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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nbreeding [2014/03/18 11:54] – [아쉬케나지 유태인] V_Lmed:inbreeding [2016/07/10 09:50] (현재) – 바깥 편집 12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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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의학 incest 근친상간 inbreeding}}
 +======근친혼(Inbree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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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친상간을 금지하는 과학적 근거는 열성유전의 위험성이 커진다는 것인데 미리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소수의 근친상간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것과 비교하여 위험성은 의미없는 수준이나 이게 반복될 경우 위험성을 걱정해야 할 만큼 커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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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이 근친상간을 한다고 해서 그 자식이 유전병에 걸릴 것을(근친상간이 아닌 경우에 비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집단적으로 근친상간이 만연하고 오래 이어질 경우, 그 집단에 있어서는 열성유전이 문제된다는 것이다. 즉 유전병을 일으키는 열성 유전자가 근친교배를 계속할경우 타개체의 유전자에 의해 희석되지않고 근친집단내 농도가 높아져 유전병의 발현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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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근친상간을 허용하면 유전학상 열성(劣性)유전의 위험성이 커서 유전병을 가진 아이의 출산율이 높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실험동물에서 근친교배를 반복할 경우 각종 유전질환이 높은 확률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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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친혼의 위험성을 유전학적으로 따져보자면,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심각한 유전병인 경우 열성발현(RR, Rr, rr중 rr에서 발현한다)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유전병인 경우 보유개체의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이 때문에 종 집단내의 유전자 보유빈도가 낮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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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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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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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으로도 근친혼이 많았던 유럽 왕가의 계보를 보면 유독 병치례를 한 기록들이 많거나 정신이상자가 속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 방면에서 가장 유명한 합스부르크가의 주걱턱이 있으며, 러시아 왕가의 경우 영국 왕가의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물려받은 [[med:hemophilia|혈우병]]이 있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라스푸틴을 중용했다고 한다. 독일의 군주들은 정신병의 유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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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유럽에서 근친혼이 많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귀천상혼((서양에서, 높은 신분 사람과 낮은 신분의 배우자와 결혼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결혼으로 태어난 자식은 부모 중 높은 신분의 작위를 계승할 수 없고, 낮은 쪽의 신분을 이어받게 된다. 유럽에서 귀족의 수를 줄이기 위해 생겨난 제도이다. ))이라는 제도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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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의 타조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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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바브웨의 바도마 족은 마을 구성원 전체가 발가락이 두 개밖에 없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마치 타조와 같이 보인다고 해서 타조족 (**ostrich peopl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발가락이 두 개인 사람의 유전자가 계속 퍼져나가서 이렇게 되었다고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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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색체 7번의 우성 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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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ttp://en.wikipedia.org/wiki/Vadoma
 +  * http://atlasobscura.com/place/ostrich-people-zimbab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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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ostrich_people.jpg?300x180|}}
 +{{wiki/ectrodactyly.jpg?300x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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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케나지 유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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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친혼의 폐해로 고생하는 대표적 사람들이 유럽의 유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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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인의 근친혼 문제는 극히 최근까지도 각 지역의 유태인들이 사실상 고립되어 이교도들과 피를 섞을 일이 없었기 때문에 심화되었는데, 어느 정도로 심각하냐 하면 Ashkenazi(아쉬케나지:독일,폴란드계 유태인)계 유태인의 경우 결혼시 무조건 유전자 검사를 받고 유전상담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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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Tay–Sachs_disease|테이-삭스(Tay-Sachs)병]], 고셔(Gaucher)병, 심상성천포창(Pemphigus vulgaris) 등의 질환은 대표적으로 연구가 많이 된 유전병인데, 돈 많은 유태인의 주로 걸리는 유전병이라서 많이 연구되었다는 속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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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Ashkenazi계 유태인에 속하는 사람 중에는 알버트 아인슈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아이작 아시모프((http://www.worldatlas.com/articles/the-ashkenazi-jews-cultures-of-the-world.html)), 음악가인 거쉰, 이스라엘 전 수상인 골다 마이어,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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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장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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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드물지만 근친혼이 장점으로 자리잡은 마을이 하나있는데 바로 일본의 유명한 장수마을이다. 아마도 근친혼으로 장수 유전자가 계속 계승되어 장수마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현재 그 유전자를 찾기 위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근친혼이 인류의 장수에 도움을 준 셈이다. 
 +====트릉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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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남서부, 미얀마 북부의 히말라야 산기슭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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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ttp://en.wikipedia.org/wiki/Taron_people
 +  * http://bestan.tistory.com/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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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 거주하는 '트릉족[T'rung](영문명 타론族 Taron)' 들은 평균 신장이 140cm에 불과한다(피그미 1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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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0년대 후반, 주변 부족과의 충돌과 노예로 잡혀가는 것을 피하고자 협곡으로 숨어들어온 이들은 고립된 환경속에서 부족내 결혼이 문화로 자리잡았고 결국 심각한 유전적결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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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족은 [[:med:cretinism|크레틴병(cretinism)]], [[med:mental_retardation|정신지체]], 갑상선종, 저신장증 외 다수의 신체적, 정신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 ((1960년대, 미얀마의 연구팀들이 순수 트릉족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작아진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그들 특유의 소식 문화,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환경, 그리고 협곡을 건너다니기 위해서는 작은 체구의 몸집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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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초, 프랭크 워드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보고된 이들은 1990년대에는 앨런 라비노비츠 박사가,((1997년, 앨런 라비노비츠 박사팀이 트릉족을 방문했을때는 부족민의 수가 가장 젊은 39세의 『다위(Dawi)』 를 포함해 여덟명으로 줄어있었다 (최초 발견시 150여명) ))
 +2000년대에는 크리스천 클리거((2003년, 크리스천 클리거 박사팀이 트롱족 마을을 방문하여 45세가 된 다위(Dawi)를 만났을 때는 그를 포함해 불과 다섯명의 순수 트릉족만이 남아있었다.)), 리처드 피셔등이 차례로 방문하여 트릉족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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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중국의 두룽지앙(Dulongjiang)계곡에 사는 두룽족(独龙族)에서 갈라져 나온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리처드 피셔 박사)) 
 +부족의 이름인 「트릉」 도 「두룽」 에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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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d/taron_people.jpg?300x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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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멸종이 우려될 정도로 심각하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이 멸종이 '그들 스스로 선택한 길' 이라는 점이다
 +언젠가부터 트릉족의 아기들은 기존 부족민들보다 더욱 심각한 선천적기형을 지니고 태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부족의 원로들은 더이상의 불행한 생명의 탄생을 막아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부족민들로 하여금 아이를 가지는 것을 금지할 것과 심지어 결혼까지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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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위 역시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너는 결혼해서도 안되며 자식도 가져서는 안된다" 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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