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사성어

일이관지(一以貫之)

一:한 일. 以:써 이. 貫:꿸 관. 之:어조사 지

하나로 꿰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주의 방법으로 계속함. 준말:일관(一貫).

흔희 '초지일관(初志一貫' 따위로 쓰인다.

어느 날 공자(孔子)가 증삼(曾參)을 비롯한 제자들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공자는 증삼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꿰어져 있느니라(吾道一以貫之)."

"네. 알고 있습니다."

마치 선문답(禪問答)같은 말을 주고받는 것이었다. 공자가 돌아가자 다른 제자들이 증삼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신 건가?"

"선생님의 道는 충(忠)과 서(恕)일 뿐이네."

忠은 성실(誠實)로 풀이될 수 있고 서(恕)는 자애(慈愛)나 배려쯤이 됨직하다. 忠과 恕는 결국 '仁'에 도달하는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논어의 '里仁篇(이인편)'에 있는 대목이다. 一以貫之는 논어의 '위령공편'에도 나온다. 공자가 제자인 자공(子貢)에게 물었다.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그것을 모두 기억하는 박학다식(博學多識)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가?"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은가요?"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말했다.

"그렇지 않아. 나는 한 가지의 생각과 삶의 방식으로 모든 일을 일관해 나가려고 하고 있어(予一以貫之)."

공자는 산만한 지식을 많이 갖춘 것보다 판단력을 갖춰 흔들림 없이 관철하는 걸 더 높이 평가한 것 같다.

[출전]《論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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