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클린턴
설명
실제 모델과 성우를 담당한 사람은 Shawn 'Solo' Fonteno.
자동차 압류꾼이자 지긋지긋한 슬럼가에서 벗어나려는 꿈을 지닌 흑인 청년. 1988년생이라 CTW와 게이토니의 주인공 최연소 기록을 5년분이나 갈아치웠다. 게임 속에서 일의 표적이 된 마이클과 만나게 된다. 마이클의 아들인 지미의 차를 압류하다가 마이클에게 걸려서 판매점을 테러해버렸고, 결국 직장을 잃었지만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바인우드에 사는 마이클을 보며 그를 통해 큰 물에서 놀겠다는 야망을 불태우는 청년이다.
마이클 드 산타와의 첫 만남은 최악이었지만, 마이클의 심정을 제법 잘 이해해주고, 반대로 마이클이 보기에도 젊은 시절이 생각나는지 사실상 마이클의 아들과 같은 입장이 된다. 작중 마이클과 트래버, 프랭클린이 처음으로 3자 대면하는 장면에서 "저런 아들 있으면 소원이 없겠어"라는 말까지 한다.2)) –친아들이라는 놈이 그 모양이니 당연하다– –백인+백인=흐긴– 플레이어들이 보기에도 차라리 얘가 아들이었으면 이라고 바라게 될 정도로 개념있고 똘똘하다. 지미와도 나름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친한 편이다.
아래에서 언급된 야망과 초라한 환경 사이에서 갈등하는 점에서, 여러모로 젊은 갱이라는 캐릭터성이 자주 부각되는 캐릭터이다. 결국 양쪽 사회의 범죄에 휘둘리면서도, 크게 골을 만들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챙겨준다는 점에서, 입으로는 욕설과 시니컬한 입주변을 털어도 나름 착한 성격으로 시작한다.3) 완성형 캐릭터인 마이클이나 트레버에 비한다면, 아직 뭔가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불평을 쏟아내긴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이래저래 중재역을 맡는 역할이다.
최종적으로는 플레이어의 선택을 반영하여, 마이클과 트레버의 악연에도 종지부를 찍어줄 수 있는 일종의 와일드카드형 캐릭터이기도 하다.
시니컬하고 현실적인 성격
마이클처럼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폭력을 쓰는 신중한 성격이다. 하지만 살아온 곳이 슬럼이고 친구들도 막장이라 범죄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살아왔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보여주며, 자신이 사는 슬럼에 안주하는 다른 사람들을 아니꼽게 보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친구가 곤경에 빠지면 언제나 도우러가는 등, 말처럼 완전히 과거를 부정하지는 않는 듯 하다. 슬럼가를 떠나 바인우드로 진출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시니컬한 태도로 일관한다. 자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 자신을 구박하는 이모, 자신의 절친, 자신의 고용주, 자신에게 범죄를 가르쳐준 스승, 부패한 정부요원까지, 까지 않는 인물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뭘 시키면 궁시렁 대면서도 도와주는 호인같은 부분도 보여준다. 비판에는 뛰어난 안목을 지니지만, 진심으로 그들을 싫어한다고 보기는 힘든 부분이다.
본 항목에서는 이 점을 두고 기존의 관계를 최대한 유지하려는 성실한 성격이라는 평가와, 그들을 비판하면서도 오히려 안주하는 이중성을 보여준다는 논쟁도 있었다. 하지만 그냥 순응성이 높고 최대한 안정적인 상황을 붙잡으려는 성격으로 보는게 타당하다. 예를 들면 자동차 압류를 하려다 실패해 마이클에 의해 차량 압류업에서 반강제로 쫒겨나게 되지만, 그런 마이클이 자신에게 한 탕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마이클처럼 화려한 바인우드의 저택에서 상류층의 삶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하고 마이클을 찾아가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4) 시덥잖은 범죄를 저지르며 사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면서, 이를 벗어나는 방도로 거대하고 깨끗한 화이트컬러 범죄를 고려하는 점을 봐도, 각종 범죄에서 유발되는 굴레에서 벗어나기보다는 거기에서 얻는 현실적인 이득을 취하는 성격이다.
