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사성어

거자일소(去者日疎)

去:갈 거. 者:놈 자. 日:날 일. 疎:성길 소

떠난 사람은 멀어진다는 말

아무리 슬픈 死別(사별)을 했더라도 죽은 사람은 날이 감에 따라 차차 잊혀지고 절친한 사이였던 사람도 일단 멀리 떠나면 점차 疎遠(소원)하게 된다는 뜻이다.

去者日疎(거자일소)는 文選(문선)의 雜詩(잡시)항목에 실려 있는 작자 미상의 시 첫 대목에 나오는 구절.시 전체는 인생의 무상을 읊어 읽는 사람을 공감으로 이끌어내면서 서글픔을 자아낸다.

去者日以疎 떠난 사람은 나날이 멀어지고

來者日以親 오는 사람은 나날이 친해지네

出郭門直視 성문을 나서 곧바로 바라보니

但見丘與墳 보이는 것 언덕과 무덤뿐이네

古墓黎爲田 옛무덤은 뭉개져서 밭이 되고

영어 속담에 [Out of sight, out of mind] 라는 말이 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뜻이니 去者日疎와 무엇이 다른가.

[주]文選 :주(周)나라 시대로부터 양(梁:502~557)에 이르기까지의 대표적 시인·문장가 127명이 작품 800편을 문형별·시대별로 분류한 시문선집. 30권. 梁나라의 소명태자 蕭統(소통)이 문하 문인들의 협력을 얻어 엮은 것으로 육조(六朝) 문화를 대표하는 문집. 우리 나라의 한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통일 신라시대에는 과거의 시험 과목이 되기도 함.

[출전]《文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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