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우지정(雲雨之情)

雲:구름 운. 雨:비 우. 之:어조사 지. 情:뜻 정

남녀간의 정사. 남녀간의 밀회

jin9802_3077056600.jpg

태고 시대의 신농 씨의 막내딸 요희는 시집갈 꽃다운 나이에 그만 세상을 떠났다. 얼마 안가서 고요산 중턱에 가련한 노란꽃이 피었는데, 그 열매를 딱 먹은 자는 누구나 이성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요희의 슬픈 운명을 위로하기 위해 하늘은 그녀를 사천성의 무산(巫山)으로 보내 구름과 비의 신으로 만들었다. 그 이후 그녀는 아침에는 한 조각 아름다운 구름이 되어 산골짜기를 어루만졌고 저녁에는 보슬비가 되어 온 세상에 내려가 가슴속의 뜨거운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런데 전국 시대 초(楚)나라의 회황이 운몽(雲夢:지금의 洞庭湖) 호수에서 논 적이 있었다. 좀 피곤해 잠시 낮잠에 빠졌는데 꿈속에서 아리따운 선녀(仙女)가 나타나 말했다.

"저는 무산에 사는 조운(朝雲)이라는 여자이온데 왕께서 들르셨다기에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하룻밤만 모시고 갔으면 합니다."

왕은 그녀와 꿈같은 하룻밤을 지냈다. 이후 남녀의 정사를 운우지정(雲雨之情) 혹은 운우지락(雲雨之樂)이라 부르게 되었다.

역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