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문서의 선택한 두 판 사이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차이 보기로 링크

다음 판
이전 판
tech:cmaxim432 [2014/03/18 17:37] – 바깥 편집 127.0.0.1tech:cmaxim432 [2016/07/12 00:56] (현재) – 바깥 편집 127.0.0.1
줄 1: 줄 1:
 +{{tag>고사성어 중국 제갈량 제갈근 손권}}
 +
 +
 +중국고사성어
 +
 +====== 藍田生玉(남전생옥)======
 +
 + 藍:쪽 람, 田:밭 전, 生:날 생, 玉:구슬 옥
 +
 + 남전은 예로부터 아름다운 옥이 산출하듯이 명문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온다는 뜻
 +
 + 남전(藍田)은 산사성에 있는 산 이름으로 옥의 명산지. 남전이 예로부터 명옥(名玉)을 산출하듯 명문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온다는 뜻이다.
 +
 +
 +
 + 제갈량(諸葛亮)은 촉(蜀)나라 유비(劉備)를 섬겼지만 그의 형 근(瑾)은 오(吳)나라 손권(孫權)의 신임을 받는 신하였다. 제갈근에게는 각(恪)이라는 총명한 아들이 있었는데 각이 여섯 살때 어느날 아버지를 따라 조정의 연회에 참석했다. 각의 비상한 재주를 들어서 잘 알고 있는 손권은 각에게 장난을 걸고 싶어졌다. 사람을 시켜 당나귀 한마리를 끌어오게 하고는 그 얼굴에다 '제갈근'이라고 썼다. 제갈근이 당나귀를 닮았기 때문이었다. 모두 배꼽을 잡고 웃었지만 각은 담담한 표정으로 손권의 붓을 빌리더니 '의 당나귀'라고 덧붙여 썼다. '제갈근의 당나귀'가 되지 않았는가. 모두 그 기지에 감탄했고 손권은 당나귀를 각에게 주었다.
 +
 + 또 어느날 손권이 각에게 물었다.
 +
 + "너의 아버지와 삼촌 중 누가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느냐?"
 +
 + 각의 대답
 +
 + "훌륭한 군주를 섬기는 아버지가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 이러니 손권의 입이 벌어질 수 밖에.
 +
 + 또 한번은 유비의 사자(使者)가 오나라에 왔을 때 손권이 사자에게 각이 승마를 좋아하니 말 한필을 보내주도록 삼촌인 제갈량에게 전해달라고 하자 그 말을 들은 각이 손권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
 + "좋아하기에는 너무 일러. 말이 언제 올지 모르는데."
 +
 + "촉은 오나라의 마굿간이죠. 전하의 명령인데 반드시 명마를 보내줄 겁니다."
 +
 + 재치있게 받아 넘기는 각에게 감탄하면서 손권은 그의 아버지에게 말했다.
 +
 + "남전에서 옥이 난다는 말이 진실로 거짓이 아니로다(藍田生玉 眞不虛也)"
 +
 + 훌륭한 아버지이기에 훌륭한 아들이 난다는 말이다.
 +
 + ※《史記》에 이와 비슷한 뜻으로 "장문필유장 상문필유상(將門必有將 相門必有相)"이 있다. 훌륭한 장군이나 재상 밑에는 자연히 훌륭한 사람이 모여든다는 뜻이다.
 +
 + [출전]《三國志》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