대표적으로 라마와의 의견대립에서는 현실이라는 멘트가 자주 나온다. 프랭클린은 더 큰 이득을 보면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높은 생활수준을 원하지만, 라마를 비롯한 친구들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주 대립한다. 프랭클린이 불평쟁이가 된 이유는 자신의 야망에 부합하지 못하는 환경, 그리고 주변 사회가 정상적이지 않고 위험하다는데서 쌓여온 불만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주인공들의 의견에만 끌려다니는 수동적인 모습만 보여준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보석상점과 은행을 털고 노조연합의 금괴를 터는등 범죄의 스케일 자체는 커지지만, 이는 전부 마이클과 트레버, 그리고 레스터의 머리에서 나온 작전일뿐 프랭클린이 발안한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성장형 주인공이라서 어쩔 수 없는 점이기도 하다. 마이클이나 트레버는 진짜 네임드 강도들이고 프랭클린은 그런 마이클의 제자로 배워가는 입장이니 수동적일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이게 다 엔딩 직전에 프랭클린을 완성시킨 락스타가 문제다–
하지만 게임의 마무리는 결국 프랭클린이 맡게 되는데… 자세한 것은 아래의 항목 참조.
초라한 생활 환경
사기꾼과 양아치가 득실거리는 슬럼에서 자라났으며, 이곳에서 벗어나 큰 물에서 노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CGF 갱단 자체가 몰락했기에 그쪽 갱 소속인 프랭클린과 그의 친구 라마는 시덥잖은 자동차 압류업이나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마이클과 만나게 되고, 함께 거대한 한탕5)을 경험하고나서는 '어차피 총질하고 죽을 위험이 있는건 똑같으니, 크게 벌 수 있는 쪽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이클 강도단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프랭클린의 주변 친구들을 만나는 미션을 해보면, 돈도 거의 안 되는 좀도둑일 아니면 갱들끼리의 가오싸움 같은 한심한 짓거리에 휘말리는데 대부분 목숨까지 위험하다. 보고 있는 플레이어도 빡칠 지경. 프랭클린이 자신이 태어난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는 "난 죽는건 신경 안써. 죽더라도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죽고 싶어."라는 대사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작중묘사를 보면 아버지는 누군지 모르는 모양이며 어머니는 이미 작중 고인, 죽기 전에 이모에게 자신이 사는 집의 반을 주고 프랭클린을 돌봐주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모는 프랭클린의 어머니를 그다지 좋게 보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어렸을 적부터 타냐, JB, 라마 등과 친했던 것으로 보이며 타냐, 라마 등의 말로 유추해 보건데 친구들을 잘 챙겨주는 –호구– 착한 성격인듯 하다. 도움을 요청하면 목숨이 걸려있어도 마지못해 도와주는 성격이다.
덤으로, 프랭클린의 집에서 TV를 보면서 뭔가 수상해 보이는 담배를 피워댈 수 있는데 화면이 뿌얘지며 흔들린다. 다른 두 주인공과 달리, 슬럼에서 생활하느라 대마는 일상생활의 도구 정도로 생각하는듯 하다. 실제로 베리가 건네주는 싸구려 대마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보면…6)
이런 환경을 제외하면 나름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사고하는 캐릭터이다. 본 항목에서 이런 주제를 놓고 캐릭터성에 대한 지나친 옹호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주변환경에서 배운 여러가지 범죄성향을 제외한다면, 자기 일에 순응성이 높은 성향 덕분에 정상적인 사회에 어울렸을지도 모르는 인물이다. 자기 주변 사회가 이렇게 막장인데도, 이런저런 불평을 입과 생각으로만 지껄일뿐, 정작 행동으로는 굉장히 순진하게 그들을 잘 챙겨준다는 점에서도 인간미가 느껴지는 캐릭터. 최종적으로, 마지막 임무에서는 이런 프랭클린의 성향에 플레이어가 마무리를 지어줄 수 있다.
참고로 프랭클린의 차량은 슬럼가에 어울리지 않는 4도어 스포츠카인 닷지사의 닷지 차져를 모티브로 한 화이트 색상의 브라바도사(현실에서는 닷지사)의 버팔로 S(Buffalo S). 더군다나 이거, 유니크다.
