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관봉축술 (Cervical Cerclage)

(19금) 아래는 성적건강에 관련된 의학적 지식을 담고 있다. 이 문서는 사회통념으로 볼 때 19세미만에게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므로 성인만 보길 권한다. 문서를 보는 건 당신의 선택이지만, 당신에게 당황, 걱정, 죄책감 등의 정서적 충격을 줄 수 있다.

자궁경관무력증 (IIOC; Incompetent Internal Os of Cervix)의 과거력이 있는 산모의 자궁 입구를 묶어 태아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하는 수술이다.

만삭이 되면 분만전에 풀어준다.

방법에 따라 몇가지 기법이 있다.

수술하지 않았을 때 30-40%는 재발하는데 재발 경험이 있는 산모에서는 다음 임신에서 그냥 두면 재발률이 약 60%로 높아진다. 수술을 하면 만삭까지 임신을 유지하는 비율이 80%로 높아지고 또한 수술로 인한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으므로 수술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 조산이 양막 파열이 아니면서 자궁 경부에 이상이 없고 증상이 생기기 전에 수술하면 성공률이 90%로 높다. 이런 상태에 있으면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이렇게 좋은 조건이 아니라면 원인이나 수술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을 해도 성공률이 떨어지는데 특히 자궁 경부 손상이 심하거나 양막 파열이 먼저 될 때 그렇다.

진단코드

N88.3 - Incompetence of cervix uteri
O34.3 - Maternal care for cervical incompetence

수술 시기

자궁경관무력증이 의심되면 보통 임신 (Pregnancy) 14주에 수술을 한다. 그 이유는 자연유산이 잘 되는 임신 초기를 지나, 초음파검사로 무뇌아 등의 일부 이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궁 경관이 스스로 잘 열리는 시기가 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수술 전에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초음파 검사로 태아상태와 기형유무를 확인하고, 자궁경부의 길이를 재고, 자궁경부의 균 검사도 시행하여 임질균, 클라미디아균, 연쇄상구균 등을 배양검사하여 양성인 경우 미리 치료한다.

수술 전에 주의할 것은 수술 1주일 전부터 수술 후 1주 후까지 성관계를 금하는 것이다. 자궁내 감염이 의심되거나, 양막파수, 규칙적인 수축, 태아사망, 태아 기형이 있는 경우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다.

수술 후 1~2주 간격으로 추적관찰을 하면서 질식으로 자궁목 길이를 측정한다. 환자에 따라 수술 후 수축억제제 및 항생제를 쓰면서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 방법

자궁 입구를 동여매듯이 봉합하여 위로부터 힘을 받아도 자궁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질식 방법

질 쪽에서 하는 간단하고 대부분 환자에서 쓰는 방법이다. 간단한 방법인 맥도날드(McDonald) 방법과 자궁 경부의 내구 쪽에 더 가깝게 수술을 할 수 있는 쉬로드카(Shirodkar) 방법이 있다. 이 두 가지 방법에서 임신 유지 기간이나 성공률에 차이가 없으므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간단한 방법이 더 좋다. 쉬로드카 방법은 수술이 더 복잡하고 나중에 실을 빼기 어려워 제왕절개를 많이 하게 된다.

자궁 경관의 내구(內口-internal os) 부위나 그보다 조금 자궁 체부 쪽으로 높이는 방법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자궁 외구 쪽으로 봉합수술을 하면 실패율이 높아진다. 이는 자궁 경관이 태아와 양수를 지탱하는 주된 힘은 자궁 내구에 있으므로 자궁 내구가 열리면 외구는 별 힘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1)

복식 방법

개복수술을 하여 자궁의 밑 부분을 묶는 방법인데 밑에서 할 때보다 훨씬 자궁 경부의 위쪽 또는 자궁 하절부의 아래쪽을 동여맬 수 있다. 이 방법은 임신이 아닌 상태에서 미리 할 수도 있지만 주로 임신 12-14주에 하는데 늦으면 자궁이 커서 수술하기 어렵고 출혈도 많이 될 수 있다.

밑에서 수술했을 때와 달리 봉합한 실이 자궁의 뱃속 부분에 있으므로 자궁 경부가 부드러워지거나 자궁 경관이 조금 열려도 빠지는 일이 없다. 성공했을 때 분만은 제왕절개로 하며 또 임신을 하려면 봉합한 실은 그대로 둔다.

질식 수술을 하기 어렵거나 실패 가능성이 높을 때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시행한다.

  • 선천적으로 짧은 자궁 경관
  • 과거에 유산이나 분만 또는 질식 봉합수술 부작용으로 자궁 경부에 상처가 심하거나 짧아져서 질식 봉합수술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때
  • 과거 수술이 두 번 이상 실패했을 때

수술 후 관리

자궁 경관 봉합을 한 산모는 안정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항상 누워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지만 더 자주 쉬는 것이 좋고 과거에 조산했던 시기에는 재발 위험성이 많으므로 되도록 간단한 일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더욱이 과거에 수술을 했어도 실패한 산모는 가정에서 힘들지 않는 활동은 할 수 있지만 그 외의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조산에 대비하여 아기를 충분히 크도록 하여야 되기 때문이다.

수술 직후, 배나 허리가 아플 때, 과거 조산했던 시기, 냉이 갑자기 많아질 때 등에는 성교를 피하며 그 외의 안정기에도 되도록 남성의 성기가 깊이 들어가지 않는 자세나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봉합 제거

정상분만을 위해서는 분만 전에 실을 빼야 자궁 문이 열리고 태아가 나올 수 있다. 언제라도 진통이 올 수 있고 진통이 올 때 자궁 경관이 묶여 있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제왕절개를 하게 되면 꼭 봉합했던 실을 풀어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실을 그대로 두면 냉이 많아서 불편하고 염증이 잘 생길 수 있다.

봉합 제거는 질을 통하여 실을 가위로 잘라내면 되므로 맥도날드 수술 후에는 1분도 안 걸리는 간단한 조작이다. 보통 임신 37주에 봉합한 실을 미리 풀고 진통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실을 풀면 1-2주 후에 진통이 오는 산모가 많다.

복식 수술을 한 경우 임신이 잘 유지되면 37주에 개복수술로 풀어 준다. 그 후 정상분만이 가능하지만 수술 후에 머지않아 진통이 오고 밑으로 낳지 못하면 또 개복수술을 해야 되므로 제왕절개를 많이 한다. 제왕절개를 할 계획이면 보통 38. 5주쯤 하며 수술할 때 실을 풀거나 다음 임신을 원하면 실은 그대로 둘 수 있다.

합병증

  • 염증
  • 출혈
  • 경관의 파열
  • 양막파열
  • 조기진통

경과

수술 후 경과관찰을 하기 위해 1-2일 정도 입원한 후에 문제가 없으면 퇴원하게 된다. 퇴원 후 무리한 운동을 삼가면서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 퇴원 후 1~2주 후 다시 외래를 방문하였을 때 검진이나 초음파를 통해서 다른 문제는 없는지 확인함.

1)
Prolene #1 s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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