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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포암(Renal cell carcinoma)

신장 (Kidney)은 늑골 아래 끝의 좌우 양쪽에 있으며, 혈액을 걸러 오줌을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또 혈압 조절과 관계된 호르몬이나 조혈에 관계된 호르몬을 생성하기도 한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에는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신세포암과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Wilms 종양이 있다. 또 매우 드문 종양으로는 육종이 있다. 신장에는 양성 종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신혈관근지방종이다. 1)

신세포암의 발생빈도는 인구10만명당 2.5명 정도이다. 남녀비는 2내지3 대 1로서 남성에게서 더 많다. 비뇨기과계 악성종양 중에서는 전립선종양, 방광암 다음으로 많다.

신세포암은 유전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은 집안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자 해석 기술이 많이 진전되어 그 집안의 사람들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유전자이상을 분석함으로써 발병 이전부터 장래까지, 신장암에 걸릴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신장암의 유전자분석이 진보해 오기는 했지만, 그것과 같은 가계내 발생에 대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연구단계이다.

일반적으로 이 암의 위험인자로는 담배, 지방섭취량 등을 들 수 있다. 또 장기투석환자에게서 종양의 발생빈도가 높다는 사실도 주목되고 있다.

증상

종괴가 커지게 되면 다양한 증상을 초래하지만, 종양의 최대 지름이 5cm 이하일 때 특정한 증상이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 최근에는 초음파검사나 CT검사 등이 보급됨에 따라 크기가 작은 신장암을 발견할 수 있게 되어, 증상이 없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크기가 작은 종양에서는 혈뇨, 복부종물, 동통 등이 나타난다. 또 전신증상으로서 발열, 체중감소, 빈혈등이 초래되기도 한다. 가끔 신장암이 생산하는 물질에 의해 적혈구증가증이나 고혈압, 고칼슘혈증 등이 일어나는 일이 있다.

원래 정맥 속으로 진전하기 쉬우며, 정맥 내로 종양이 진전함에 따라 하대정맥이라는 복부에서 가장 큰 정맥이 폐색되면, 혈액이 다른 정맥을 지나 심장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복부 체표의 정맥이 눈에 띄게 되거나, 음낭내의 정맥이 눈에 띄는 현상(정계정맥류)이 생기기도 한다. 신장암에서 발열이나 체중감소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진행이 빠른 것이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최근에는 검진 등을 통해 아무 증상이 없는 신장암이 발견될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신장암의 약 20%의 경우, 폐와 뼈에 있는 종양이 먼저 발견되며 그 후에 여러가지를 조사하다가 신장에 있는 암이 발견된다. 폐로 전이했다 하더라도 자각증상은 별로 없다.

진단

초음파검사는 간편하며 선별검사(screening)로서는 매우 진단학적가치가 있는 검사이다. 신낭포(신장에 물이 고이는 주머니가 생기는 것)나 양성질환인 신혈관근지방종 등을 감별하는데에도 유용한다. 이 외에도 CT검사가 시행되는데, 이 검사를 통해 신장의 종양성병변을 감별하여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또 정맥내 종양폐색의 유무나 림프절전이의 유무 등도 진단할 수 있다. 흉부X레이사진이나 폐CT를 사용하여 폐전이의 유무를 검사한다. 또한 뼈로 전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골주사를 시행한다. 혈관조영도 중요한 검사이지만, 침습이 심하다는 점과 질 높은 CT검사를 하면 혈관조영과 거의 동등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에는 점점 실시되지 않는 추세이다.

치료

신장암 치료의 주체는 수술이다. 병기와는 상관없이, 적출할 수 있는 경우에는 신장을 적출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폐나 뼈로의 전이가 있더라도 신장의 적출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의 적출은 신장을 적출하는 수술이 몸에 큰 지장이 없다는 것, 신장을 적출한 다음 전이한 부위에 대해 면역요법, 외과요법 등을 실시하면 치유되거나 암의 진행이 억제되는 일이 있다는 것, 암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앞으로 출혈이나 복통, 발열, 빈혈 등이 발생해 생활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 등을 고려한 것이다.

신장을 모두 적출하는 근치적 신적출술과 달리 암병변을 포함한 신장의 일부만을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보존하는 수술요법으로 신원보존술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주로 양측성 신세포암이나, 신장이 하나 밖에 없는 경우, 신적출을 하는 경우 신기능이 급격히 나빠져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자들에서만 선택적으로 시행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대쪽 신장이 정상이라고 해도 신종양이 4cm 이하인 경우에는, 근치적 신적출술을 대치하는 표준적 치료로 간주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크기가 4-7cm 크기의 신세포암에 대해서도 시도되고 있다.

특히, 크기가 작은 신세포암에 대한 부분 신절제술은 종양학적 관점에서의 치료 결과가 근치적 신적출술과 비슷하며, 최근에 나온 대규모 연구 결과들에서 근치적 신적출술 후 신장 기능 저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최근에는 신장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부분 신절제술이 크기가 작은 신세포암의 표준적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부분 신절제술은 개복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으로 시행할 수 있다.

림프절 절제

신세포암은 혈행성이나 림프성으로 전이하기 때문에 이전에는 림프절 절제가 수술적 치료 효과를 증진시킨다고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수술 전 영상진단에서 림프절 종대가 있거나 수술시야에서 커진 림프절이 있는 경우에 시행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전이 신세포암에서의 신적출술

전이된 신세포암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전이 신세포암 환자에서 수술요법의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신적출술만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더구나 대부분의 경우, 신장의 종양 자체보다는 전이에 의해 사망을 하게 된다.

색전술

외과요법 이외의 방법으로서는 신동맥을 인공적으로 폐색시켜 암으로 혈액이 흐르지 않게 하는 방법(신동맥색전술)이 있다. 이 방법은 적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 행해지거나 큰 종양을 적출하기 전에 수술에 앞서 행해진다.

전이

전이한 병소에 대해서는 자기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이수가 소수이며 종양의 크기와 수가 변하지 않는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한 이후나 면역요법 이후에 수술로 전이부위를 적출하기도 한다.

폐의 전이소에 대한 외과요법에서는 장기생존도 기대되고 있다. 또 뼈나 뇌전이 등에 대해서도 외과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이 실시되는 경우가 있다.

종양이 다발적으로 존재하는 경우에는 면역요법이 주체가 된다. 인터페론이나 인터루킨2라는 약을 점적하거나 주사한다. 항암제는 치료효과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부작용

신장만을 적출한 수술의 경우 합병증이 별로 없다. 신장은 좌우에 하나씩, 두 개가 있기 때문에, 하나를 적출했다고 해서 인공투석이 필요하게 될 정도의 신기능부전에 빠지는 일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신동맥색전술에는 일시적인 발열, 통증, 장폐색이나 전신쇠약 등의 부작용이 있다. 면역요법에서는 개인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발열, 관절의 통증 등이 나타난다.

예후

최근에 신장암은 암이 매우 작을 때에 일찍 발견되게 되었으며, 치료성과를 보면 T1정도의 암에서 90%이상이 치유되고 있다. 그러나 5cm이상의 커다란 종양이나 전이한 종양의 경우에는 성과가 떨어진다. 또 발열, 현저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는 암은 그와 같은 증상이 없는 암에 비해 예후가 불량한다.

같이 보기

1)
신혈관근지방종은 대개는 방치해 두어도 괜찮다만 10cm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출혈할 위험이 있어 치료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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