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황혼, 부동산 속에 있다

'행복한 황혼’을 보내려면 은퇴하기 직전 해 소득의 70%가량을 노후 에도 안정적으로(매월 또는 일정기간마다) 확보해야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재산이 있는 사람도 자산을 운용해 일정 소득이 나오도록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은행에 맡겨 매월 원하는 금액을 받는 게 가장 안정적이고 안전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저축해 놓은 돈을 까먹을 수밖에 없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복병을 무시할 수 없다. 주식투자는 너무 불안해 선뜻 권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나이든 분들 가운데 부동산에 관심을 쏟는 이들이 많다. 부 동산은 대표적 실물자산이어서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비교적 잘 반영한다

물론 10년에 한번 정도 목돈으로 수리를 해야 하는 단점은 있다

부동산 투자로 안정적 소득을 얻으려면 ‘임대제도’, 즉 ‘월세’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임대 수요가 많은 대학가나 오피스빌딩 주변에 있는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 원룸, 소형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은 수요가 늘 있고 경기 변동을 잘 타지 않는다. 일 종의 ‘대체재’인 오피스텔 공급이 많아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도 있는 게 흠이라면 흠

임대 수익률이 단연 높은 것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다. 서울 이태원이나 방배동 등 외국인 선호지역에 단독 빌라나 고급 빌라 등을 사서 세를 놓으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투자비가 많이 들고 시장 자체가 틈새 시장이어서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게 문제이다. 또 다른 부동산에 비해 잘 팔리지 않아 유동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상가도 세를 놓기에 좋다. 수익이 안정적이고 ‘목’이 좋으면 부동산 값도 잘 뛰어 투자가치가 높다. 그러나 주거용 부동산보다는 아무래도 경기 변동을 더 탈 수밖에 없는 게 흠이다.

모든 게 다 좋은 투자 상품은 결코 없다. 하지만 관심을 갖다보면 가장 자신의 상황에 맞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을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