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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za Horizon

가만히 보니 제대로 된 패드 조작법이 잘 전파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과연 휠 없이 패드만으로는 어느 정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인지 여러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제대로 해보시면 엑원 패드와 포르자6의 조합이 매우 놀랍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겁니다.

지금부터 제가 설명 드리는 방법대로 패드 조작법을 익히시고, 포르자6를 제대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일단 게임의 진가를 알고 나서 휠 구매를 고민해보셔도 늦지 않습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두괄식으로 정리하려 합니다. 즉, 여기서 길게 설명드릴 내용의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결론-궁극적으로 반드시 익혀야 하는 조작법>

- 왼쪽 트리거(브레이크)

: 감속 시 반드시 반트리거를 이용하여 감속할 것(반트리거 : ABS를 끈 상태에서 휠 락이 걸리지 않는 범위까지만 트리거를 당기는 조작, 임펄스진동이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지점까지임, 게임을 하는 동안 풀트리거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됨)

- 오른쪽 트리거(엑셀레이터)

: 가속 시 반드시 반트리거를 이용하여 서서히 가속할 것(반트리거:TCS를 끈 상태에서 휠 스핀이 발생되지 않는 범위를 유지하면서 트리거를 당기는 조작, 역시 임펄스 진동이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지점을 유지해야 함, 서서히 당기되 마지막에는 끝까지 당겨서 풀트리거 조작 필요)


위 내용을 읽으시고 즉각 이해가 되시는 분들은 이 글을 더 이상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부터 나올 긴 설명들은 모두 왜 위와 같이 조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먼저 ABS와 TCS의 기본적인 개념과 함께 트리거 버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ABS는 요즘 시판되는 차량에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전자제어 장치로서, Antilock Break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ABS가 없는 모든 차량은 갑자기 풀브레이킹을 하게 되면 바퀴가 잠기게 됩니다. 돌고 있던 바퀴가 일순간에 정지 상태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 차량은 관성에 의해 아직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므로 타이어는 회전을 멈춘 채 노면에 갈리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포르자6 게임 상에서는 이 경우, 타이어가 찢어지는 듯한 마찰음이 나면서 차량 뒤쪽으로 흰 연기가 납니다(리플레이에서 확인 가능).

이 상태에서는 조향장치, 즉 핸들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바로 이 상태를 “휠락”이 걸렸다고 표현합니다.

실제 레이서들은 이 현상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므로, 감속 시 “휠락”이 걸리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제동을 합니다.

일반인들은 긴급 상황에서 반사적으로 풀브레이킹과 함께 핸들을 돌리게 되는데,

이 때 “휠락”이 걸려서 핸들이 잠겨버리면 그대로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판되는 차량에는 ABS가 들어갑니다.

즉, 풀브레이킹을 하면서도 핸들을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ABS입니다.

그럼 포르자6에서는 ABS를 사용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BS는 결국 끄셔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ABS를 켜면 “휠락”이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ABS를 끈 상태에서도 “휠락”이 걸리지 않도록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비교하면 ABS를 끈 상태에서의 제동이 보다 효율적이며,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Traction Cotrol System의 약자입니다.

시판되는 차량에는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데 대표적으로 ESP 시스템이 이와 비슷합니다.(기술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닌 듯, 여기까지만..)

기능 설명을 하자면, 차가 서행 또는 정지 상태에서 갑자기 악셀을 풀로 밟으면 어떻게 될까요? 타이어가 연기를 뿌리며 헛돌다가 차가 빙글 돌아버립니다. 이를 방지해주는 것이 TCS입니다. 출발 시 또는 코너 탈출 후에 풀악셀을 밟더라도 타이어 슬립을 최소한으로 막아줍니다. 다만 100%는 아니고, 상당히 줄여주는 기능입니다.

그럼 포르자6에서는 TCS는 켤지 말지 또 고민되시겠죠?

일단 TCS를 켰다고 해서 이로 인한 타임로스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들은 얘기임).

즉, TCS를 끈 상태에서 아무리 잘 달려봐야 같은 조건에서 TCS를 켠 것보다 빠르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결국 TCS를 켜는게 낫다는 얘기인데, 대부분의 유저들이 왜 끄고 할까요?

게임적 재미로 치자면 TCS를 끄고 차량을 직접 제어하는 맛이 더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서 ABS는 반드시 끄라고 권장한 것에 비해, TCS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처음에는 TCS를 이용하되, 트리거 조작이 익숙해졌다 싶은 시점에 가서는 TCS도 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트리거로 엑셀 조작을 미묘하게 하면서 차량을 제어하는 맛이 매우 재밌습니다.

