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병 (Wilson's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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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병(Wilson's disease) 또는 간 렌즈핵 변성(肝lens核變性)은 선천적 대사장애 질환의 하나로 구리 결합 단백질인 셀룰로플라즈민의 합성저하로 인해 구리가 정상적으로 대사되지 못하고 말초조직에 축적되어 뇌 기저핵(基底核)의 진행성 변성, 각막 주위에 갈색 고리 형성, 간세포가 점점 섬유조직으로 대치되는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 이 병은 보통 10~20대에 처음 나타나는데 불수의적인 떨림, 협조 불능, 성격변화와도 관계가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고단백, 저동(低銅) 식이요법과 페니실라민 같은 킬레이트 화합물 투여를 병행하여 조직 내의 구리를 소변으로 배설하게 한다. 간경변이 심화되면 결과적으로 간 이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

윌슨병 (Wilson's disease)은 구리의 대사에 관련된 상염색체 열성 (autosomnal recessive) 유전질환으로, 구리가 몸 밖으로 배설되지 못해서 체내 조직에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질환이다. 윌슨씨병의 빈도는 40,000명당 1명, 유전자 보유자는 1%이다

병리

정상인에서 구리는 간에서 담즙형태로 배설된다. 윌슨씨병은 세포막에 결합된 구리-운반 ATPase의 유전자인 ATP7B의 돌연변이에 의해 간에서 구리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속의 구리의 농도가 증가하고, 주로 간과 뇌, 눈 등의 장기에 구리가 침착하여 세포손상을 주게 된다.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내 세룰로플라스민 (ceruloplasmin)이라는 단백질이 결핍되어 있는지 조사 한다. 눈의 각막에 구리가 쌓인 것을 검사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증상

증상은 크게 간증상, 신경계 증상, 정신계 증상의 세가지로 나눈다.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특별히 그 병을 의심하지 않으면 조기 진단이 불가능한경우가 많다.

간 증상은 어린 나이에서 간비대, 급만성 간염, 전격성 간부전을 일으키며,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화로 진행하여 문맥압 항진증, 복수, 부종, 식도출혈 등의 치명적인 증상을 초래한다.

신경

뇌에 구리 침착이 생겨서 발생하는 주된 신경학적 증상은 운동장애이다. 안정 시 또는 의도성 진전, 경련 강직, 무도병, 침 홀림, 연하곤란, 구음장애, 보행 실조 등이 나타난다.

정신

정신장애로 정신분열증, 우울증 등이 나타난다.

치료

치료는 축적된 구리를 효과적으로 체외로 배출시키는 약물과 음식 중의 구리를 장에서 흡수하는 것을 막는 약물을 사용한다. 윌슨씨병은 현재로선 기본적으로 약물 복용을 평생동안 해야 한다.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치명적이지만, 치료를 잘 받으면 병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구리의 체외 배설을 돕는 약물

윌슨씨병은 주로 약물 치료를 시도하는데 중금속과 쉽게 결합하여 함께 몸 밖으로 배출되는 약제들 (이들을 킬레이터 (chelator)라 부릅니다) 가운데 특히 구리와 잘 결합하여 축적된 구리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페니실라민 (D-penicillamine)'이라는 약제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페니실라민은 통상적으로 비타민-B6 (피리독신, pyridoxine)와 함께 투여하게 된다. 한편 페니실라민의 과민반응 및 부작용으로 피부발진, 발열, 백혈구감소, 혈소판감소, 신증후군, 전신성홍반성낭창, 관절통과 같은 것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약제를 투여하면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과민 반응이 나타나면 약제를 일단 중단한 후 부작용이 소실되면 소량부터 시작하여 점차 증량한다. 페니실라민 치료를 너무 힘들어하거나 부작용이 심한 일부 환자들에게는 ‘트리엔틴 (trientine)’이라는 약제가 선택되기도 한다.

페니실라민의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검사 외에 전문가들은 환자의 구리축적 상태가 얼마나 개선이 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소변이나 혈액 중의 구리 농도를 측정하며 그 결과에 따라 약제의 용량을 조절한다. 장기간 치료 후에 소변의 구리 양은 치료 전 수준보다 낮아야 한다. 보다 유용한 지표는 혈청내 유리형태의 구리 양이며, 제대로 치료된 환자에서는 2 μmol/L (13 μg/dL) 이하이다. 환자에서 증상이 없으며, 1년 이상 간기능에 이상이 없고, 경미한 증상의 변화가 없으면 페니실아민용량을 감량한다

구리의 흡수를 저해하고 배설을 증가시키는 약물

구리의 흡수를 저해하는 약제로는 아세트산 아연 (zinc acetate)이 있다. 아세트산 아연은 메탈로티오네인 (metallothionein)이라는 단백질의 생성을 조장하는 데, 이 단백질도 세룰로플라스민처럼 구리에 잘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장벽에서 구리를 흡수하기 전에 장내에서 메탈로티오네인과 결합시킴으로써 안전한 형태로 대변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수술요법

간경변 등 간이 심하게 손상되어 약물 치료에 희망을 걸 수 없는 경우에는 간이식이 고려될 수 있다. 간 기능이 정상인 환자에서 이식 수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느 아직 논란이 많다.

식이요법

윌슨씨병 환자는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구리의 양을 줄여야 하므로 식이요법은 필수적이다. 우선 구리가 다량으로 함유된 어패류 (조개, 게), 견과류 (땅콩), 버섯, 콩과류, 초콜렛, 동물의 간 등의 섭취를 제한하여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