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텍트론

protectron.jpg

Protectron

폴아웃3, 뉴 베가스에 등장하는.. 깡통로봇. 3편에서의 성우는 Wes Johnson. 참고로 슈퍼뮤턴트와 성우가 같다.

설명

전쟁 이전에 쓰이던 인공지능 경비 로봇으로 Mr 핸디와 함께 자주 볼 수 있는 구형 로봇이다. 두발로 철그덕 철그덕 걸어다니는데, 귀엽지만 다소 시끄럽다. 콘스탄틴 요새 같은 군용 시설에도 자주 출현하며 레이저 무기로 무장하고 있지만 전투용이 아닌지라 맷집은 매우 약하다. 말 그대로 깡통로봇. 로봇의 전원을 꺼버리는 퍽을 찍고 점수올리기 용도로 아주 좋다. 쓰러뜨렸을 경우 기계 부품이나 레이저 피스톨의 탄환을 준다. 얼마나 약하냐 하면 데스클로 (Deathclaw)의 발톱 싸대기 한방에 찢어져서 고철이 되며, 스몰건으로 그냥 터뜨릴 수 있을 정도. 플레이어가 언암드나 밀리를 찍지 않았어도 적당한 무기 들고 후려패면 그냥 터져버린다. 로봇 중 제일 약하다. 터렛보다도.

전쟁 전의 세계에서는 질서가 잘 잡혀있고 돌연변이도 없어서 이 정도도 충분했겠지만 지금은 전쟁 후의 세계. 돌연변이는 넘쳐나고 아이들을 포함해 사람들은 당연히 이에 살아남기 위해 각종 중무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관계로 로봇계의 최하위, 어쩌면 '레이저 피스톨 든 사람'과 비견될 정도로 약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폴아웃 3

프로텍트론을 가장 처음 볼 기회가 가장 큰 곳은 바로 메가톤 입구. 이름은 데퓨디 웰드(Deputy Weld - 부보 웰드). 이 녀석은 경비뿐 아니라 마을 내 편의 시설들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가이드 노릇도 하고 있다. 참고로 이 녀석을 조종하는 컴퓨터가 메가톤 무기고 내에 있다.

모이라 브라운과 함께 황무지 서바이벌 가이드를 쓰는 퀘스트를 하기 위해 들르게 되는 수퍼두퍼 마트에서도 한대 볼 수 있다. 옵션인 의료품 찾아보기까지 완수하기 위해 깊숙히 들어가면 가동시킬 수 있는 프로텍트론 하나가 있는데, 만약 가동을 시킨다면 플레이어가 레이더를 전멸시켰을 시 다른 한 무리의 레이더들이 "어이 우리 왔어! 아니 잠깐, 뭔가 이상해 이거.." 라고 하면서 들어온다. 동시에 프로텍트론은 경보를 발령하며 용맹하게 걸어나가고, 로봇을 처음 본 플레이어는 두근대면서 녀석의 전투를 응원하겠지만.. 곧 10초만에 쓰러지는 프로텍트론을 보고 어이를 상실할 확률이 99.9%다.

군용보다는 기업용이라서인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같은 거대 조직들은 이 녀석을 내부 경비에 쓸 뿐 주력으로 굴리고 있지는 않다. 더 좋은 센트리봇이 있는데 굳이… 하지만 엔클레이브 녀석들은 다른 로봇들과 마찬가지로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면서 운용한다. 색깔은 엔클레이브의 특성상 약간 검고 머리 부분은 붉은색으로 되어있다. 두번째 이미지에서 보듯 브라더후드 아웃캐스트도 사용한다. 추측하건데 브라더후드 로봇도 그렇지만, 이쪽 역시 황무지에서 주워쓰는 듯.

주로 지하철이나 건물 내 구역에 작동되지 않는 프로텍트론이 있으며 플레이어가 컴퓨터를 조작해서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보기와는 다르게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처럼 말도 한다. 주로 하는 말은 플레이어가 길 막고 있으면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비켜, 주십시오.(Move along, please.) 라고 짧게 말하는 것 정도. Mr 것시에 비해서 억양이 상당히 느린 편이다. 사실 억양이랄것도 없고, 뭐랄까 단어 하나하나를 짜집기해서 대사를 만들어 출력해내는 듯한 느낌. 표 제시 대사는 표를 보여주세요(Ticket, Please).

