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v Vaccine]

연구자들은 음부 헤르페스 (genital herpes) 백신 실패 이후 이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찾기 위해 다시 기본적인 원론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 때 성적으로 전파되는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 (herpes simplex virus)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의 실패는 이 분야가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방향에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이 백신은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2 (herpes simplex virus 2)를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에서 발견되는 당단백질 D (glycoprotein D)라 불리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 주머니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은 이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능력과 숙주세포에 침입하는데 중요하다. 이 백신은 당단백질 D에 반응하는 항체생산을 자극하고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을 막게 된다. 

하지만 8,323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적이고 이중맹검 임상실험 (double-blind clinical trial)에서 이 백신은 HSV-2에 의한 감염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와 밀접하게 연관된 바이러스인 HSV-1에 대한 일부 보호효과를 보였다. 학술지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이전에 수행된 소규모 임상실험에서 나온 백신의 유망한 연구결과에 대해서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의 바이러스학자인 로렌스 코리 (Lawrence Corey)는 “이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연구결과이다. 우리는 이것이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왜 실패했는가에 대해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제 좀더 나은 백신디자인에 대해 실마리를 찾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미주리주의 세인트 루이스 대학 (St Louis University)의 전염병 전문가이며 이번 백신 연구의 제 1저자인 로버트 벨쉬 (Robert Belshe)는 말했다. 그는 “이것은 놀랄 만한 결과이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로 미래 백신개발을 향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14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섯 명 중에서 한 명은 HSV-2에 의해 일어나는 음부 헤르페스에 감염되고 있다. 이 질병은 고통스러운 수포가 발생할 뿐 아니라 감염된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사망이나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해서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많은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복잡한 생명순환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오랫동안 몸에서 잠복해 있다. 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군 중에서 한 가지에 대해서 성공적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은 수두 백신으로 이것은 살아있는 약해진 바이러스를 사용한다. 

당단백질 D 백신에 대한 초기 테스트를 통해서 이 배신은 HSV-2에 감염된 여성의 70% 이상에 대해서 보호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백신은 남성에서는 효과적이지 않았다. 벨쉬는 이 현상에 대해서 남성과 여성의 해부학적인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자궁경부는 항체를 배출하고 이로 인해서 이 백신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좀더 효과적인가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기 테스트는 HSV-2에 감염된 사람들의 감염되지 않은 파트너에 대해서 테스트를 했다. 런던에 위치한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GlaxoSmithKline)과 미국의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US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가 지원한 좀더 대규모 임상실험에서 자신들의 파트너의 지위와 상태와 관계없이 감염되지 않은 여성이 참여했다. 벨쉬는 이로 인해서 각기 다른 연구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들 커플들은 처음에 나타난 결과와 일치하지 않을까? 아마도 감염되지 않은 파트너는 자연적인 부분적 저항성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만일 그렇다면 이 부분적 저항성은 초기 임상실험에서 백신의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그는 추정했다. 

그렇다면 이 분야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 의대의 바이러스학자인 데이비드 니페 (David Knipe)은 “제약업체들은 헤르페스 백신을 위험한 사업으로 볼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결과 니페는 공공부분이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제약업체들은 이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다. 파리에 근거한 제약업체인 사노피 (Sanofi)의 백신분과인 사노피 파스퇴르 (Sanofi Pasteur)는 복제할 수 없는 간바이러스를 기초로 하여 니페의 실험실에서 개발된 백신 후보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 지난 해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생명공학기업인 앰젠 (Amgen)사는 살아있는 약화된 HSV-2 바이러스를 이용한 다른 백신을 테스트해온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바이오벡스 (BioVex)사를 인수했다. 이 두 가지 백신은 아직 개발초기단계에 있으며 개발을 위해서는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동안 코리는 음부 헤르페스의 기초적인 생물학적 원리로 다시 돌아가는 입장에 있다. 즉, 음부의 점막에 존재하는 면역시스템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는 “우리는 HSV 획득의 면역학적 측면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음부에서 면역반응은 무엇이고 어떻게 백신을 통해서 이들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이 분야가 필요한 것은 다음 단계의 연구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워크숍을 갖는 것이라고 코리는 말했다. 그는 “어떤 연구지원당국이나 제약업체로부터 의식적인 전략적 계획이 없었다. 이러는 동안 HSV는 계속 전세계에 퍼질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 ‘네이처’ 2012년 1월 4일 (Nature doi:10.1038/nature.2012.9739)  References  Belshe, R. B. et al. N. Engl. J. Med. 366, 34?43 (2012).

출처 : http://www.nature.com/news/failed-herpes-vaccine-puzzles-virologists-1.9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