<트리거 버튼에 대한 이해>

이 부분은 포르자6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내용이라기보다는 너무 기본적인 내용이어서 생략할까 했으나, 어차피 글이 길어지는 차에 그냥 덧붙입니다.

PS1시절까지 조이패드의 모든 버튼은 디지털 버튼이었습니다.(아날로그 스틱 말고, □△×○ 버튼을 얘기하는 것임)

즉, ‘눌렀다’ 또는 ‘안눌렀다’ 두 가지만 인식합니다.

그러나 PS2부터 누름 강도를 인식하는 아날로그 버튼의 개념이 생겼습니다.

PS1에서 PS2로 넘어오면서 □△×○ 이 네 가지 버튼에도 아날로그 방식을 적용한 것이죠.

즉, PS2의 □△×○ 버는은 ‘안눌렀다’, ‘매우 약하게 눌렀다’, ‘약하게 눌렀다’, ‘세게 눌렀다’, ‘매우 세게 눌렀다’ 등을 모두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기 위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만, 실제로는 256단계로 강도를 나누어 인식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존 디지털 버튼과 동일한 디자인에서 조작자가 누름 강도를 다르게 입력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그다지 효용성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지금 엑원의 트리거 버튼은 현시점 아날로그버튼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트리거를 당기는 방식이다보니 약하게 당기거나 세게 당기거나, 트리거 깊이에 따라 모두 다르게 인식을 하며, 조작하는 사람 역시 훨씬 수월하게 입력강도를 달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FPS게임에서는 대부분 총의 방아쇠 기능을 트리거가 하다보니, 디지털 버튼과 동일하게 ‘눌렀다’, ‘안눌렀다’ 두 가지만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르자6에서는 완전히 다릅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포르자6에서 왼쪽 트리거를 브레이크를 ‘밟았다’, ‘안밟았다’ 이 두 가지만으로 조작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완전히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 이제 겨우 본론으로 들어가서 왼쪽과 오른쪽 트리거 조작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왼쪽 트리거(브레이크)의 조작법>

위 내용들을 모두 이해하셨다면 이제부터는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1. 정상적인 레이스 중에 풀트리거가 필요한 경우는 아예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감속은 반트리거로 조작합니다.

 (실제 자동차 운전자라면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 바로 이해하실 텐데, 실차에서 긴급제동의 경우가 아니고서야 코너를 돌기 위한 제동은 풀브레이킹을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2. 편의상 ‘반트리거’라고 하였으나, 정확히 절반을 누른다는 의미는 아니며, ‘풀트리거’를 하게 되면 ‘휠락’이 걸려버리므로, ‘휠락’이 걸리기 직전까지 누르는 것을 ‘반트리거’라고 표현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고속에서 급감속시 트리거를 약 70~80% 정도 당기는 느낌입니다.

3. ‘임펄스 진동’은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을 표현합니다. 왼쪽트리거, 즉, 브레이크 조작으로 이를 대입하면, ‘휠락’이 걸려서 타이어가 완전히 멈춘상태로 노면을 미끄러지고 있을 때 임펄스 진동은 최대가 됩니다.

4. 트리거를 너무 세게 당겨서 ‘휠락’이 걸려버리면(임펄스진동 최대) 그 코너의 감속은 일단 실패한 것이 됩니다.

5. ‘휠락’이 걸렸는지 알수 있는 방법은, 왼쪽 트리거 버튼에 임펄스 진동이 강하게 오는 것으로 가장 쉽게 알 수 있으며, 익숙해지면 화면상 느낌이나 타이어 스키드음으로도 알게 됩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주행 후 리플레이를 켜고, 타이어를 보여주는 시점으로 놓고,자신의 차량이 감속을 할 때 타이어가 완전히 멈추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교정해 나갑니다. AI 차량들은 모두 조용히 코너를 돌고 있는데 자신의 차량만 미끄러지는 소리와 함께 흰 연기를 내고 있다면 100% ‘휠락’에 걸린 겁니다.

6. ‘휠락’을 너무 의식하여 트리거를 너무 약하게 당기면, 반대로 제동이 너무 안 될 수 있으니 이 경우를 또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효율적인 지점은 임펄스진동이 아슬아슬하게 부르르 오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잘못하여 진동이 너무 강하게 온다 하면 약하게 풀어주셔야 하고, 진동이 아예 안 오고 차량도 속도가 그대로이다 하면 조금 더 세게 당겨야 합니다.

