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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_누구이고_어떤_사고와_어떤_소비를_하는가 [2021/08/06 00:32] – [있는 놈들은 돈을 어디에 얼마나 펑펑 쓸까?] 172.69.34.183 | 부자들은_누구이고_어떤_사고와_어떤_소비를_하는가 [2021/08/06 00:35] (현재) – [부자는 검소하면 안된다] 172.70.9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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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에 백만원 짜리 주문 도시락이 시판되기 시작하자 모든 신문에서 그 사실을 보도하였다. TV 에서도 앞 다투어 보도한 내용을 보니 은제 케이스, 은수저, 10만원 짜리 전복죽, 캐비어 등으로 만들어진 도시락이었다. 뉴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의 반응은, 밥을 굶는 사람도 많은데 IMF를 벌써 잊었느냐는 것이었다. 기자들도 그렇게 합세하였다. 한 장에 7,000원 한다는 금박명함이 나왔을 때 역시 언론과 시민들의 반응은 떫다는 분위기였다. | 2000년 초에 백만원 짜리 주문 도시락이 시판되기 시작하자 모든 신문에서 그 사실을 보도하였다. TV 에서도 앞 다투어 보도한 내용을 보니 은제 케이스, 은수저, 10만원 짜리 전복죽, 캐비어 등으로 만들어진 도시락이었다. 뉴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의 반응은, 밥을 굶는 사람도 많은데 IMF를 벌써 잊었느냐는 것이었다. 기자들도 그렇게 합세하였다. 한 장에 7,000원 한다는 금박명함이 나왔을 때 역시 언론과 시민들의 반응은 떫다는 분위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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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워지면 언제나 호화사치품에 대한 질타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내용은 4,000만원대 밍크코트, 3,500만원대 사슴털 코트, 1,000만원대 악어가죽 핸드백, 프랑스제 300만원대 라이터, 외제 자동차 등이 잘 팔린다는 천편일률적인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부유층들이 정신을 못 차렸다, 한심하다, 그런 돈들이 세금이나 제대로 낸 돈인지 세무 조사하여야 한다 등등의 논조가 언제나 나타난다. 그러면서 졸부들의 허세성 소비 생활에 서민의 꿈이 짓밟힌다, 졸부들의 무절제한 행태는 어려운 많은 이웃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게 되고 일부 불만계층의 극단적인 행동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대기업의 오너들이 30평도 안되는 작은 집에서 살며 타의 모범을 보이는 일이 허다하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더불어 산다는 공동체 의식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등등의 논조가 뒤를 잇는다. | 경제가 어려워지면 언제나 호화사치품에 대한 질타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내용은 4,000만원대 밍크코트, 3,500만원대 사슴털 코트, 1,000만원대 악어가죽 핸드백, 프랑스제 300만원대 라이터, 외제 자동차 등이 잘 팔린다는 천편일률적인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부유층들이 정신을 못 차렸다, 한심하다, 그런 돈들이 세금이나 제대로 낸 돈인지 세무 조사하여야 한다 등등의 논조가 언제나 나타난다. 그러면서 졸부들의 허세성 소비 생활에 서민의 꿈이 짓밟힌다, 졸부들의 무절제한 소비형태는 어려운 많은 이웃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게 되고 일부 불만계층의 극단적인 행동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대기업의 오너들이 30평도 안되는 작은 집에서 살며 타의 모범을 보이는 일이 허다하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더불어 산다는 공동체 의식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등등의 논조가 뒤를 잇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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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이 집을 옮겼을 때 20년은 족히 넘었을 듯한 옷과 가재도구들, 12년된 국산 17인치 TV가 언론의 칭송을 받았다. 부자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언론의 논조였다. 그런 논조에서 본다면 나는 전혀 검소한 부자가 아니다. 예컨대 나는 해외 출장시에 1등석을 주로 탄다. 가족 여행에서도 그렇게 한다. 호텔 역시 나는 최고급만 이용한다. 그런 나에게 사람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는 비행기를 탈 때 3등석을 탄다네.”그럴 때 마다 내가 하는 답은 이것이었다.“빌 게이츠는 자가용 제트 비행기가 있지만 저는 없습니다.” | 2000년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이 집을 옮겼을 때 20년은 족히 넘었을 듯한 옷과 가재도구들, 12년된 국산 17인치 TV가 언론의 칭송을 받았다. 부자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언론의 논조였다. 그런 논조에서 본다면 나는 전혀 검소한 부자가 아니다. 예컨대 나는 해외 출장시에 1등석을 주로 탄다. 가족 여행에서도 그렇게 한다. 호텔 역시 나는 최고급만 이용한다. 그런 나에게 사람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는 비행기를 탈 때 3등석을 탄다네.”그럴 때 마다 내가 하는 답은 이것이었다.“빌 게이츠는 자가용 제트 비행기가 있지만 저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