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띄어쓰기

우리말의 띄어쓰기는

       '모든 낱말은 띄어 쓴다.'

는 지극히 단순한 대원칙을 지니고 있어서 지키기에 아주 쉬워보인다.

그러나 다음의 예외 규정 때문에 우리가 띄어쓰기로 고생하지 않나 싶다.

     '경우에 따라서는 붙여 쓸 수도 있다.'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쓰도록 합니다.

ex)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꽃이나마, 꽃이다, 꽃입니다, 꽃처럼, 어디까지나

의존 명사는 띄어 씁니다.

의존 명사는 의미적 독립성은 없으나 다른 단어 뒤에 의존하여 명사적 기능을 담당하므로, 하나의 단어로 다루어진다. 독립성이 없기 때문에, 앞 단어에 붙여 쓰느냐 띄어 쓰느냐 하는 문제가 논의의 대상이 되었지만,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원칙에 따라 띄어 쓰는 것이라고 하다.

ex) 아는 것이 힘이다. / 나도 할 수 있다. / 먹을 만큼 먹어라. / 아는 이를 만났다. /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씁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수량 단위 불완전 명사)는 그 앞의 수 관형사와 띄어 쓰도록 한다.

ex) 한 개, 차 한 대, 금 서 돈, 소 한 마리, 옷 한 벌, 열 살 조기, 한 손 연필, 한 자루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ex)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육층, 1446년 10월 9일, 2대대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씁니다.

ex)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씁니다.

ex)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책상, 걸상 등이 있다, 이사장 및 이사들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ex)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원칙 허용
불이 꺼져 간다.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 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쓸 수 있다.

ex)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 책을 읽어도 보고. /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 그가 올 듯도 하다. / 잘난 체를 한다.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씁니다.

ex) 김양수(金良洙) / 서화담(徐花潭) / 채영신 씨 / 최치원 선생 / 박동식 박사 / 충무공 이순신 장군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

원칙 허용
대한 중학교 대한중학교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국립 과천과학관국립과천과학관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원칙 허용
만성 골수성 백혈병만성골수성백혈병
중거리 탄도 유도탄중거리탄도유도탄

이밖에 단어와 단어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낱말도 띄어쓰기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하나의 낱말로 보고 띄어 쓰느냐, 아니면 두 낱말의 합성을 하나의 낱말로 보고 전체를 붙여 쓰는가도 애매한 부분이란 이야기이죠. '갉다'와 '먹다'의 결합인 '갉아먹다'가 그러한다. ‘갉아 먹다’와 ‘갉아먹다’는 엄연히 다른 표현이랍니다. 이것 외에도 많은 낱말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단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그 의미와 쓰임을 생각해보고 적용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띄어쓰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다.

누구나 수정하실 수 있다. 위키 사용법 참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