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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제 [2014/03/12 00:09] – 새로 만듦 V_L자백제 [2018/02/22 12:00] (현재) – 바깥 편집 12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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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자백제 심문 취조 거짓말 조사 경찰}}
 +====== 자백제 (自白劑; Truth serum; Sodium thiop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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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경찰이 170명의 사망자를 낸 뭄바이 테러와 관련, 용의자를 신문하면서
 +일명 `자백유도제'로 불리는 펜토탈 나트륨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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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오펜탈'로도 알려진 이 약물은 뇌와 척수의 수용체에 작용하는 바르비투르산염으로 공포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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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취 성분이 들어있어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사형집행 약물로 사용되기도 하며
 +실제로 인도 경찰은 범죄 수사에 종종 이런 약물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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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는 "거짓말은 힘든 작업이며 상당한 정신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즉, 머리를 많이 굴려야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이 약물이 투여되면 뇌의 고위 영역에서 활동이 억제되어  피투여자가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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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투여자의 정신적 활동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이라면 어느 것이든 `자백유도제'으로 불릴 수 있으며
 +일부 상황에선 알코올이 바로 같은 효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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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전문가들은 펜토탈이 투여된 후에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정신 상태가 말짱할 때보다는 취해 있을 때 자신의 혀를 통제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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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런 약물을 사용해서 수집된 정보의 신뢰성과 관련해 더 큰 문제는 피신문자가 신문자의 의도를 더 잘 파악한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신문자의 고의적, 혹은 무의식적인 힌트에 더 크게 반응해 거짓 진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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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용의자 신문에 이런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제네바 협약에 따라
 +전쟁포로에게 이런 약물 사용은 금지돼 있으며 테러 용의자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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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미국과 영국 및 인도에서는 약물 투여 상태에서의 진술은 법적 증거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경찰의 주사바늘 사용이 폭력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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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백유도제(truth serum)'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20년대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로버트 하우스 박사에 의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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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마취제 스코폴라민을 투여하면 환자들이 질문에 자동적으로 답변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후에 스코폴라민을 펜토탈 나트륨이나 아미탈 나트륨으로 바꿨는데
 +이 약물은 역설적이게도 법정에서 피고인들의 무죄 주장을 입증하는데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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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미국에선 신문 방식과 거짓 자백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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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나중엔 이 약물이 강제 자백을 받아내는데 쓰였고
 +2차대전 후엔 정신적 외상을 입은 군인들의 치료를 위해 이들의 상세한 진술을 이끌어 내는데도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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