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소플라스마증(Toxoplasmosis)

톡소플라즈마는 원충인 톡소포자충이 체내로 잠입하면서 감염되기 때문에 고양이뿐 아니라 개, 닭, 사람 등 온혈동물이라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이다. 감염된 사람의 통계만 보아도 미국이 30% 이상, 유럽에서는 60% 이상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우리나라도 10% 가량이 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될 만큼 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고양이 변에는 톡소플라스마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있다. 개나 조류는 톡소플라즈마의 중간 숙주인 반면 고양이는 기생충이 번식까지 가능한 숙주이다. 고양이과 동물의 경우에는 장 내부까지 톡소포자충에 감염되어 배변 시 원충이 함께 배출되어 분변을 통해 또다른 동물에까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톡소플라스마증은 산모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태아에게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덜 익은 날고기를 먹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고양이 변에 접촉하는 것도 위험하다.

예전에 고양이를 기른 적이 있거나 현재 기르고 있다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이미 기생충에 노출되어 면역성이 있을 수도 있다.

다행히 톡소플라즈마증은 간단한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서의 역학 자료에 의하면 야생 고양이들도 사실 항체 양성률이 별로 높지 않다. 따라서 집에서만 키우는 고양이가 감염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

고양이

고양이는 대개 출생 후 6개월 이내에 감염이 된다. 감염된 고양이는 1-2주 가량 충란을 배출하고 그 이후에는 배출하지 않는다. 한번 감염 후 완치되면 고양이 평생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재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 다만, 고양이가 감염이 되었을 때 배출한 똥에 들어있는 충란(알)은 수개월~일년 가량 감염력이 소실되지 않은 채로 흙 속에 존재할 수 있다.

증상

성인의 경우에는 갑상선이 붓거나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일반적인 독감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감염된 후 2~3주 정도 지나야 나타나며 감염자 중 전혀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다.

합병증

태아가 톡소플라스마증에 감염될 가능성은 산모가 임신 중 어느 시기에 감염됐는 지에 따라 달라진다. 감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산모의 감염 시기에 달려 있다.

  1. 임신 초기에 톡소플라마스증에 감염되었다면 태아가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감염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2. 임신 후기에 톡소플라마스증에 감염되었다면 태아가 감염될 가능성 역시 높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낮다.

산모의 감염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유산이나 사산
  • 뇌수종 등의 뇌 손상
  • 눈이나 기타 기관의 손상

Retinochoroiditis (15%), intracranial calcification (10%) 이 발생하고 빈혈, 혈소판 감소증, 황달, 소두증이 생길 수 있으며 생존하는 경우에도 정신 지체, 경련, 시야 장애, 청력 장애등 심각힌 뇌 관련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임신부나 임신예정자 태반을 통해 태아가 톡스플라즈마 감염이 되면 유산되거나 또는 출산할 경우 25%정도에서 기형아가 태어나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톡소플라스마증에 감염된 상태로 태어난 아기들은 대부분 출생 시 눈에 띄는 이상은 없지만 10명 중 8명 정도는 성장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몇 달 내지는 몇 년 동안 시각이나 청각에 문제가 있거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톡소플라스마증에 감염된 상태로 태어난 아기 10명 중 1명은 태어나자마자 증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눈이 멀었거나 듣지 못하고, 뇌에 손상을 입는 등의 치명적인 문제가 나타난다. 사산되거나 태어난 며칠 뒤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검사

만약에 톡소플라스마증 감염 여부가 걱정된다면 담당 의사에게 문의해 혈액검사를 받고 면역성 여부를 확인하라.

혈액에 톡소플라스마증에 대한 항체가 없다면 면역성이 없는 것이다. 만약 혈액에 항체가 있다면 전에 감염된 경험이 있어 면역성이 생겼거나 현재 감염되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는 의미이다.

혈액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오면 항체가 없는 것이므로 고양이 등의 애완 동물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임신 기간 중 혈액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감염에 노출되었다는 의미이다. 이 경우에는 스피라미신이라는 항생제를 몇 달간 복용해야 한다. 스피라미신은 태아가 톡소플라스마증에 걸릴 확률을 현저하게 낮춘다.

