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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이라면서 에스파손 겔을 바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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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자입니다. 어느날 발이 가려워 동네약국에 가서 문의하니 습진이라면서 에스파손 겔을 바르라고 권유하여 사 발랐습니다. 약을 바르면 임시 가려운 것은 좋아지곤 했지만, 자꾸 재발이 되고 1달쯤 지나자 발등에까지 번져 이상하다 싶어 피부과를 찾아왔습니다.
진찰 및 검사결과 이 환자의 병변은 습진이 아닌 무좀으로 판명되어 에스파손 겔을 그만 바르게 하고 항진균제로 치료하였습니다.
무좀에 무좀약을 안 바르고 스테로이드를 바르면 병이 나빠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의약분업의 근본취지는 이와같이 의약품을 오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약을 사용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에스파손 겔 desoxymethasone 0.05% 은 중등도의 스테로이드이고 전문의약품입니다. 전문의약품을 의사의 처방도 받지 않고 약국에서 그냥 판매하는 것은 엄연히 현행법 위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점점 더 많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에스파손 연고를 바르라고...
흉터 때문에 에스파손 연고를 바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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