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사성어

季布一諾(계포일락)

季:끝 계, 布:베 포, 一:한 일, 諾:허락할 락

계포의 허락. 한 번 약속은 끝까지 지킴. 틀림없이 승락함

楚(초)나라에 季布(계포)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젊어서부터 남자다운 면모가 있어서 한번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었다. 項羽(항우)의 부하 장군으로 漢(한)의 劉邦(유방)과 싸웠으나 項羽가 망하자 漢의 中郞將(중랑장)이 되었다.

楚에 조구(曹丘)라는 能辯家(능변가)가 있었다. 그는 조담(趙談)이라는 권세욕과 재물욕이 많고 조정에서 권세를 잡고 있던 환관에게 신임을 얻고 있었다. 또한 現王 景帝(경제)의 외삼촌인 두장군(竇長君)의 집에도 자주 출입하였다. 이 말을 들은 季布는 두장군에게 편지를 썼다.

"조구는 쓸데없는 사람이니 교제를 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때마침 출타하였다가 돌아온 趙丘는 竇長君한테 와서 季布에게 소개장을 써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竇長君이,

"季布가 그대를 과히 좋아하는 것 같지 않으니 가지 않는 것이 좋겠는데 …" 하였으나 계속 조르기에 할 수 없이 소개장을 써 주었다.

趙丘는 季布를 찾아가 인사를 끝내고 말하였다.

"楚나라 사람들은 '황금 백 근을 얻는 것은 季布의 一諾을 얻는 것만 못하다(得黃金百斤 不如得季布一諾)'라 하여 속담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떻게 하여 그리 유명해지셨는지 한 번 들려주십시오. 우리는 同鄕人(동향인)이니 제가 귀공을 天下에 선전하고 다니면 얼마나 더 유명해지겠습니까. 지금은 梁(양)과 楚(초) 두나라 정도밖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季布는 대단히 기뻐하며 趙丘를 賓客(빈객)으로 맞게 되고, 趙丘의 辯舌(변설)로 그는 더욱 유명해 졌다.

[출전]《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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