본작의 캐스팅 보트 (스포일러 주의)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 데빈과 스티브에게 각각 마이클과 트레버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게된다. 사설 노동조합 은행을 털어버린 직후인지라 군사시설 및 국가안보시설등 전 세력을 열받게 한 상태니 곱게 넘어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때문에 지령을 거부하게 되면 사방에 적을 두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니 프랭클린은 트레버를 살해하여 FIB로부터 보호를 받거나, 마이클을 살해하여 데빈의 도움으로 FIB에서 자신을 추적하지 못하게 만들어야만 한다. 7)8)
물론 여기에 어느정도 프랭클린의 감정도 개입된다. 친구를 쉽게 배신하는 마이클과, 심각한 미치광이 트레버 중 누구를 끝장내는것이 좋냐는데에 대한 갈등. 특히 북부 양크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이후 마이클에 대해 많이 실망한 상태이기도 했으며, 혹여나 그때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 되어버린 연방금고 사건으로 마이클이 연루되면 그의 배신으로 자신이 위태로워 질 수 있는 상황인 셈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클의 배신은 자신의 목숨과 연관된 셈. 또한 트레버는 그간 자신이 얼마나 미쳐있는지를 프랭클린에게 어필해왔다. 동성 섹스라든지, 식인이라든지. 그의 괴팍함과 막나가는 성격은 마이클 뿐만이 아니라 프랭클린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이였다.
어쨌든지간에 결과적으로 프랭클린은 한쪽의 지령이라도 택하여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었고, 때문에 둘을 죽이라는 명령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이에 따라 GTA 5의 엔딩을 프랭클린의 선택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 있는데, 마이클을 죽일지, 트레버를 죽일지, 아니면 둘 다 살릴지 전부 프랭클린의 손에 달려있다. 엔딩에 따라 죽는 마이클, 트레버와 달리 어느 엔딩에서도 살아있다.
항상 티격거리는 마이클과 트레버의 사이를 중재하기도 하고, 팀 리더인 마이클이 자신의 막장 상황에 분개해서 일을 끝낸 동료들에게 폭발할 때 이를 자제시키기도 하고, 미친짓을 하는 트레버를 제제시키기도 하면서 팀간의 분쟁도 조절해 온 프랭클린. 마이클 강도단의 내분이 극에 치닫고 누구 하나 결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GTA 5의 주인공으로 성장한 그는 두 주인공의 운명을 일단락 지을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프랭클린을 포함해서 3명의 주인공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다. 특히 프랭클린은 야망은 있지만 나름 호구스러웠던 본래의 성격에서, 다른 동료들을 이용해먹고 죽이는 엔딩을 주도하는 역할로 바꿀 수 있다.9) 거꾸로 10여년의 악연이 폭발해서 난장판이 된 분위기에서 두 사람을 화해시키고 –주적을 끔살하는– 리더쉽을 보여줄 수도 있다. 본편 내내 다소 수동적이었던 캐릭터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캐릭터로 변화하는 셈이다.
주의할 점은, 다른 미션들과 마찬가지로 미션의 결과가 반영된다. 게임 플레이 도중 제 3의 길 이외의 다른 길을 선택하면 죽인 캐릭터는 사용하지 못한다. 즉슨 해당 캐릭터 미션도 더이상 진행 불가. 애초부터 GTA 5의 진엔딩인 만큼 미션과 도전과제가 호화로운 반면 나머지 엔딩은 그냥 영상시청이 전부나 마찬가지고 도전과제도 없으니, 일단 어느 엔딩을 보던지간에 다시하기로 다른 엔딩들도 볼 수 있으니까 이왕이면 제 3의 길을 택하고 나머지 미션을 나중에 보는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트레버를 죽일 경우, 레스터가 트레버가 죽었다며 노동조합 은행의 트레버의 몫을 마이클과 프랭클린에게 나눠주지만, 마이클을 죽일 경우 레스터가 마이클이 죽었다는 걸 알려주면서 마이클의 몫은 마이클의 가족들에게 줘야한다고 말하기 때문에 마이클을 죽일 경우 트레버를 죽인 것처럼 돈을 받을 수 없다.
- 마이클 살해 엔딩 - 선택지 B: 마이클을 죽인다.
