 유전자 증폭검사(PCR)등이 이용된다.

비임균성 요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인 클라미디아(Chlamydia trachomatis)나, 유리아플라스마(Ureaplasma urealyticum)등은 일반적인 배양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우며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유전자증폭검사(PCR)등 분자유전학적인 검사방법이 필요한다.

최근 등장한 multi-PCR 검사방법은 배양검사로 진단이 불가능한 한 두가지 원인균 뿐만 아니라 요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균의 종류를 한꺼번에 검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치료

또 치료를 위해 일차적으로 투여하는 약물이 원인균에 관계없이 테트라싸이클린, 독시싸이클린, 에리스로 마이신 등 몇가지로 한정되어 있고 비교적 효과적이므로 처음부터 원인균을 명확히 규명해야할 필요는 없다.

약물치료는 적어도 7일이상 2주간 하여야 한다.

과거에는 비임균성 요도염을 성병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원인균과 감염경로가 밝혀짐에 따라 이제는 성인병으로 분류하며 오히려 성인병의 주종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흔해졌다.

비임균성 요도염도 임질과 마찬가지로 부부가 함께 치료해야 완치가 가능하다.

치료 중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 술은 신체의 면역력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치료가 종결될 때까지 삼가시는 것이 좋다.
  • 치료는 본인 뿐 아니라 성상대자까지 같이 해야 하며, 성상대자가 여러 명인 경우 꼭 의사에게 알려서 모든 상대자가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 본인과 성상대자의 치료가 종결될 때까지 삽입 성교를 포함한 모든 성접촉은 삼가 해야 한다.
  • 처방 된 약은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끝까지 복용해야 하며 치료의 종결은 정확한 진단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 증상이 있는 경우 3-5일 내에 증상은 바로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 중 증상이 쉽게 좋아지지 않는 경우는 내성을 갖고 있는 균에 의한 감염이나 다른 균에 의한 동반 감염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꼭 담당의사에게 알려 적절한 대책을 세우도록 한다.

기타

임균성 요도염을 일으키는 균 중 몇 가지는 구강이나 항문 등의 점막에도 감염이 되어 병을 일으킵니다. 보균자와 구강성교를 했을 경우 구강에 감염이 되나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생길 경우 목감기나 편도선염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구강감염의 위험이 있는 경우 침이나 가래 등에서 균을 검출하여 치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항문 성교를 한 경우, 항문이나 직장에도 감염을 일으켜 항문주위가 가렵고,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아플 수 있다.

연결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