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사성어

창해일속(滄海一粟)

滄:푸를 창. 海:바다 해. 一:한 일. 粟: 조 속

푸른 바닷속에 있는 좁쌀 한 톨이라는 뜻.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것을 의미한다. 구우일모(구우일모)와 비슷한 말임

북송(北宋)의 명문장가 소식(蘇軾:소동파)은 당송 8대가의 한 사람으로 산문과 시에 뛰어났다. 그가 지은 《赤壁賦(적벽부)》는 천하에 다시 없는 명문이다. 두 편으로 된 이 부(賦)는 그가 황주(黃州)로 귀양갔을 때 지은 것으로 모든 세상사에 연연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신선에 기탁하여 그리고 있다.

《적벽부》에 한 내용이다.

"‥‥그대와 나는 강가에서 고기 잡고 나무하면서 물고기와 새우들과 짝하고, 고라니, 사슴들과 벗하고 있다. 작은 배를 타고 술바가지와 술동이를 들어 술을 서로 권하니, 우리의 인생이 하루살이처럼 짧고 우리 몸은 푸른 바닷속에 있는 한 톨 좁살(滄海一粟)같구나. 아, 우리의 삶이란 너무도 짧구나. 어찌하여 장강(長江)처럼 다함이 없는가."

여기서 바로 '滄海一粟'이란 말이 나왔다. 이 말에는 무한한 우주속에 미미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인생에 대한 무상함도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전]《赤壁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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