가장 찝찝한 엔딩이다. 초지일관 착한 캐릭터를 고수하던 프랭클린의 배신이라 더 찝찝한 엔딩이다. 게임상에서 처음으로 가족이 자신의 이상에 맞게 변하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 하는 마이클을 죽인다. 이 때 마이클과 온갖 욕설을 교환하는데, 하는 말들이 죄다 마이클의 상처를 후벼 판다. 때문에 프랭클린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더라면!" "아저씨를 좋아했다고요!"라는 식의 변명을 자꾸만 늘어놓는다. 하지만 프랭클린에게도 불만은 있었다. "언제 날 배신할지 모르잖아요! 날 꼬봉처럼 부려먹었으면서!" 마이클을 넘어트리고 주먹을 갈기는 프랭클린. 결국 마이클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온갖 분노의 말을 횡설수설하며 서로 대치하다 폐공장 굴뚝 난간에서 프랭클린에 밀려서 떨어질 위기에 처해 프랭클린의 손에 매달려있게 되는데, 여기서 프랭클린이 어떤 선택을 하든 박치기를 하며 스스로 떨어진다. 이때 마이클의 시체가 클로즈업되는데, 게임에서 가장 잔인한 장면이다.10) 엔딩 컷은 배신으로 목숨을 챙긴 프랭클린이 라마에게 전화하여 "누군가가 다리를 붙잡고 있어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되는 떄가 온다"는 마이클의 대사를 하는 역설적인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이후 프랭클린에게 아만다의 메일이 날아오는데, 메일에 따르면 아만다는 프랭클린이 마이클을 죽였다는 사실을 어림잡아 알고 있으며 프랭클린을 다시 보게 된다면 머리통을 뜯어버리겠다고 한다. 참고로 이 엔딩 이후 락포드 힐즈에 있는 마이클의 집으로 가보면 집을 판다는 팻말이 놓여져 있는데 아마도 아만다와 남은 가족들은 집을 팔고 로스 산토스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사망 엔딩의 스탭 롤 테마곡은 트레일러 삽입곡인 Chain Gang of 1974의 Sleepwalking.
- 트레버 살해 엔딩 - 선택지 A: 트레버를 죽인다.
이쪽도 매우 찝찝한 엔딩이다. 마이클과 모의를 해서 트레버를 처리하기로 한다. 앞으로의 방법을 논하는 트레버에게 찾아가서, 마이클이 트레버를 깔 때 사용하던 말들을 쓰며 "아저씨를 좋아하지만 가끔 미친것 마냥 무서울 때가 있다"라고 말하며 총구를 들이대고 트레버를 제거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다소 긴 추격 끝에 결국 마이클의 협조로 트레버는 다리가 다친 상태로 널브러져 두 사람에게 "유다는 한 놈 있는 줄 알았는데 유다 새끼들한테 둘러 싸여 있었어!!" 라면서 둘 다 똑같다며 광분한다. 이때 프랭클린은 총을 쏴서 가솔린에 불을 붙이고, 트레버는 불에 타서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다가 폭사. 마이클이 "네가 가장 좋아하는 가솔린이다!"라고 죽어가는 트레버에게 고함을 지르자 프랭클린은 그런 마이클을 보고 어이가 없었는지 "씨x, 아저씨의 제일 친한 친구였잖아요." –죽이자고 꼬신건 너잖아– 라고 말하며 함께 장소를 떠난다.
마이클은 죽여서 시원하다는 듯 "그 녀석은 선을 완전히 넘어버렸어. 물론 우리도 악당이지만, 선이란게 있지. 그만하라고 할때, 그만하는 선말이야. 하지만 그녀석은…너무 지나쳤어"라며 트레버를 죽인 명분에 대해 늘어놓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트레버를 죽일만한 가장 합당한 이유를 말한다. "내가 가장 못참는 건…사람을 스프로 만들어 먹는거야." 이후 마이클은 프랭클린에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라, 그외엔 다 개소리다라는 교훈을 주고 둘은 헤어진다. 게다가 가족들은 이전보다도 더 호구취급. 끝까지 배신하는 인생을 살게 되어버린 마이클에게도 그다지 좋은 엔딩은 아니였던 것이다.
