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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삼분기

임신 주수에 따라 임신 제 1 삼분기(first trimester), 다음 3개월인 임신 제 2 삼분기(second trimester), 마지막 3개월인 임신 제 3 분기(third trimester)와 같이 보통 3 분기(trimester)로 나눌수 있다.

  1. 1주 ~ 12주
  2. 13주 ~ 26주
  3. 27주 ~ 40주

Pregnancy: Condition Information NIH

제 1 삼분기(first trimester, 마지막 월경주기의 첫날 ∼ 임신 12주)

몸에 뚜렷한 변화를 느끼지 못하지만, 피곤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이 시기에 모체의 자궁벽에 포배기의 세포들이 착상하게 되면 간혹 출혈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여성들이 월경이 멈추었는데도 임신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 기간에는 입덧 증상이 나타나서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을 하기도 하는데, 이 증상은 대체로 임신 3개월이 지나면 사라지게 된다. 유선이 발달하기 시작하므로 유방이 커져서 아프거나 쑤시기도 하고, 유두가 단단해지고 유두주위의 거무스름한 부분(유두륜)이 커진다. 임신 10주에서 12주 사이가 되면 골반사이의 관절이 넓어지고, 태아와 자궁이 커지면서 아랫배가 불러오고 방광을 압박하여 소변이 잦아지며 질 분비물이 많아진다. 또한 프로게스테론의 양이 늘어나 장의 근육을 느슨하게 만들어 장의 활동이 약해짐으로 배변이 불규칙적으로 되어 변비에 걸리는 수가 있다.

이 시기에 자궁내막에 착상한 포배기 세포를 배아(embryo)라고 부르는데, 배아는 장차 한 생명체가 되기 위해 세 부분으로 구분되어 성장한다. 즉 배아의 외막은 영양 공급과 외부에 대한 방어 역할을 담당하고, 배아의 내부는 다시 세 부분으로 세분화하여 장차 신경계, 피부, 치아로 분화될 외배엽(ectoderm), 뼈, 근육, 혈관을 형성할 중배엽(mesoderm), 간, 폐, 소화기관으로 분화할 내배엽(endoderm)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신 3 주에는 신경관(neural tube)이 형성되어 장차 중추신경계로 분화하게 되며, 임신 4주 말에는 심장과 소화기관을 형성하게 된다. 임신 6주 경에는 척추의 원기와 목과 얼굴로 분화될 물고기의 아가미와 비슷한 구조가 형성된다. 임신 8주에는 배아의 크기가 3㎝ 정도로 커지며, 심장이 박동을 시작하고 신체의 모든 기관이 발생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원시생명체의 모습을 대략 갖춘 임신 8주 후부터의 배아(embryo)는 태아(fetus)라고 부르게 된다(그림 6-4).

제 2 삼분기(second trimester, 임신 13 ∼ 26주)

대부분의 임산부에게서는 입덧과 피곤함이 사라지게 되는데, 임신기간 내내 지속되어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는 산모의 몸에 여러 변화가 나타나는데, 임신 16∼17주 경부터는 태아(fetus)가 눈에 띄게 커지기 시작한다. 임신 16∼20주가 되면 태아의 움직임(태동)을 느낄 수 있는데 태아가 자랄수록 활발해진다. 하복부가 불러오면서 피부가 늘어나 갈라지기도 하고, 무릎과 손발이 붓기도 한다. 임신 19주를 지날 무렵에는 황색의 물질이 유두에서 분비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아직 초유(colostrum)가 아니다. 또 골수가 만드는 혈구의 양이 많아지고 혈액의 양이 증가하여 코피를 쏟는 경우도 더러 있으며, 이 기간에는 특히 철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한편 어떤 여성들은 이 시기에 임신의 불안에서 벗어나게 됨으로써 성교시에 오르가즘을 느끼기도 한다. 이 시기의 말기인 임신 24주경이 되면 태아는 눈을 뜨고 손가락을 빨기도 하며, 빛에도 반응을 하고, 키는 약 30㎝, 몸무게는 약 0.5㎏ 정도가 된다(그림 6-4).

제 3 삼분기(third trimester, 임신 27 ∼ 40주)

임산부는 불면증이나 장과 소화계통 전체의 활동이 둔해져 소화불량을 겪기도 하며,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몸이 무거워지며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어 척추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임산부의 체중도 많이 늘어나서 적게는 6∼7㎏, 많게는 17∼18㎏ 정도까지 늘어나게 되는데, 대체로 임신 전에 말랐던 여성이 뚱뚱했던 여성보다 체중증가가 더 심하다(그림 7-1).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정상분만이 어려워져 제왕절개수술을 시도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여성들은 임신시에 증가했던 체중이 출산 후에도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는 신체부위, 특히 손발에 수분이 많이 남아 있는 현상인 부종(edema, 수종이라고도 함)이라는 위험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적당한 운동과 염분과 당류가 많은 음식물을 피함으로써 수분의 함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임신 32주 경이 되면 태아는 약 40㎝, 0.75㎏ 정도가 되고, 그 후 태아의 체중은 급격히 증가하여 임신 말기의 태아의 크기는 50㎝, 3.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