상기와 같은 특정 구역에 있는 프로텍트론을 재가동시킬 경우 주변의 페럴 구울이나 라드로치등을 공격한다. 참고로 지하철이나 공장 같은 곳에서 가동시켰을 경우 표나 직원증을 제시하지 못하면 공격해온다.1) 하지만 그래봤자 깡통로봇. 그냥 컴퓨터 암호를 풀어 경험치를 얻은 다음 덤으로 나오는 놈 정도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누카콜라 공장에서는 누카콜라처럼 도색한 경비 프로텍트론들이 나온다. 성능은 똑같다. 비슷하게 The Pitt 에서도 이곳 전용 노란색 버전 프로텍트론이 있다. 터미널을 해킹하면 5대(맞는지 확인바람)의 프로텍트론을 돌아다니게 할 수 있다. 물론 트로그 싸대기받이 이상도 아니지만.

스틸야드 서플라이 플랜트의 잠겨진 방에 있는 터미널의 기록에 의하면, 이 프로텍트론들은 대전쟁 직전에 발전소에 배급된 프로텍트론들인데 보통 사람보다 효율이 좋아서 공장주는 인력들을 해고한 뒤 이 프로텍트론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때 이 노동자들의 작업 반장은 공장주와 마찬가지로 프로텍트론이 사람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신 밑의 직원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일부러 고장이 잘나거나 성능이 안좋다는 허위보고를 했다. 마침 해고당할 위기에 처한 사실을 눈치챈 노동자들이 러다이트 운동처럼 프로텍트론을 테러하면서, 이 사실을 모르는 공장주는 작업 반장의 보고대로 성능이 안좋아서 자주 고장나는 걸로 착각했었다. 그러나 결국 이 허위 보고는 들통이 나서 결국 인원들이 교체되었고, 이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끝까지 버티자 결국 회사측에서는 프로텍트론을 동원해서 노동자들을 공격하여 진압하였으며 작업반장은 "로봇이 인간보다 나을 수는 없다"면서 자살한다(책상위에 .32구경 권총이 놓여 있고 의자에 해골이 있다).

위의 공장들 사례에서도 보듯이 비인간형과 반인간형인 다른 로봇들과는 달리 완벽한 인간형이라는 이유로 이런저런 인간의 대행으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상기한 The Pitt의 건도 있고, 텐페니 타워 내 주점의 바텐더는 바로 이 프로텍트론이다. 이름부터 적절하게 쉐이크(Shakes). 대화를 해보면 그 딱딱한 로봇 음성으로 나름 최대한 부드럽게 바텐더처럼 말하는게 피식하게 만들어준다("Cheers~(건배~)" 라든가 "Welcome, Partner(어서오라구, 친구)" 등). 여담이지만 쉐이크에게 텐페니에 대해 물어보면 하는 말이 압권인데, 바로 "그는 텐페니 타워의 주인이시자 황무지에서 위대한 분이십니다. 라고 내 프로그램에 적혀있습니다."

시드니와 함께 독립 선언서를 찾기 위해 '국립 기록 보관소'에 들어가 독립 선언서가 있는 방에 들어가면, 자칭 '버튼 그윈넷(미국 독립 선언서에 서명한 사람 중 한 명)'이라 하는 프로텍트론이 등장한다. 이 프로텍트론은 말을 아주 잘한다. 독립 선언서를 내놓으려 하지 않는데, 욱해서 부숴버리면 카르마가 나빠진다. 그윈넷에게 자신이 '토마스 제퍼슨'이라 구라치고 얻을 수도 있으나, 성공확률이 좀 낮다.

만약 거짓말하기도 싫고, 고철로 만들어버리기도 뭣하면 평화적인(?) 방법이 있는데, 그윈넷에게 잉크를 갖다주면 그윈넷이 위조문서를 만들어 주는데 그 위조문서를 아브라함 워싱턴에게 갖다줘 퀘스트를 끝내는 방법이 있다. 그 위조문서를 갖다줘도 카르마나 보상에 영향은 없으며, 보관소를 나갈 때, 그윈넷에게 진짜 독립 선언서 잘 지키라고 당부해주면 오히려 카르마가 상승한다(…).