두 사람의 노땅들이 죽거나 떠나버리는 A 엔딩에 비해서, 마이클은 동료로 남아주는 엔딩.11) 물론 트레버는 배신당한 신세. 그래도 트레버의 도가 지나친 광기를 생각하면, 아예 이상한 상황은 아니다. 전개를 보면 FIB가 사주해서 죽였다기 보단, 그 광기에 질려서 죽였다는 것에 초점이 더 강하게 맞춰진다. 사실 게임이니까 트레버의 행동이 웃긴거지,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그다지 옆에 두고 싶은 인물은 아니니까.
이후 마이클에게 론의 메일이 날아오는데, 메일에 의하면 론은 마이클이 트레버를 죽였다는 걸 알고 있으며, 트레버의 사업은 트레버의 죽음 이후 모두 망해버렸다고 한다.
트레버 사망 엔딩의 스탭 롤 테마곡은 Yeasayer의 Don't Come Close.
- 3인 생존 엔딩 - 선택지 C: 자살 행위 (Death Wish) 12)
고민하던 프랭클린은 레스터에게 상담을 하러 간다. 레스터에게 데빈과 스티브가 자신에게 살인지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털어놓자, 레스터조차도 "그냥 두 사람을 죽여."라고 말할 정도로 암울한 상황이다. 하지만 프랭클린이 어떻게든 상황을 처리해주는게 당신 임무 아니냐고 설득하자, 레스터는 "큰 한방"으로 얻어낸 금괴를 데빈과 스티브가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금괴를 미끼로 어느 공장으로 레스터와 데빈의 병력을 유인하고 서로 전쟁을 일으킬 때 처단해 버리는 작전을 세운다.
레스터가 마이클과 트레버에게 작전에 대해 알려주고, 프랭클린은 라마를 불러서 함께 공장으로 향한다. 라마를 입구에 감시역으로 대기시켜 놓고, 공장으로 들어서는 프랭클린이지만 먼저 공장에 와있던 마이클과 트레버의 사이는 여전히 좋아지지 않았고, 서로를 총으로 겨누고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프랭클린이 오죽 열받았으면 "두사람 대가리에 사이좋게 총알 박아넣기 전에 그만해요!"라는 폭언을 날린다. 이런 걱정스러운 상황에서 데빈과 스티브의 군대가 나타나고, 3인조는 각자의 위치로 가서 그들을 습격한다. 사설 군대와의 총격전을 벌이는 중에 트레버가 위기상황에 처하자 라마와 입구에서 접전을 하고 있던 프랭클린을 대신해 마이클이 도우러가고, 트레버와 마이클의 사이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데빈과 스티브의 양측 모든 병력이 다 투여된 상황에서 그들을 몰살시킨 3인조는 완전한 해결을 위해 각자의 적을 서로 맡아 제거하기로 한다. 마이클은 라마와 프랭클린에게 지속적인 위협이 되는 스트레치를, 프랭클린은 트레버를 저지하고 사업을 일구려는 웨이 챙을, 트레버는 마이클의 약점만 쥐락펴락 해오면서 그들을 가지고 논 스티브를 향한다. 도전과제에 의하면 스트레치는 마이클에게 맞아죽어야 하고, 웨이 챙은 추격당하던 차에 점착 폭탄을 붙인 채 도주하다가 폭사해야 하며, 스티브는 머리에 총알이 관통되어 사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의 끝을 보기 위하여 트레버가 데빈을 납치하여 절벽으로 데려간 뒤에 그를 죽지 않을만큼 패면서 다른 일행을 기다리게 된다. 동이 틀 무렵 3인조가 절벽에 모이게 되고, 그들은 데빈에게 충고 몇마디와 인사 몇마디를 건네며 데빈이 트렁크에 반 나체로 구타당한 채 실려있는 차를 절벽밑으로 밀어버려 모든 악연들에 대해 종말을 고하고, 정상적인 자신들의 평화와 안락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엔딩의 스탭 롤 테마곡은 Favored Nation의 The Set Up.
