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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다준 연고를 바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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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남자입니다. 어느 봄날부터 발목이 가려웠는데, 아빠가 약국에 가서 연고약명 미상를 사다가 바르게 하였습니다. 연고를 바르면 임시 가려운 것이 변통이 되어 가려울 때마다 바르고 약 떨어지면 또 사서 바르기를 3,4개월 하다보니 양 다리 전체로 퍼졌습니다. 그제서야 아차 싶어 피부과를 찾아왔습니다.
진찰 및 검사결과 이 환자는 잠행성 진균증으로 진단되어 바르던 약을 그만 바르게 하고 항진균제를 처방하여 치료하였습니다.
바르던 연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잠행성 진균증을 유발한 것으로 보아 스테로이드 종류일 것입니다. 환자의 아빠가, 약사와 의논해서 구입한 약을, 서너달 씩이나 바르게 하다가 병을 키운 황당한 경우입니다.
두 달 동안 연고만 사 바르다가...
집에 있는 연고를 바르다가...
이 약, 저 약 바르다가...
3년동안 연고만 바르기를...
두 달간 연고를 바르다가...
집에 있는 연고를 바르다가...
이 연고, 저 연고를 바르라고...
손자에게 연고 사오라고...?
연고만 발라주다가...
1년 이상 연고만 바르다가...
단골약국에서 10년 동안...
아무 연고나 바르다가...
이름모를 연고만 바르다가...
석달 바르면 다 낫는다고...
이름모를 연고를 바르다가...
동네 약국에 갔더니...
연고를 바르라고...
아빠가 사다준 연고를 바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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