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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피부질환
피부과 진료를 받으면서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대개의 환자분들은"신경 안 쓰고 어떻게 삽니까?"라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피부병에서 정신적 요소가 질병의 경과에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순전히 정신적인 요인에 의하여 발생한다고 생각되는 피부병들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평소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알고도 무심히 생각했던 정서적인 장애를 피부의 증상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다.
따라서 피부병을 앓는 환자들이 피부과적인 치료만 아니라 정신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같이 받으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까지 정신과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편협된 경우가 많아서, 정신과에 가보라고 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정신과에 가보시라"는 얘기는 "당신은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해석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런 얘기를 듣게 되는 사람들의 일부는 "내가 미친 놈이란 말이냐?" 고 하면서 펄펄 뛰거나, 그러지는 않더라도 상당히 기분 나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정신적으로 완벽히 건강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신체적으로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이 아무도 없듯이…
분류
정서적인 문제가 피부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많으며, 대체로 다음과 같이 분류를 할 수 있다.
순수하게 정신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
- 기생충증 망상증
- 단일 증상 건강 염려 정신증
피부를 침범하는 행동장애
자신이 유발한 자극에 의해 악화 또는 지속되는 질환
정신 지체적 기전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
질환의 경과에 정서적 요소가 간혹 영향을 미치는 질환
질병분류상으로는자반증으로 분류된동통성 좌상 증후군도 특이한 정신피부질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