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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finasteride [2012/06/15 05:27] V_Lmed:finasteride [2016/07/10 09:50] (현재) – 바깥 편집 12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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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의학 finasteride 대머리 전립선 괴담 약사 의사 프로스카 프로페시아}}
 +======약사들의 인터넷 괴담: 대머리약 (Finasteride) 만지면 큰일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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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도는 괴담 중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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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 비대증, 대머리 치료에 쓰이는 Finasteride 에 관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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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img196.imageshack.us/img196/5130/111gbc.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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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는  \\ 프로스카, 프로페시아와 같은 Finasteride 약품을 \\ 만져서도 안되고 냄새를 맡아서도 안되고... \\ 가루를 흡입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 큰일 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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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는 약사를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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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의 대답을 그대로 옮겨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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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업시간에 그렇게 배웠다.. 
 +  -  그냥 다들 그렇게 알고 있어서, 해당 약품은 약국에서도 남자들이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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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알고 있는 약사들의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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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논문이라도 찾아 봤냐? 라고 하면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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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많은 종류의 약을 취급할테니 모든 약에 대해 자세히 알 수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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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괴담을 퍼트릴 생각이라면,
 +  * 지인에게 만지지말라고 적극적으로 말할 것이라면,
 +  * 정말 그렇게 나쁜 약이라고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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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이라도 관련 논문을 찾아보거나, 하다 못해 http://www.kimsonline.co.kr 이라도 찾아 무슨 작용을 하는지라도 봐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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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Finasteride는 결국 남성 홀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으로 남자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나 대머리 방지에 쓰이고, 여자의 경우 심한 다모증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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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몸에서 남성홀몬의 작용이 억제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성욕감퇴, 리비도 감소... 정도.. 이것도 웃기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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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부작용이 있다.. FDA class (미식품의약국 약품 분류) X 등급이다. 하지만 내용을 알고 떠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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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려진 부작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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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실험에서 암컷이 수컷을 임신하여 남아의 생식기가 생성되는 임신기간에 고용량의 Finasteride 를 투여하면 생식기가 제대로 발달이 되지 않아 모양이 여아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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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rogen insensitivity syndrome]] 이라는 질환과 비슷한 효과가 날 수 있다.. 의지가 있는 궁금한 약사는 구글링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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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img818.imageshack.us/img818/7963/bcf6c1a41bcf6c1a41dsc69.jpg?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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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hesus 원숭이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는 **2 mg/kg/day** 라는 고용량 투여시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 되었다. (([[http://www.ncbi.nlm.nih.gov/pubmed/9143092|Teratology. 1997 Feb;55(2):119-31.Effects of finasteride, a type 2 5-alpha reductase inhibitor, on fetal development in the rhesus monkey (Macaca mula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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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mg/kg/day**라면 50kg 산모라면 매일 100mg을 먹어야한다.. 100mg이면 대머리약 프로페시아는 **하루 100알**, 전립선 비대증약 프로스카 5mg이라면 **하루 20알**씩 먹어야 하는 고용량이다...  이런 용량의 복용은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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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만지거나, 가루를 흡입 (얼마나 작은 양이겠는가..) 해서 문제가 생겼다는 보고는 없고, 가능성도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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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을 정기적으로 먹는 남자의 정액에서도 극히 미량만이 분비되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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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 class X 아니냐고? 맞다.. 대부분의 홀몬제는  X 등급이다.. 그런데, 가임기 여자들이 먹는 피임제도 X 이다. 이것 취급 하잖아? 여자들이 만지고 먹기도 하잖아. 무조건 X라고 피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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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asteride의 반감기는 평균 6-8 시간이다. (([[http://www.ncbi.nlm.nih.gov/pubmed/7689728|Pharmacotherapy. 1993 Jul-Aug;13(4):309-25; Finasteride: the first 5 alpha-reductase inhibitor.]]))  먹다가 혹은 취급하다가 임신 계획이 세워지면 약을 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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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번 양보해서 정말 어떤 산모가 자살 목적 (?) 혹은 자신의 태아를 해할 목적으로 수일간 Finasteride 제제를 20-100알씩 먹었다고 해보자... 그래도.. 그 여성에게 직접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임산부의 태아.. 그중에서도 남아에게, 게다가 생식기가 발달하는 임신 일삼분기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는 정도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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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당장 임신할 예정이거나, 임신중인 여자가 아니라면, 약을 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더구나,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는 상태가 아닌, 약을 만지거나 냄새를 맡는 것으로 문제가 생길 일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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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인이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참 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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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도 전문직인데.. 너무 힘들다면 의사들처럼 분과를 만들어서 좀 나눠서 공부를 하는 것은 어떻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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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생제 전문 약사, 알러지 전문 약사, 홀몬제 전문약사..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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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openwiki.kr/bb/med/5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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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여기서 부터 아래의 내용은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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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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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스카 (5mg), 프로페시아 (1mg)는 똑같은 Finasteride 약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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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량이 다르다... 허가 받은 적응증이 다르다... 가격이 다르다.. 보험/비보험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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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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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mg** 짜리 프로페시아는 대머리 약이고,  비보험이라 약국에서 마음대로 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주변 약국 눈치를 봐야 하지만) 대개 **천 몇백**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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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kimsonline.co.kr/091_DrugInfo/DrugBasicInfo.aspx?KIMSCode=EMCKSTB09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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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mg**짜리 프로스카는 전립선 비대증에 주로 쓰이고 약가격이 정해져 있어 비보험으로 구매하더라도 **천원**정도한다(구백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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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kimsonline.co.kr/091_DrugInfo/DrugBasicInfo.aspx?KIMSCode=EMCKSTB01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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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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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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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약이고 용량은 더 높은데.... 프로스카가 더 싸다..!!!!!! (프로페시아는 5배이상 비싼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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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대머리 치료제 프로페시아를 사지 않는다... 전립선 비대증 약인 프로스카를 사서.. (비보험이라도 1/5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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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등분 해서 잘라먹는다.. (1/5 로 나누기는 어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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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회사들도 이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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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페시아를 팔면 한달에 36,000원 받을 수 있는 것을... 프로스카를 팔면 6000원 정도 밖에 못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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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약사들이 괴담을 유포시키는 이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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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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