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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Prostatitis)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말하며 미국의 경우 성인남성 50%가 일생동안 전립선염 증상을 경험하고 25%가 전립선염으로 비뇨기과에 내원한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원 비뇨기과의 경우 내원 환자의 약25%가 전립선염 환자로 추정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원인
- 요도염의 전립선 요도를 통한 직접적 감염 : 임질균(N gonorrhea), 클라미디아(Chlamydia trachomatis), 유레아플라즈마(Ureaplasma urealyticum),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 genitalium)
- 전립선내 요의 역류
- 치질이나 대장염과 같은 염증이 임파관을 통해 전염
- 헤르페스 바이러스(HSV) 감염, 트리코모나스 같은 원충류 감염
- 자가면역질환
- 정신적 요인
증상
- 고환과 항문사이 (회음부)의 통증이나 불쾌감
- 고환의 통증이나 불쾌감
- 소변보는 것과 관계없는 성기끝의 통증이나 불쾌감
- 허리 이하의 치골 (불두덩이) 혹은 방광부위(아랫배)의 통증이나 불쾌감
- 배뇨통
- 성관계시 절정감을 느낄 때 (사정시) 또는 그 이후의 통증이나 불쾌감
- 요도를 통한 맑은 분비물
이러한 증상이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과음, 과로, 스트레스, 과격한 성생활, 차를 오래 타거나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한 후에 증상의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
진단
전립선액 (expressed prostate secretion, EPS), 전립선 마사지 후 첫소변(voided bladder urine 3, VB3) 혹은 정액에서 세균과 백혈구의 증가 여부로 진단함. 배양검사에서 균이 자라면 세균성으로 진단하게 되는데, 최근 분자생물학적인 기법으로 과거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진단되던 것이 세균성으로 진단되는 경향이 있다.
EPS에서 고배율 시야당 10개 이상의 백혈구가 관찰되거나, EPS가 실패한 경우에 VB1(첫소변)과 VB2(중간뇨)에 비하여 10배 이상의 백혈구가 VB3에서 관찰될 때 전립선염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EPS에서 pH 8 이상인 경우나 5개 이상의 백혈구가 덩어리져 있는 것과 지방 알갱이(oval fat bodies)를 함유한 대식세포(macrophage)가 존재한다는 것이 전립선염을 시사하는 소견이라 할 수 있다.
4배분뇨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여러번 소변을 받는 등의 이유로 잘 시행하지 않으므로 최근에는 전립선 마사지 전후의 뇨검사 및 일반세균 배양검사를 시행하는 2배분뇨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동일 환자에서 4배분뇨법과 비교한 결과 매우 높은 일치율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전립선염의 진단을 위한 검사로 뇨배양검사, 요세포검사, 전립선액 검사,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SA), 정액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요속검사 및 잔뇨 측정 등이 사용되고 있다.
치료
항생제
세균이 증명된 경우 항생제 치료가 전립선염 치료의 기본이고 동정된 균에 적절한 항생제의 선택이 필수적이다.
흔히 퀴놀론계(싸이신, 씨프로베이, 싸이록사신 등) 항생제가 전립선 조직내로의 투과성이 좋아 흔히 사용되고 있지만 모든 전립선염의 원인균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동정된 균에 따라 테트라사이클린계, 마크로라이드계(에리스로캅셀, 지스로맥스 등)의 항생제가 선택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항생제에 반응을 안하면 트리코모나스균에 효과적인 metronidazol과 항진균제를 사용하여 효과를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항생제의 사용기간에 대해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약 2주간 최대량을 사용하고 증상이나 추적검사의 결과에 따라 4주간 더 사용할 수 있다. 드물게 약 3개월까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항생제 사용은 효과적인 약제를 선택하여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소염진통제
전립선염 환자에게 흔히 있는 회음부, 하복부, 고환, 대퇴부의 통증이나 불쾌감 억제를 위해 항생제와 함께 흔히 쓰이는 약물이다. 치료기간은 항생제와 마찬가지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 보다는 증상이 심할 때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에는 소염진통제의 장기간 사용시 흔히 발생했던 소화기계통의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Cox-2 차단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근이완제
회음부 또는 골반부 근육의 긴장으로 유발되는 통증의 해소를 위해 신경안정제나 근이완제가 사용되고 있다.
항콜린제
전립선염 환자 중 빈뇨 등의 배뇨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부작용으로 구강건조증이 생길 수 있는데, 최근 작용시간이 길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들이 나와 사용되고 있다.
알파차단제
알파차단제는 전립선요도부위의 평활근을 이완시켜서 배뇨를 개선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함. 전립선요도부위의 압력을 낮춰서 소변의 전립선역류를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소변의 전립선 역류에 의해서 생기는 비세균성전립선염인 경우 가장 유력한 치료가 될 수 있다. 알파차단제는 증상이 좋아진 이후에도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기타
전립선 주위나 골반부 근육의 만성적 긴장에 의해 유발되는 통증의 경감을 위해 전립선내 약물 주입, 신경억제 요법, 전립선 극초단파 온열요법, 전립선 열괴사요법 (TUNA), 천추신경 자극요법, 저주파 전기자극치료, 체외 자기장 치료, 골반근육 재교육 및 바이오피드백, 온수 좌욕요법, 전립선 마사지, 식이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