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무형성증 (Achondroplasia)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1/25,000의 빈도로 나타난다.

저신장(최종 성인 신장이 125~135cm)을 나타내며, 특징적인 소견으로는 짧은 사지, 큰 머리, 튀어나온 이마, 우묵 들어간 콧날, 비교적 큰 체간(trunk), 요부 전만(lumbar lordosis), 배가 나오고 둔부가 튀어나오는 특징들이 있다. 걸음걸이는 어기적거립니다(waddling). 키는 성인이 되어도 140cm를 넘지 못한다. 지능은 정상이며, 생식 능력도 있다. 수두증이 합병될 수 있다.

X선 소견으로는 장골(長骨)은 짧고 두꺼우며, 근위부의 골(proximal bones)이 주로 짧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humerus가 radius나 ulna보다 더 짧음). 골간단(metaphysis)은 밖으로 벌려져 있고(버섯 모양), 중앙에 V자 모양으로 우묵하게 들어간 데가 있어 socket을 형성하고, 거기에 골단(epiphysis)이 불쑥 나와 있다(이른바 ball-and-socket 기형). 수두증이 합병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만 없으면 수명은 정상이다.

연골무형성증의 성격은 다음과 같다.

  • 골 성장의 유전적 장애이다.
  • 사지가 불균형적인 저신장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 용모는 특징적이다.    
  • 지적 능력은 완전히 정상이다.
  • 합병증으로 뇌와 척수에 영향이 있다.
  • 자녀의 부모는 대개가 정상이다.
  • 우성형질로 유전된다.
  • 출생 전에 진단이 가능하다.

원인

연골무형성증은 골성장의 장애이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연골의 성장이 없는'이라는 뜻이지만, 문제는 연골의 형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뼈(특히 장골)로 바뀌는 과정에 있다.

연골무형성증은 비정상적으로 저신장을 일으키는 FGFR (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3)이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 (mutation) 때문에 발생하는데 약 90% 이상이 새로 발생하는 돌연변이이기 때문에 가족력이 없을 수 있다. 이환되면 자손에게 상염색체 우성유전으로 물려주게 된다.

  1.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 (돌발적) - 90%
  2.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경우 (유전적) - 10%

유전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연골무형성증을 처음으로 가지게 되며 연골무형성증을 가진 사람 중 정상키의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매번의 임신마다 50%의 연골무형성증을 보인다.

자손은 만약 양 부모 모두 연골무형성증을 가졌다면 정상키로 발달할 확률 25%, 연골무형성증을 가질 확률 50%, 동형접합체를 가진 연골무형성증(치명적인 조건임)일 확률 25%이다.

연골무형성증을 가진 사람 중 정상키의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매번의 임신마다 50%의 연골무형성증을 보인다. 연골무형성증 환자의 80% 이상은 정상 신장의 부모를 가지고 있고 새로운 유전자 변형이다. 또 연골무형성증을 가진 산모의 경우 골반이 작기 때문에 반드시 제왕절개술을 통해 출산해야 한다1)

증상

연골무형성증에 걸린 모든 사람은 키가 작다. 평균신장은 남성의 경우 131cm, 여성의 경우는 124cm 이다.

연골무형성증은 대개 출생 시부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한 장애이다.

연골무형성증 출생아는 상대적으로 길고 좁은 몸통에 짧은 사지(특히 몸통에 가까운 근위부절이 불균형적으로 짧음)를 가지고 있다. 특징적으로 큰 머리에 이마가 튀어나와 있고 가운데 얼굴의 발육부전이 있으며 광대뼈는 편평한다. 코뼈는 낮고 비도가 좁다. 아기의 손가락은 짧고 제 4, 5 수지는 갈라서 손이 삼지창 모양으로 보이다. 대부분의 관절은 정상에서 보다 더 신전된다. 예를 들어 무릎관절은 정상적으로 멎는 각도를 넘어서까지 과신전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모든 관절이 느슨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주관절은 신전과 회전이 비정상적으로 제한적이다. 고관절도 역시 제한적인 경향이 있다.

출생 시 종종 등의 중하부에 작은 덩어리 같은 것이 있어서 돌출되어 보이다. 걸을 때 덩어리는 사라지고 허리부위(요추부)가 눈에 띄게 흔들거립니다(척추전만증). 요추부의 전만증은 계속 유지된다. 다리는 안으로 휩니다. 아기의 근육 긴장도는 다소 떨어진다(저긴장성). 머리가 크고(특히 나머지 신체부위에 비해)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연골무형성증의 소아는 통상적으로 근육발달 단계에 이르는 데에 있어 일정보다 뒤쳐질 수 있다.

