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스

유대교의 이야기에 따르면 아담은 동물들과의 교합에 질려서 릴리스 여신과 결혼했으나 그들은 성교를 하면서 곧 싸움을 시작하였다. 릴리스는 아담 밑에 깔리지 않겠다며 꼭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담은 “나는 너보다 윗사람이니, 너는 내 말에 복종해야 한다.” 라고 대꾸했으나, 릴리스는 “우리는 둘 다 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등하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복종해야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남성 상위의 사회체제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지금 돌이켜 보면 릴리스는 선구적인 남녀평등사회를 주장했다고 할 수 있다.

여하튼 아담의 강압적인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은 릴리스는 조물주(야훼)에게 욕을 퍼부으며 홍해근처로 달아나버렸고 아담은 신에게 릴리스가 한 짓을 신에게 일러바쳤다. 이에 분노한 신은 3명의 천사를 보내 릴리스를 데려 오도록 했지만 릴리스는 아담이 먼저 사과하지 않는다면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고 완강히 버텼는데 이게 천사 3명도 어쩌질 못했는지 결국 데려오는 건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릴리스는 홍해근처에서 루시퍼(사탄)의 아내가 되어 데몬들과 교합을 하며 시간을 보내며 아담처럼 거친 남자보다는 데몬을 남편으로 삼는 것을 더 즐거워했다고 한다. 이 여자는 매일 1백 명도 넘는 자식을 낳았다고 한다.

하지만 야훼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벌로 그 아이들은 매일 죽게 만들었고 그에 대한 복수심에 릴리스는 어린아이나 임산부를 괴롭히고 다녀서 구약성서 ‘이사야서’에는‘밤의 마녀’로 기록되어 있다.(밤마다 임산부나 아이들만 노리고 습격했다고 한다.) 이렇게 릴리스가 떠나버리자 신은 아담한테 절대 복종하게 할 목적으로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하와)를 만들었다.

성서에서는 릴리스를 홍해의 화신으로 보기도 하며 또 목동 아벨이 형 카인에게 살해당할 때 아벨이 흘린 피를 마신 것도 릴리스라는 기록도 있다, 당시 사람들은 홍해가 ‘피의 바다’며 이곳에는 만물을 낳는 힘이 있다고 믿었으며 그와 동시에 홍해, 즉 릴리스는 산재물을 요구하며 정기적으로 피를 보충했다고도 한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