프랭클린의 성격오류
애초에 작중 프랭클린이 다른 동료들을 죽이는 것은 다소 뜬금없는 전개이다. 아무리 성공해도 동료를 버리려고는 하지 않았던 모습이나,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잘 챙겨주고 불화를 중재하던 모습과도 안 어울린다. 데빈과 스티브가 프랭클린에게도 거지같은 상사였다는 걸 생각하면, 목숨으로 협박을 당한다고 해도 어째 좀 찜찜하긴 하지만13) 프랭클린이 다른 동료들을 죽이는 것은 배드엔딩에 가까우므로 당연하긴 하다.
반론
프랭클린 입장에서 마이클에게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믿었던 마이클이 어떤 사정이 있었건 자신의 안위를 위해 동료를 배신했음에도 자신의 행동을 억지로 정당화하려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그 일로 트레버와도 불화가 심해져 둘의 갈등 사이에서 시달리는 것도 점차 염증이 나기 시작했다.
마이클의 경우 이미 오랜 친구였던 팀원을 배신한 경력도 있고 필요에 따라 또 그럴 것이라는 식의 모습도 보여주었기에 노동조합 은행털이 이후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위험한 상황 속에서 언젠가 자신도 팔아 넘길지 모른다는 불안함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
또한 트레버의 경우 언제 정신이 나가서 자신에게 위협적으로 돌변할 지 예측이 불가능14) 하기 때문에 프랭클린이 신뢰할 이유가 없었다. 애초에 트레버는 훌륭한 싸이코 패스다. 아무리 트레버가 자기 마음에 든 동료에게 만큼은 남다르게 행동한다고 하지만 그거야 트레버의 입장일 뿐이고 그가 보여주는 정신나간 행동들은 멀쩡한 사람에겐 위협적일 수 밖에 없었다.
종합하자면 노동조합 은행털이라는 큰 사건 이후 서로 힘을 합쳐 사태를 수습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내고 있는 막장 상황과 한 명은 배신을 또 한 명은 광기를 보여주는 것에 그 프랭클린도 질려버린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제 3의 길 엔딩이 진 엔딩 취급을 받고 있다는 걸 보아, 결국은 동료들을 버리지 않고 주적들을 끔살시키는 여태 보여온 행보대로의 결론을 내렸다고 보아도 개연성에 큰 오류는 없을 것이다.
기타
여담으로, 경찰 헬리콥터로 운전면허증 소지자를 신원조회할 수 있는 미션에서, 프랭클린을 확인하면 공연음란" 공연음란죄라는 전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그 "트레버 필립스" 트레버가 황당해하며 프랭클린에게 묻자, 프랭클린은 약에 취해서 뻗었을 때 경찰들이 멋대로 갖다붙였다고 한다. 이에 트레버의 반응은 자신의 옆좌석에 앉아있는 경찰에게 |고작 경범죄 따위로 내 아프리카계 미국인15) 친구를 체포해? 이 개같은 LSPD 새끼들!"라고 윽박질렀다. –약빤 프랭클린이나 저딴 전과를 주는 경찰이나 '그냥 트레버'나 미국의 셀프패러디 쩐다–
특수능력은 운전 중에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빙 어텐션 상태. 발동시 차량이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고, 운전하는 차량도 살짝 느려지기 때문에 미세한 커브조절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여 차 사이를 비집고 빠져나갈 수 있는 등 좀더 정밀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커브력이 개판인 차도 프랭클린이 운전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최고 가속상태에서도 이 능력을 이용하면 핸드 브레이크 없이 부드럽게 급커브를 돌 수 있기 때문에 속도만 좋다면 이런 단점은 커버 가능하다. 추격전, 경주시 아주 용이한 능력. 게이지를 올리려면 다른 차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친다거나 반대편 차선에서 달리면 된다. –세인츠 로우처럼– 이 능력의 숨겨진 또다른 좋은 점이 있는데, 바로 운전 중 사격이 용이해진다는 것이다. 특수능력을 발동하면, 마이클의 특수능력처럼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며 커브조절이 용이해진다는 점 때문에 다른 캐릭터와 달리 운전 중 사격이 좀 더 용이해진다.
