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사성어

一沙千里(일사천리)

한 일, 모래 사, 일천 천, 리 리

신속하게 일을 처리함

中國의 長江(장강:양자강)과 黃河(황하)는 엄청난 스케일로 유명하다. 각기 중국을 서에서 동으로 쌍둥이처럼 흐르면서 대륙을 상징하고 있다. 자연히 두 江은 예부터 詩人墨客(시인묵객)의 좋은 벗이 되어 명시나 명화(名畵)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大詩人 李太白이 두 江을 놓쳤을 리 없다. 원래 호방하며 스케일이 컸던 데다 과장과 허풍을 즐겼던 만큼 일단 그의 필촉이 닿은 것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뻥튀기' 되고 만다. 여산(廬山)의 폭포를 보고는 '삼천자나 곤두박질 친다'고 했는가 하면 望廬山瀑布詩(망여산폭포시), 우연히 거울에 흰 머리가 하나 보이자 대뜸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이라고 했던 사람이다. (秋浦歌)

또한 黃河를 보고 '하늘의 은하수가 곧바로 쏟아지는 것과 같다'(將進酒)고 했는가 하면 長江을 보고는 '千里를 쏟아붓듯 吳會에 이른다(贈從弟宣州長史昭'고 했다. 그러나 아직도 一瀉千里란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그뒤 南宋의 學者 陳亮(진량)은 與辛幼安殿撰(여신유안전찬)이라는 글에서 長江의 偉容(위용)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長江大河 一瀉千里 不足多怪也(장강은 대하이니 일사천리로 흐른다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一瀉千里는 본디 長江이 거침없이 천리를 내닫는 모습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것이 지금은 長江의 흐름처럼 어떤 일을 매우 신속히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게 되었다.

[출전]《엄산당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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