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의학지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의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학문으로 아래의 내용은 최신의 정보가 아닐 수 있으며, 따라서 글을 읽는 시점에는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내용에 따라 스스로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려 하지 마십시오.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가 필수적입니다. 이 내용은 의학적 상식을 넓히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십시오.

코로나 블루

출처: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질병정보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우울감이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있다. 불안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올해 상반기에 작년 대비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코로나 블루(Corona Blue)에 대해 소개한다.

원인

‘코로나 블루’는 교과서에 나오는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고 코로나19와 우울증을 뜻하는 ‘Blue’가 합성된 신조어임. 다른 말로는 ‘코로나 우울’이라고 부릅니다. 코로나 블루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모임을 자주 갖지 못하고 외출을 못 해서 생기는 답답한 마음, 경기가 나빠지면서 경제적 손실이 커져서 생기는 분노감 등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 불면 - 평소보다 잠이 안 오고, 잠들더라도 중간에 깨는 증상이 생긴다.
  • 소화불량 -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면서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있다.
  • 불안 -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를 계속 보면서 불안에 떱니다.
  • 무기력 - 평소 늘 하던 일이 하기 싫어지고 무기력해진다. 주부는 집안일을 하기 싫어하고 직장인은 업무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임.

코로나 블루가 해결되지 않고 점차 길어지면 예민해져서 작은 일에도 쉽게 서로 비난하고 짜증을 내며 무기력해져서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진단

코로나 블루는 아직까지 정식으로 인정받은 의학 진단은 아니다. 따라서 코로나 블루를 진단하는 표준화된 자가 척도는 아직 없다. 일반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스트레스가 있으면서 동시에 우울증 자가 진단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되면 코로나 블루로 진단함.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뿐 아니라 불면증, 불안증, 화병도 생길 수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다만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이 어디까지인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작은 스트레스도 크게 느끼는 예민한 사람이 있는 반면, 큰 스트레스도 작게 느끼는 둔감한 사람이 있으니까.

코로나 블루로 인해 가정생활, 직장생활, 학교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다.

치료

코로나 블루도 결국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임. 코로나19처럼 외적인 스트레스가 있으면 인간의 몸과 마음은 대나무가 휘어지듯 적응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잘 먹고, 잘 쉬는 사람은 스트레스로부터 빠르게 회복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대나무가 부러지듯 질병 단계로 들어섭니다. 만성화된 스트레스는 200개가 넘는 의학적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질병 단계에서는 의사에게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스트레스가 질병이 되기 전에 자기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나빠졌는지 미리 체크하는 것이 중요함.

기질적으로 예민한 성품을 가진 분들은 코로나 상황을 더욱 견디기 힘들어함. 재앙적 스트레스에도 무던하게 잘 견디는 분들이 있는 반면,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한 분이 있다. 뭔가 잘못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녀가 늦게 들어와도 걱정하고, 나쁜 뉴스가 있으면 과도하게 걱정을 함.

예민한 성품인데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스트레스약을 한시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우울증약 최소 단위의 반 알 정도는 예민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중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 기간이 끝나면 약을 중단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불면증 치료

  • 카페인을 줄여야 함.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오전에 한 잔 정도가 좋다. 녹차, 코코아, 청량음료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캐모마일이나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 수면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반신욕을 해서 체온을 올렸다가 침대에 누우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잠이 잘 오는 스탠퍼드 수면법도 도움이 된다.
  • 자기 전에 야식을 먹나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술을 마시면 잠을 자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깊은 잠에 빠지지 않아서 결국 다음 날 더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야식을 먹으면 포만감 때문에 잠을 잘 잔다고 하는데,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불량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 낮에 햇빛을 보고 산책하는 활동이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은 있어야 함. 밝고 어두움이 뚜렷해야 밤에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우울감 치료

코로나 블루는 자존감과도 관련이 있다. 우울감의 핵심은 자존감임.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는 자존감 또는 자신감을 높이는 활동이 중요함.

  • 규칙적인 운동. 힘든 때일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우울감, 불안감이 크게 호전된다.
  • 칭찬. 몸과 마음, 머리를 칭찬하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칭찬을 많이 하게 되면 나와 상대방의 자존감이 높아진다.
  •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데에서 우러나온다. 비교하면 결론은 두 가지뿐이라고 함.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지거나.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고 기뻐하다 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매일 저녁 세 줄 감사 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역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