연골무형성 소아에서 그 발달정도를 비교하고자 할 때는 일반 인구에서의 소아 발달 이정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연골무형성 소아들의 발달 이정표를 이용해야 한다. 연골무형성증 환자의 지적능력은 전적으로 정상이다. 뇌의 거대증이 흔하며, 연골무형성증 환자에게서는 이것은 정상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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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연골무형성증의 진단은 전형적인 신체적 특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X-선, 초음파검사, 그리고 다른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서도 특징적인 면이 나타난다. 유전적 진단으로 FGF3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산전검사

초음파를 이용하면 때때로 출생 전부터 의심하여 진단할 수도 있다. 출생 전 연골무형성증의 분자학적 진단도 가능한다. 연골무형성증의 유전자 돌연변이의 수가 제한되어 있고 그것을 발견하기도 쉽기 때문에 산전진단으로 쉽게 이용하는 방법이다.

부모가 모두 연골무형성증인 가족에게서는 산전 진단이 특히 유용하며 그것의 시행 목적은 태아의 동종 연골무형성증과 이종 연골무형성증 및 정상을 감별하기 위해서이다. 산전진단은 융모막 채취(CVS)와 양막천자를 통해 얻어진 세포를 검사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고위험도 임신은 한명의 혹은 양측 부모가 연골무형성증일 경우이다. 고위험도 임신에서 태생 전 검사는 임신 15-18주에 시행 할 수 있는 양수 천자 또는 대략 임신 10-12주에 시행 가능한 융모막 생검을 통해 얻은 DNA 분석을 통해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산전 초음파 검사는 짧은 태아의 사지를 알아낼 수 있고 위험도가 증가되어있다고 알려지지 않은 태아에서 연골무형성증의 진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확진 될 경우 모자보건법 상 합법적으로 낙태 (Artificial Abortion)가 가능하다.

치료

연골무형성증이 있는 소아와 성인은 그들의 의사와 보호자가 주의깊게 제대로 돌보기만 한다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연골무형성증 소아의 감시 관찰에는 성장의 측정(길이/ 키, 체중)과 연골무형성증에 맞게 표준화된 줄자를 이용한 두위 측정 등이 포함된다. 전문 소아과적인 보살핌과 주기적인 정형외과적, 신경과적 검사가 매우 중요한다.

연골무형성증의 합병증으로 특별한 문제가 존재할 경우 즉각적이고도 전문적인 개입이 중요한다. 예를 들면 두개골의 대공(foramen magnum)이 심하게 좁아져 있거나 척수가 압박되는 상황에서는 외과적으로 이를 확대시켜 주어야 한다. 연골무형성증 환자의 등은 유아시절에는 가운데 부위에 약간의 혹(후만증)이 존재할 수 있고, 청소년기에는 척수압박증이 존재하는 반면 요추부에는 전만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척수압박이 생기면 이를 감압시켜 줄 수술이 필요한다. 사지의 길이를 늘이거나 안짱다리(대개는 완전히 성장한 뒤에 나타남.)를 교정하기 위한 정형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증상을 유발하는 척추협착증(이것은 젊은 성인에서 명확한 경향이 있음.)이 있을 때도 수술(lumbar laminectomy) 적응이 된다. 뇌와 두개골기저부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해 때때로 즉각적인 발견과 치료가 필수적인 수두증(뇌안에 물이 차는 증상)이 초래될 수 있다. 연골무형성증에서 머리가 크면 질식분만 시 신생아의 두부 출혈 가능성이 있다. 임신 계획 시와 산후 관리 시에는 이점을 고려해야 한다. 연골무형성증에서는 호흡조절중추가 위치한 뇌간이 눌릴 수 있고 이것이 비정상적인 호흡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연골무형성증이 있는 임신한 여성은 제왕절개로 출산하여야 한다. 

연골무형성증 환자에게 중이염은 흔히 나타나며, 이것이 경증 및 중증도의 청각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이염이 의심된다면 항생제와 이관을 이용하여 즉시 그리고 완전히 치료해야 한다. 치아가 고르지 못한 문제도 흔한다. 치아를 똑바로 교정해야 하며 또 필요한 경우에는 증상의 완화를 위해 제거해야 한다. 비만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연골무형성증 소아는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나친 체중이 허리와 관절의 문제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연골무형성증 성인의 체중도 감시하고 조절하여야 한다. 인간성장호르몬을 사용한 치료법이 성장률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최종 성인 신장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결과는 아직 없다.

1)
머리가 크기 때문에 질식분만 시 신생아의 두부 출혈 가능성, 호흡조절중추가 위치한 뇌간이 눌릴 수 있고 이것이 비정상적인 호흡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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