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물어뜯기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나요?

이해를 돕기 위한 사례들

[사례 1] 27개월된 남아입니다. 2개월 전부터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어서 손톱을 깍으려고 해도항상 짧은 상태로 있어 깍을 필요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별 신경 쓰지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요즈음 그런 행동을 보면 짜증부터 납니다. 화를 낸다고될 일은 아닌데 제가 옆에서 책을 읽어준다거나 장난감으로 놀아줘도 손톱을물어뜯고 있습니다. 심할 때는 피가 나고 아픈데도 말이죠. 하지 말라면 그순간은 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보면 또 그런 행동이 나옵니다. 고칠 수 있는방법이 없을까요.

[사례 2] 5세 된여자 아이입니다. 주로 엄마하고만 생활하다가 몇 달 전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기시작했고 적응하는데 3~4주 정도 걸렸습니다. 고집이 센 편이고 조금이라도불편한 옷은 입지 않으려하고 엄마랑 떨어지는 것도 싫어합니다. 걱정은예전부터 있었던 버릇이긴 했지만 손톱 주변 뜯는 일이 많아 졌다는 것입니다.양쪽 엄지손톱 주변이 벌겋게 되었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쑥스러울 때특히 더합니다. 얼마 전 “부모님과 함께” 시간에 가보니 다른 아이들은 모두선생님 말씀 따라서 일어나 노래하고 율동하는데 혼자서만 앉아서 손가락을뜯고 있었습니다. 커가는 과정이고 성 격이 그런가 싶다가도 뭔가 문제가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글을 올립니다.

[사례 3]초등학교 3학년 아들입니다. 어릴 적부터 손톱과 손톱밑살까지도 물어뜯어 어린아이 손이 거칠고 손을 사용하는 행동을 보면 보기가딱하답니다. 특히 TV를 보거나 손이 허전한 생각이 들면 그러는 것 갔습니다.손이 부을 정도로 물어뜯는데, 본인에게 물어보면 습관이 들었다고 합니다.심리적으로 안정이 안 되면 그렇다고들 해서 항상 안아주고 스킨십도 많이해주는 편인데도 잘 안 고쳐 집니다. 혼도 내보고 달래보기도하고 심지어손톱에 반창고를 붙여보기도 했는데 그래도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방법이 없을까요?

[사례 4] 만14살 중3 학생인데요. 요새 불안하고 손톱도 너무 뜯어서 형태가 기이해요.피날 때까지 뜯은 적이 많아요. 그래서 남들한테 손 내미는 것도 싫고 손톱때문에 공기도 못하겠어요. 음악 수행평가 같은 것 하구 나면 가슴이 뛰어서찐짜루 얼굴 빨개지고 숨도 제대로 못쉬겠구요. 손톱은 자꾸 안 뜯으려고하는데 좀 있으면 입에 들어가 있고 그래요. 내 자신에게 열 받아서 내가 날때릴 때도 있습니다.

[사례 5] 40세가된 아이 엄마입니다. 어릴 때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손톱을 뜯는 습관이 되어성인이 되어서도 습관을 고치지 못합니다. 그런데 걱정스럽게도 초등학교 3학년딸아이도 저를 따라 손톱을 물어뜯어 손톱이 짧고 몽당합니다. 어떤 때 나도모르게 손이 입으로 가 있습니다. 저 딸아이도 똑같이 하니 걱정입니다. 고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손톱 물어뜯기란?

말 그대로 자신의 손톱을 깨무는 습관을 말합니다. 소아와 젊은 성인에서 가장흔한 입과 관련된 습관적인 행동입니다. 대개 창피한, 매력 없는, 그리고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간주되며, 손톱 주위 염증의 흔한원인이기도 합니다.