7. 가장 어려운 것은 고속에서 코너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상태에서 반사적으로 트리거 버튼을 끝까지 당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동이 잘 안될것만 같은 느낌이죠. 풀트리거의 유혹을 이겨내고 반트리거를 성공했을 때 제동거리가 훨씬 짧아지는 경험은 처음에 매우 신기합니다. 다소 연습이 필요합니다.

8. 위 내용은 모두 ABS를 껐을 경우의 조작법입니다. ABS를 켜고 하는 경우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무조건 트리거를 끝까지 당기셔도 괜찮습니다. ‘휠락’은 절대 걸리지 않으므로 조작은 쉬워집니다. 반면 게임의 재미는 다소 떨어지고, 무엇보다 기록상 ABS를 끄고 플레이하는 사람보다 절대 빠를 수 없습니다.

<오른쪽 트리거(엑셀레이터)의 조작법>

1. 단번에 풀트리거를 하지 않으며, 반트리거에서 서서히 풀트리거로 당기는 것을 기본적인 조작법으로 합니다.

2. ‘임펄스 진동’은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을 표현합니다. 오른쪽트리거, 즉, 엑셀레이터 조작으로 이를 대입하면, 타이어가 과하게 회전하여 노면을 미끄러지고 있을 때 임펄스 진동은 최대가 됩니다.

3. 트리거를 단번에 너무 세게 당기면 차가 미끄러집니다. 반대로 트리거를 너무 약하게 당기면 남는 그립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브레이크와 마찬가지로 임펄스진동이 아슬아슬하게 오는 지점이 최적의 지점입니다.

4. TCS를 켰을 때에도 이렇게 조작해야 합니다. 다만 조금 더 쉽고 어렵고의 차이는 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쓰려고 했는데, 이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공통적으로 하시는 질문이 ‘코너는 어떻게 돌아야 하는가’이더군요. 그래서 코너에서 감속과 가속을 어느 시점에 하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붙입니다.

<코너에서의 기본적인 감속 및 가속 조작법>

일단 옵션에서 가이드라인을 켭시다. 중수 이상으로 실력이 쌓이게 되면 가이드라인이 틀렸네 하고 여겨지는 부분이 눈에 띄기 시작하지만, 초심자 때는 이만한 조력자가 또 없습니다.

초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핸들을 동시에 꺾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차는 관성을 이기지 못해 빙글 돌면서 코너 밖으로 코스이탈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감속 후에 핸들을 꺾는 것입니다. 즉, 기본적으로 감속은 항상 코너 진입 전에 모두 끝나야 합니다. 2중 코너 등의 경우 중간에 재감속 필요 구간이 있을 수도 있으나 그런건 나중에 감으로 알게 되므로 일단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가이드라인의 푸른색은 가속패달을 밟으라는 것이고, 빨간색으로 바뀌는 시점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구간입니다. 가이드라인을 유심히 보면 코너가 아직 한참 멀었는데 빨간색 라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반트리거로 상태로 브레이크를 계속 밟아줍니다. 현재 주행 속도와 코너의 난이도에 따라 가변적으로 표현해주니 상당히 스마트한 가이드라인입니다. 핸들은 아직 꺾지 않습니다.

이제 코너가 가까워지고 본격적으로 코너에 진입하기 시작하면 가이드라인이 빨간색에서 노란색으로 갑자기 바뀝니다. 그럼 즉시 브레이킹을 멈추고 핸들을 꺾기 시작합니다. 핸들을 꺾었는데 차가 속도를 못이기고 코스 밖으로 튕겨나간다면 충분한 감속이 안 된 것입니다. 핸들을 꺾었더니 차가 그립력을 유지하면서 코스를 따라 잘 돌아나간다 하면 일단 감속에는 성공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핸들을 꺾으면서는 뭘 할까요? 이때 가이드라인은 대체로 노란색이거나 흰색 또는 아예 사라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코너마다 다르지만, 엑셀을 약간씩만 밟아주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안 밟은 상태로 관성 주행을 합니다. 속도와 회전반경 등을 고려해서 미묘하게 조작해야 하는 부분이니 연습을 통해 감을 익히시라고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결국 고수와의 차이이기도 하므로 이렇게 글로 설명드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코너가 끝나고 탈출구가 보이면 가이드라인이 슬슬 푸른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엑셀을 서서히 당기기 시작하여 완전히 푸른색이 되었다면 풀엑셀을 하시면 됩니다.

초심자를 위한 패드 조작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