폴아웃: 뉴 베가스

뉴 베가스에서는 수가 많이 적어졌고, 성우가 교체되어 말이 전작에 비해 로보브레인마냥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프림에 카지노 내부 박물관의 큐레이터용으로 쓰이는 한 대가 있는데 프림의 지배권을 넘겨주는 퀘스트 중 이 녀석의 프로그램을 뜯어고쳐 새 보안관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상기한 쉐이크의 전례대로 상인으로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확장성 덕분인지 건 러너의 뉴 베가스 지점의 상인도 바로 이 프로텍트론이다. 입구라곤 없는 키요크에 들어있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자신을 위치시키고 자신 주변에 키요크를 쌓았다'라는 식으로 판매대를 만들어냈다고 하는 듯. 참고로 이름은 벤더트론(그러니까 Vendor + -tron. 즉 판매봇). 이름이 무진장 촌스러워서 건 러너 내부의 터미널을 체크하면 "야 저거 이름이 벤더트론이 뭐냐 촌스럽게. 딴거로 좀 바꾸면 안되냐?" 고 투덜대는 메일이 있다.

프리사이드에 있는 카지노 아토믹 랭글러에서 받을 수 있는 서브퀘스트 중 폐허가 된 로봇공장에서 이 녀석 중 하나더치 와이프로 개조, 전달해야 하는 미션이 나온다. 녀석의 개조를 완료하고 가동을 시킬 경우 플레이어가 테스트(배달부가 남자건 여자건 상관 없이!)를 해 볼 수 있는데, 하고 난 뒤 세 가지 대답 옵션이 있다.

"다리 아래로 감각이 없어!" "이게 다냐? 로봇?"|

참고로, 녀석의 시운전(?)을 마친 뒤 아토믹 랭글러로 보내고 주인에게 얘기하면, 주인은 '자기가 써먹기 위해' 배달부에게 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으하하! 아니 진짜 만들었다고 그걸? 내가 씨바 얼마나 그걸..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손님이 얼마나 그걸 원했었는지!"2)

DLC Old World Blues에선 프로텍트론 Mk 3 이상의 모델들이 등장한다. 시큐리트론Mr 것시의 강화판들이 정말 사람 피를 말리는 괴상한 녀석들인데 반해, 이녀석들은 그냥 맷집이 더럽게 센 것이 전부다. 양성자 도끼만 있어도 –솔직히 그딴거 없어도– 가볍게 발라버릴 수 있다. 피통 늘어났다고 프로텍트론이 프로텍트론이 아니겠는가?

RobCo 공장 로비의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면 프로텍트론 시체가 변기에 앉아있는데 치워보면 변기 안에 금속부품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이스터에그가 존재한다.

여담으로 In the Twilight zone에 등장하는 로봇이 프로텍트론과 연관성이 있지 않는가 하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2112&page= 얼핏 보면 닮긴 했지만 프로텍트론은 폴아웃3 시절부터 등장한 녀석이니 꼭 이 로봇이 원조라고 집어말할 수는 없을 듯.

  • 출처: 나무위키- 프로텍트론(CC BY-NC-SA 2.0)
1)
표나 직원증 같은 아이템은 높은 확률로 프로텍트론을 기동시킬 수 있는 방에서 구할 수 있다. 지하철의 경우 다른 구역의 지하철에서도 확인하기 때문에 지하철 표를 모아놓은 상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근데 잠시 생각해 보면, 전쟁 전의 세계는 무임승차자 및 무단 침입자를 발견하면 바로 레이저를 갈겨 사살하는 세상이었다는 얘긴데… 흠좀무. 다만 세네카 지하철 역 프로텍트론의 부팅 대사를 보면 주변 지하철 상황을 파악한 후, 위험도를 오메가라고 규정한다. 오메가는 폴아웃3를 해 봤으면 잘 알겠지만 가장 마지막을 뜻하는 글자. 즉, 위험도가 최고 수준이므로 공격 행동이 전혀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지하철표의 유무로 사살여부를 판단하는 건 웃기지만.
2)
참고로 이 인간… 같이 달라는 구울 카우보이 창녀나 말빨 좋은 창부도 자기가 쓰고 있다.

연결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