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axterm

https://mobaxterm.mobatek.net/

윈도우에서 리눅스 서버를 자주 다뤄야 하는 입장에서, 터미널 도구는 업무 효율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그동안 PuTTY나 Windows Terminal, WSL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결국 가장 자주 손이 가는 도구는 MobaXterm이다.

설치 없이 바로 실행, 포터블의 장점

가장 먼저 마음에 들었던 건 설치가 필요 없다는 점이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Portable 버전을 받아 USB에 담아놓으면, 어떤 PC에서도 설정 없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회사 PC, 집 노트북, 원격 환경 어디에서든 동일한 세션 설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정말 편리했다.

SSH 접속 + SFTP 자동 열림의 편리함

보통 리눅스 서버에 접속하면 터미널로 명령어를 치는 것 외에, 파일도 수정하거나 로그를 받아야 할 일이 많다. MobaXterm은 SSH 접속과 동시에 좌측에 SFTP 파일 탐색기가 자동으로 열린다. 굳이 별도의 파일 전송 프로그램(FileZilla 같은)을 열 필요가 없고, 파일을 드래그앤드롭으로 전송하거나 직접 수정할 수도 있다. 이게 의외로 시간을 많이 줄여준다.

X11 포워딩 – GUI 앱 실행도 간편

GUI 기반 리눅스 앱(예: gedit, xclock, matlab)을 실행해야 할 일이 있을 때도 MobaXterm은 강력하다. 별도의 X 서버를 설치할 필요 없이, 기본 내장된 X11 서버를 활용하면 GUI 프로그램이 바로 실행된다. 예전엔 Xming 같은 걸 따로 설치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귀찮은 작업이 사라졌다.

다중 세션, 탭 전환, 명령어 공유

서버를 여러 개 동시에 관리하는 경우, 탭 기반 UI가 정말 편리하다. 각 서버를 한 탭씩 띄워놓고 Ctrl+Tab으로 전환하거나, 그룹으로 묶어서 동시에 명령어를 보내는 클러스터 쉘 기능도 있다. 특히 운영/모니터링 작업을 할 때는 복수 서버에 동시에 접근해야 하므로, 이런 기능이 큰 도움이 된다.

Unix-like 명령어 내장

윈도우지만 `ls`, `scp`, `rsync`, `curl` 같은 리눅스 명령어들이 기본 내장되어 있어서, Git Bash나 WSL을 따로 띄우지 않아도 간단한 스크립트나 전송 작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단점 – Pro 기능 제한과 일부 한글 경로 문제

물론 단점도 있다. 몇몇 고급 기능(매크로 저장, 세션 동기화 등)은 \*\*Pro 버전(유료)\*\*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가끔 한글 폴더 경로에서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X11 앱을 띄우면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반응이 느려지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런 문제는 전체적으로 보면 사소한 편이다.

연결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