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은 정소와 정관 팽대부를 연결하는 관을 일컬으며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이다. 정관 수술은 정관을 자르고 잘린 정관의 두 끝을 꿰매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영구 피임 (Contraception) 술이다.

다른 피임법들 보다 효과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으며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정관 수술 후 고환에서 생성되는 정자들은 부정관에 머물러 있다가 효소의 작용으로 녹아서 체내에 자연 흡수된다. 정관 수술 후 다시 임신 (Pregnancy)을 원하는 경우에는 정관복원술을 시행하여 절단된 정관을 개통할 수 있다.

음낭에 작은 절개 부위를 만들고 이 부위를 통해 정관을 꺼내 정관을 묶은 후 정관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시술종료된다. 흔히 시행되는 무도 정관 수술법은 특별한 기구를 사용하여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정관만 피부 밖으로 끌어내어 정관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피부 절개창이 거의 남지 않으므로 시술 후 따로 피부를 봉합할 필요가 없다.

• 10분 내외 국소마취 후 시술하며 10분 정도 걸린다.
• 시술 시 통증이 있는 경우 의료진에게 이야기하여 추가 국소마취를 하면 통증이 경감된다.
• 대부분 시술 직후 일상업무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 수술 후 통증, 출혈, 부고환염 등이 있을 수 있다. 드물지만 정관이 다시 연결되어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시술 후 2~3일 동안은 몸에 꼭 끼는 삼각팬티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음주와 샤워를 금한다. 수술 후에도 잔여 정자가 배출될 수 있으므로 10회 이상 기타 피임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반드시 정액검사를 시행하여 정액에 정자가 더 이상 섞여 나오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수술 때문에 발기부전이 되거나 조루가 되지는 않는다.
• 정관 수술을 하면 정력이 떨어진다는 낭설이 있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다. 원래 남자는 아이를 다 낳고 피임을 신경 쓰게 되는 30대 후반부터 뱃살이 나오면서 정력이 떨어진다… 까마귀와 배 떨어지는 격으로 시기가 우연히 맞아 떨어지는 것이지 정관수술과 정력은 관계가 없다.

정력이 걱정이라면 남 탓 하지 말고, 게으름 피우지 말고 운동을 해라.

정관수술 후에도 인체 재생력에 의해 정관이 연결되는 경우가 1~5% 정도이고 무정자증이 검사되고도 부부관계를 하면서 정관이 복원되는 경우도 1000명 중 5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 Medscape: Vasect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