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랑-바레 증후군 (Guillain-Barre Syndrome; GBS)

길랑-바레 증후군는 감각이 저하되고 근육이 약화되면서 급속히 마비가 되는, 드물고 위험한 질환이다. 특정한 균에 감염된 후 2-3주가 경과되면 생기는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의 결과로 인한 것인데, 캄필로박터균(식중독)에의 감염이 대표적이다. 드물게 예방접종 이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즉, 길랑-바레 증후군은 감염이나 백신에 반응하여 만들어진 항체가 말초신경을 공격,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의 일종이다.

다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몸통, 팔, 머리로 진행한다. 경미한 경우도 있지만 심하면 연하 장애와 호흡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때는 인공호흡과 인공식이 섭취가 필요하다.

캠필로박트균 몸체의 일부분(lipopolysaccharide: 당지질)이 인간의 신경말단부위와 닮아서 인간의 항체가 캠필로박트를 공격하듯이 인간의 신경세포도 공격하게 된다.

사람의 항체가 캠필로박트균을 보지 않았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캠필로박트 식중독에 걸림으로써 이미 항체가 캠필로박트와 신경세포를 혼동하기 시작해버린 경우다.

증상

증상은 며칠이나 몇 주에 걸쳐 나타난다.

  • 먼저 하지가 약해지고 몸통과 팔로 퍼진다.
  • 사지의 감각이 저하되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은 더 이상의 증상이 생기지 않지만 심한 경우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사지가 마비된다.
  • 말을 하기 어렵고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진다.

흉곽과 횡격막의 근육까지 손상되면 호흡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진단

증상을 보고 진단한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 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요추 천자를 시행하여 뇌척수액을 검사해보기도 한다.

치료

초기에 입원하여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호흡이 힘들어지면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다. 연하장애가 생기면 정맥주사나 관을 통해 수액을 공급한다. 심한 경우에는 면역글로불린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이외에 혈장분리 반출술이 있는데 이는 혈장을 신선한 다른 사람의 혈장으로 교환하는 것이다. 회복 단계에서는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 물리치료를 한다.

예후

길랑-바레 증후군 환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된다. 가벼운 증상은 몇 주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회복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리거나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이 질환의 3%는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