마이클과 트레버와 달리 테니스를 즐길수 없기 때문에 힘 능력치 올리는게 좀 힘들다. 정석은 골프를 즐기는 거지만 골프의 힘 상승 효율은 테니스보다도 떨어진다. 유일한 방법은 주먹질이지만 행인들에게 막 주먹질하는게 부담될수도 있기 때문에(경찰이 뜨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그나마 골프를 즐기긴 싫은데 골프보다 효율적인 주먹노가다가 하나 발굴되었는데 이게 그레이프시드 지역의 소 목장에서 소를 주먹으로 도축(…)하는것이다. 일단 목장 주변에 사람들도 별로 없고 소들만 있는데 아무리 소들을 쳐도 어쩌다 지나가는 사람조차 반응하지 않아서 마음껏 팰수 있기 때문. 소의 체력은 주먹 3~4번에 쓰러지는데 보통 5마리 잡을때마다 1% 올라가니까 20% 상승 목표로 주먹 도축작 하려면 100마리정도를 잡아야 한다는 소리(…).–그걸 어느 세월에 하고 앉나 있냐– GTA 산 안드레아스처럼 체육관을 이용할 수도 없어서 여간 고역이 아니다.
참고로 프랭클린의 친구인 리온이 바닐라 유니콘이라는 스트립 클럽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트레버에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모양이다. –이쪽이 진짜 특수능력–
작품 내에서 몇 안되는 정상인인 타니샤 잭슨이라는 여자친구에게 구애하고 있었다. 덕분에 본편에서 등장하자마자 폰으로 정중한 거부메일을 받게 된다. 스트립걸인 아만다와 살림 차린 마이클, 살짝 맛이 간 남녀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트레버에 비교되는 부분이다.
참고로 그의 이름인 프랭클린 클린턴은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두 백인 벤자민 프랭클린과 빌 클린턴의 성만을 따서 합친 형태다. 반대로 이 두 인물의 이름만을 따서 이으면 벤자민 빌, 백달러 짜리 지폐를 의미한다.
트레일러에서 흐르는 음악은 제이 락의 "Hood Gone Love It (Feat. Kendrick Lamar)"
뉴욕 코믹콘 인터뷰에 따르면, 프랭클린을 연기한 숀 폰테노는 GTA 산 안드레아스에서 주인공인 CJ 역을 맡은 영 메일레이(Young Maylay)와 실제로 사촌지간이라고 한다. 만약 따로 배역을 맡게 된다면 CJ 역을 맡았으면 한다고 한다.
여담으로 쓰는 휴대폰이 삼성 갤럭시 S III를 닮았…지만 공식 설정상 프랭클린의 핸드폰 모델은 블랙베리.
칼 존슨 과의 차이점
GTA 산 안드레아스의 칼 존슨과는 갱단에 소속된 흑인 출신에 성장형 캐릭터라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사실 그 내용면에서 보면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칼이 갱의 명예를 중시하고 몰락한 갱을 부활시키는데 전력을 다하는 반면, 프랭클린은 몰락한 갱을 버리고 더 큰 물에서 놀고자 발버둥친다.16) CGF가 망하던, 그로브 스트리트가 발라스에게 점령되던 프랭클린에게는 알 바가 아니며, 그런 몰락한 삶에 안주하는 친구 라마는 만날때마다 사정없이 까는 것을 보면 칼 존슨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텐페니나 토레노의 경우처럼 할 수 없이 그들을 돕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적극적으로 가족이나 친구들을 도와주는 칼의 모습과는 달리, 주변 사람들을 돕기는 하지만 (정말 하기 싫은 티를 팍팍 내면서) 그들의 칭찬이나 호의에도 시니컬한 태도로 응하는 경우가 많은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 차가운 슬럼 흑형– –쿨데레–
사실 게임 내 세계관의 시대상을 놓고 보더라도, 90년대 갱스터와 2010년대 동네깡패의 가치관이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17)연륜에 있어서도 그로브 스트리트 갱의 간부급 및 행동대장이었던 칼 존슨과는 달리 프랭클린은 많은 부분에서 어리숙한 측면이 보인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칼이 제법 여유롭게 주변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것에 비해서, 프랭클린은 자기 앞에 닥친 문제를 아슬아슬하게 해결하는 것에 그친다. 남의 사정에도 잘 휘말리는 편이다. –호구– 하지만 스토리 후반부에 가면 꽤 비슷한 경지까지 성장하므로, 스토리를 지켜보는 보람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 출처: 엔하위키미러- 프랭클린 클린턴(CC BY-NC-SA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