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란과 아시클로버를...

misuse_ultralan011212.jpg

50대 여자환자입니다. 왼쪽 눈 주위에 가끔씩 가려운 발진이 생겼는데, 동네약국에 가니 어디선가는 울트라란 연고를 주고 또 다른 약국에서는 아시클로버 연고를 줬습니다. 발라도 낫는둥 마는둥 하였지만, 어것도 바르고 저것도 바르다가 1년이 지나서야 피부과를 찾아가볼 생각이 나서 어느날 피부과를 방문하였습니다.

진찰 및 검사결과 잠행성 진균증으로 진단되어 항진균제로 치료하여 좋아졌습니다.
울트라란 연고 전문의약품, 1g 중 fluocortolone 2.5mg, fluocortolone caproate 2.5mg 는 강력한 스테로이드의 일종이고 진균증에 사용하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진단을 어렵게 하며 잠행성 진균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아시클로버 acyclovir 50mg/g, 일반의약품는 항바이러스 제제로 진균증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르는 약 정도 바르는 것은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지만, 그 별 거 아닌 약을 잘못 써서 치료를 지연시키거나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들을 피부과 의사들은 너무나 흔하게 보게 됩니다.

국민건강을 위한 의약분업이라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
잘못된 피부질환 치료 사례
피부질환 목록

역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