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다고 케토나를 바르다가...
40대 여자환자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왼쪽 옆구리가 결리고 아파서 쳐다보니 피부에 뭔가 빨갛게 오돌도롤한게 나타났습니다. 별생각없이 집에 있는 연고를 하루 세번씩 발랐는데 4,5일이 지나도록 낫기는커녕 점점 더 피부병변이 퍼지고 통증이 심해지니 피부과로 내원하였습니다.
진찰 및 검사결과 대상포진으로 진단되어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치료하여 호전되었습니다.
대상포진은 고통이 심한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의 일종이며 후유증으로 흉터와 신경통이 남을 수 있습니다.
환자가 발랐다는 약을 확인해보니 케토나 크림 Ketoconazole 20mg/g이였는데, 이것은 케토코나졸과 똑같은 성분의 항진균제무좀약입니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에 무좀약을 바르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요.
무슨 피부병인지도 모르면서, 아무 피부약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생각 없이 바르는 경우를 너무나 흔히 보게 되는데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못된 피부질환 치료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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