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수박먹다 나온 수박씨를 땅에 심어 놓고 물을 주면 며칠있다가 씨앗이 발아해서 싹이 난다. 콩나물처럼 나다가 며칠후면 떡잎이 쫙벌어지면서 줄기가 길게뻗어나간다

원래 수박 재배를 하는 농가에서는 수박과 박을 접목하여 재배하는데 접목을 하지 않으면, 과일도 크기가 작고 줄기도 조금 빈약하다.

수박의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중앙부인 칼라하리 사막(남위 20∼25°부근)으로 고온과 건조, 그리고 장일의 조건을 좋아한다. 따라서 수박은 다른 작물에 비해서 기상의 변화에 민감한 편이며, 낙과 , 덩굴마름병 등의 병해를 받기 쉽다.

수박의 생육적온은 낮온도 25∼30℃, 밤온도 16∼20℃, 지온 23∼25℃이다. 광의 보상점은 1,500럭스, 광포화점은 80,000럭스로 채소작물 중에서 빛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이다. 종자의 발아적온은 25∼30℃이고, 15℃이하나 40℃ 이상에서는 발아율이 저하한다. 다만 배수체 씨앗에서는 30℃전후의 고온을 필요로 한다. 암꽃의 발현은 저온과 단일조건에서 촉진되며 온도가 일장보다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 개화는 꽃눈의 분화로부터 암꽃은 28일 전후이고, 수꽃은 암꽃보다 2일 정도 늦다.

개화와 개약에는 최저 13∼14℃가 필요하며 개화시각은 여름의 경우는 5시부터 6시 사이이지만 기온이 낮을 때는 늦어진다. 꽃가루의 발아는 25 ∼28℃가 적온이고, 13∼16℃가 최저이며, 35∼40℃가 최고 한계 온도이다.

과일의 등숙에 필요한 적산온도는 암꽃이 수정이 된 후 800∼1200℃이다. 건조에는 강하나 습할 경우에는 덩굴의 마디마다 부정근이 생겨 접목을 했을 경우에도 덩굴쪼김병이 생기고, 덩굴마름병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일조부족은 덩굴과 잎을 웃자라게 하며 특히 개화 결실기에는 낙과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저온과 강우 등으로 기상조건이 알맞지 않으면 생육이 불량해져서 착과가 나쁘고 수확량이 감소되며 품질이 떨어진다.

이상과 같이 기상조건이 수박의 작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데, 특히 6월은 평균기온이 20℃이상, 7월은 25℃이상이 필요하며, 강우량은 6월과 7월의 합계가 400mm이하일 때가 좋다. 따라서 수확량과 온도 사이에는 플러스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고, 강우량과의 사이에는 마이너스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조량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6월과 7월의 합계가 300시간 이상이어야 품질과 수확량 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