손톱 물어뜯기(nail biting) 또는 손톱을 깨무는 버릇을 영어권에서는onychophagia라고 부릅니다. 손톱이라는 뜻의 onyx와 삼키다, 또는 먹는다라는뜻을 가진 phagia의 합성어입니다. 한문을 많이 사용하는 동양권에서는교조증(咬爪症) 또는 교조벽(咬爪癖)으로 불려왔습니다. (이렇게 조금은까다로운 영어와 한문을 나열하는 이유는 생각 밖으로 손톱 물어뜯기에 관한연구문헌이나 참고자료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손톱 물어뜯기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단순한 습관에서부터 강박적인행동의 한 형태, 심한 경우 일종의 자해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개는손톱에 국한되지만 어린 아이들의 경우 발톱을 뜯는 행동도 나타납니다.선택적으로 한두개 손톱만 뜯기 보다는 열손가락 모두를 물어뜯는 경우가대부분입니다.

손톱 물어뜯기의 후유증은 손톱의 손상, 박테리아에 의한 이차감염, 치아와구강문제 등이 있습니다. 자신감의 결여나 대인관계의 회피, 부모-자녀관계의문제 등 심리사회적인 후유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을까?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만 22세인 유명한 모 가수 겸 탤런트 홈페이지 프로필에소개된 자신의 버릇은 "진짜냐고 되묻기, 손톱 물어뜯기, 먹는 것으로장난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손톱물어뜯기는 아주 흔합니다.

학령전기 아동 중 약 네명 중 한명이 손톱을 물어뜯으며 남자아이 보다는여자아이에게서 많습니다. 만 7세부터 10세사이의 소아에서는 28%-33%가청소년에서는 45%가 손톱을 물어뜯습니다.

왜 손톱을 물어뜯을까?

대개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은 긴장이나 불안을 줄이는 방법으로서, 혹은공격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으로서, 또는 남들이 하는 것을 흉내 내면서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말 그대로 특별한원인이 없이 습관적으로 물어뜯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에서 기인한 행동,다른 가족의 행동을 흉내 내기, 유전, 손가락 빨기에서 바뀐 행동, 또는관리되지 않은 손톱 때문에 발생한다는 이론들이 있습니다.

부모는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

말귀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 경우,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왜 손톱을물어뜯지 않아야 되는지를 차분하게 미리 설명해 주십시오.손톱을 정기적으로 짧게 잘라주십시오. 아이가 뜯어서 자를 것이 없다면,줄칼로 둥그렇게 다듬어 주십시오. 이런 과정은 아이 혼자가 아니라 모든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즐거운 가족간의 대화가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여자 아이들의 경우 엄마와 함께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거나 매니큐어를예쁘게 칠해서 가꾸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신체적 활동을 격려해보십시오.대개 즐겁게 몰입하는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손톱을 물어뜯는 모습이 사라지게마련입니다.부모님께서 아이의 손톱 물어뜯는 행동에 대한 기록을 해보십시오. 어떤상황에서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부모가 화를 내거나무안주기, 협박하기, 매 때리기 등은 해롭습니다. 차라리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자체에 대해 관심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어린 아이의 경우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이 나타나면 다른 곳으로 관심을돌려주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이 줄어들거나 없을 때는적극적으로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상을 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초등학교 이후의 아이 스스로 손톱 물어뜯는 행동을 고치려는 동기가 있다면,스스로 행동을 모니터 하게 해주십시오. 손목에 고무줄 밴드를 채워서 스스로가깨물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 고무줄을 당겨서 팔목에 통증을 주거나, 혹은 그행동을 먼저 본 다른 가족이 튕겨주는 방식이 효과적인 경우도 많습니다.이런 방법을 통해서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직접 상의해 보십시오.

병원에서의 치료는?

피부에 염증이 반복되거나, 치아 또는 구강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대인관계에서의 위축이나 부모-자녀 관계의 문제가 생기는 정도라면 정신과의사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상담과 교육만으로도 해결되는경우가 많으며, 행동치료, 인지치료, 최면, 그리고 약물치료 등이이루어집니다.

사례에 대한 조언은?

글의 시작 부분에 제시된 사례에 대한 조언은 이제 여러분의 몫입니다. 제가앞에서 알려드린 손톱 물어뜯기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익힌 부모님이라면 더이상 아이가 손톱을 물어뜯는다고 혼내거나 때리지 않을 것을 기대해봅니다.

* 소아청소년정신건강클리닉에서 개인적인 학습목적으로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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