태아의 감염 여부도 알아볼 수 있지만 피해 정도를 가늠할 수는 없다. 탯줄의 혈액이나 양수에서 샘플을 채취해 확인하는 태아 제대천자술을 통해 검사를 할 수 있지만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검사 과정에서 유산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출생 후 아기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아기에게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 바로 항생제 치료를 할 것이다. 검사를 받아야 할지 여부는 담당 의사가 산모의 감염 시기를 고려해 아기의 전염 가능성과 감염의 영향 등을 따져본 후 결정할 것이다.

IgMIgG해석
음성양성과거 감염
음성음성감염되지 않았거나 아주 초기의 감염;이전 노출 없음
양성음성초기 감염; 신생아에서는 선천적 감염을 시사
양성양성현재 감염; 만성감염; 재활성화를 시사할 수도 있음;감염의 관해 후에도 몇 달간은 IgM이 양성일 수 있음

예방

톡소플라스마증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요리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 모든 육류나 냉동음식은 모두 잘 익혀서 드세요. 핏기가 있는 고기는 먹지 마세요.
  • 생고기를 만진 후에는 손을 잘 씻고 도마와 칼 등 고기가 닿은 조리도구들도 잘 닦으세요.
  • 육포 등 생고기로 만든 식품은 먹지 마세요.
  • 저온 살균 처리되지 않은 유제품은 피하라.
  • 생으로 먹는 과일, 야채 등은 꼭 씻어서 드세요(씻어서 바로 먹도록 포장되어 나온 샐러드 제품도 꼭 다시 씻어서 드세요).
  • 흙을 만질 때는 고양이 변을 만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장갑을 끼고, 일을 마친 후에는 손을 꼭 씻으세요.
  • 농장을 방문해 동물들 근처에 접근했었다면 꼭 손을 씻도록 하고 갓 태어난 양 근처에는 가지 마세요.
  • 만약 집에 고양이를 기른다면 변통을 치울 때 반드시 장갑을 끼고, 통을 치운 후에는 꼭 손을 씻으세요. 되도록 다른 사람을 시키고 변통은 매일 비우도록 하라.

다른 팁이라면 대개 톡소포자충의 알은 고양이의 대변에서 감염되기 위해서는 1-5 일 정도 지나야 함. 따라서 매일 같이 고양이 화장실 (litter box) 을 갈아주는 것도 감염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CDC 에서 밝히고 있다. 다만 부인이 임신한 경우라면 남편분이 해주시는게 맞겠죠.

위의 주의사항을 따른다면 감염된 고양이가 주변에 있더라도 톡소플라스마증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만약 그래도 걱정된다면 비용이 약간 들더라도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톡소플라스마증에 감염되어 있는지 수의사에게 검사를 받아보라. 만약 고양이가 감염된 상태라면 전염성이 사라질 때까지 약 6주 정도 고양이를 격리시키세요.

치료

예방을 위해 Trimethoprim/sulfamethoxazole을 사용한다. 박트림, 셉트린 등…

임신

일단 산모가 검사해서 항체가 있거나 아니면 고양이를 검사했는데 항체를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면 그렇게 문제될 일이 없다. (IgG 항체인 경우 감염에서 예방이 가능함) 그런데 둘다 항체가 없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경우 산모가 항체가 없는 경우가 더 흔하고 집고양이 역시 검사 해보면 (잘 검사는 안하지만) 항체가 없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집고양이의 경우 일단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정해진 사료만 먹인다면 감염될 기회가 거의 없다. 국내에서의 역학 자료에 의하면 야생 고양이들도 사실 항체 양성률이 별로 높지 않다. 따라서 집에서만 키우는 고양이가 감염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

임신할 계획이 있거나 산모인 경우 직접 고양이 분변을 다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손을 자주 씻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임산부들이 알아서 조심하기 때문에 선천성 톡소포자증은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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