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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눈은 사진기의 구조나 원리와 거의 비슷한데 그 중에서 눈 속의 수정체는 사진기의 렌즈에 해당한다. 사진기의 렌즈가 더러워지면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눈의 수정체에도 혼탁이 생기면 눈 속으로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하므로 물체가 흐려지게 된다. 즉 시력이 떨어진다. 이러한 원인에 의해 눈 속의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것을 ‘백내장’이라고 한다.

원인

수정체의 혼탁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서, 혹은 혼탁의 모양에 따라서 또는 혼탁의 정도에 따라서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한다.

선천성후천성
엄마의 감염 (풍진 등) 노인성
유전 내분비 질환 (당뇨병 등)
선천성 대사장애 외상성
염색체 이상 (다운증후군 등) 약물 (스테로이드 등)

증상

  • 시력 감소 - 통증이나 염증이 동반하지 않음.
  • 복시 - 한쪽 눈으로 보았을 때 (양안으로 보았을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님)
  • 주맹 - 밝은 곳에 가면 더 시력이 떨어짐
  • 눈부심

종류

선천성 백내장

대부분 원인불명이지만 유전, 선천성 대사장애, 염색체 이상과 같은 전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안과적 검사뿐만 아니라 내과적 검사가 필요하기도 한다. 유아기부터 백내장이 심한 경우에는 시력발달의 장애로 약시가 되므로 발견 즉시 일찍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나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아주 좋은 시력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후발성 백내장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하는 것으로,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이 백내장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며 인공수정체를 넣은 낭에 혼탁이 오는 것을 말한다. 시력저하가 있는 경우 외래에서 간단히 레이저요법을 시행하면 전과 같이 즉시 시력이 회복된다.

노인성 백내장

나이가 들면서 점차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어가는 질환으로 50세가 넘어가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백내장이 시작되는데 시력감퇴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수술을 받기 전에 정기적인 관찰 및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를 통해 최적의 수술시기를 잡아야 한다.

당뇨병성 백내장

흔하지는 않은 유아성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병성 백내장이 일찍 나타나고 양안에 나타나며 진행이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어른인 경우 노인성 백내장에 비해 당뇨병성 백내장이 더 젊은 나이에 생기며 진행속도도 빠른 특징이 있다. 노인성 백내장과 비교하여 원인 뿐 아니라 치료방법 시기, 수술 후 관리가 다르므로 당뇨병을 받은 환자는 반드시 안과 검사 후 백내장이 발견되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다. 당뇨병성 백내장은 당뇨병성 망막증을 동반하므로 백내장 수술을 위해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전문의의 관리에 의한 수술이 필요한다. 당뇨가 있다고 해서 백내장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시력개선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며 평소에 정기적인 안과진료로 수술 전에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 망막병증을 잘 조절한 상태에서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면 노인성 백내장처럼 시력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합병성 백내장

포도막염, 녹내장, 망막박리, 유리체의 변성 및 출혈, 약제(안약 및 내복약)의 부작용 등으로 인하여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경우로 백내장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합병된 질환에 따라 시력회복의 여부가 결정되며 안내감염 등 수술 후 문제 발생 빈도가 다른 경우보다 높다.

외상성 백내장

외상으로 수정체가 파열되거나 파열되지 않아도 타박으로 인하여 수정체 혼탁이 오는 경우를 말하며 안구내의 다른 부분 특히 망막에 손상이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수술 후 회복이 썩 좋지는 않는다.

수술

백내장 수술의 적기란 정해져 있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에 환자의 증상이나 시력에 의해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시력감소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든지 녹내장이나 안내염 등의 합병증이 예상될 경우에 시행했으나 현재는 수술기술 및 인공수정체가 발달하여 좀 더 일찍 수술하는 경향이 있다. 백내장으로 시력이 0.3~0.5 정도로 떨어졌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의사도 있다.

대부분의 백내장은 양안에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한 쪽만 수술하고 반대편 눈은 그냥 놔두면 눈 속에서 백내장이 진행하여 부풀어 터질 수도 있다.

외상성 백내장, 망막손상

한 달 전쯤 운동을 하다가 오른쪽 눈을 심하게 공으로 맞았다. 그 이후로 오른쪽 눈이 뿌옇게 보이더니,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물건의 형체만 겨우 보인다. 안과에 들렀더니 의사가 백내장과 망막손상이라고 하면서 백내장 수술을 받아도 망막손상으로 시력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다. 망막손상의 치료방법은 정말 없나요?

질문한 분의 경우, 외상성 수정체 탈구에 의한 백내장으로 보여진다. 즉 외부 충격에 의해 수정체가 원래 자리에서 이탈해 2차적으로 오는 백내장인 것 같다. 이런 경우는 공 뿐이 아니고 눈 주변에 강한 충격 (예를 들어 주먹) 이라든지 어떤 물체 등에 의해서도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백내장의 경우 별 문제가 안 되는데 망막 손상이 가장 문제이다. 병적인 원인이 아니고 외부 충격에 의한 망막손상이라서 다른 눈에 올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우선 백내장수술과 망막수술을 마친 후 경과를 봐야지만 시력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는지 판단이 서겠다.

소아 백내장

27주만에 나온 아기가 이제 8개월이고 교정일로는 5개월이 되었다. 미숙아망막증 수술하고 안과외래 보러 갔는데 갑자기 백내장이라다. 소아백내장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시력을 많이 방해할 정도면 수술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경과관찰을 하기도 한다. 수술을 하더라도 5개월이면 너무 어려서 인공수정체를 넣기는 어렵고 그냥 백내장만 제거하고 이후 시력교정치료를 받게 된다. 아이가 더 커서 눈 크기가 어른 크기에 비슷해지면 그 때 인공수정체를 넣는다. 요즈음은 보통 만 1세~3세쯤에 인공수정체를 넣는 경우가 많다. 수정체를 넣은 후에도 안경교정이 필요한다. 약시가 있으면 약시치료도 해야 한다.

미숙아망막증이 얼마나 심했는지, 치료 후 망막기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찍 발견이 되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활에 지장 없는 시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

선천성 백내장의 교육적 조치

  1. 직사광선이나 광택이 있는 표면으로부터 눈부심을 피하게 한다.
  2. 글자와 바탕 종이의 색깔이 적절한 대비를 이룬 학습자료를 사용한다.
  3. 각 아동에게 알맞은 글자의 크기나 대비를 파악하기 위해서 읽기 매체평가를 해야 한다.
  4. 근거리, 원거리 활동에 저시력 기구를 제공하고 적절한 훈련을 시킨다.
  5. 책을 읽을 때 독서대를 사용하도록 한다.
  6. 시력은 백내장의 위치, 크기, 정도에 따라 다르므로 백내장이 수정체 주변에 있는 아동은 고도 조명을 해주어야 하고, 중심부에 혼탁이 있는 아동은 낮은 조명을 해 주어야 한다.
  7. 안경을 끼면 일반적으로 중심시력은 증가되지만 주변 시력이 감소되어 환경에서 안전한 보행에 영향을 미치므로 보행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8. 선천성 백내장의 약 1/3이 유전성이므로 유전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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