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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sun_and_skin [2011/06/25 13:40] – 새로 만듦 vaslormed:sun_and_skin [2017/05/17 02:43] (현재) – ↷ 링크가 이동 작업으로 인해 적응했습니다 V_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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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skin 피부질환 의학 sun}}
 +======약 바르고 햇볕 쬐면 안 되죠?======
 +
 +피부과에 와서 진료를 받은 후 바르는 약을 처방하면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약 바르고 햇볕 쬐면 안 되죠?"
 +
 +이미 "햇볕 쬐면 안 된다"는 것으로 알고, 그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질문입니다. 그러면 피부과 전문의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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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바르고 햇볕 쬐면 괜챦습니까?"
 +
 +그러면 대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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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야 괜챦지요."라고 대답합니다.
 +
 +그 다음에 피부과 전문의가 하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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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보다는 약이 훨씬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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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을 바르고 햇볕을 쬐면 큰일 나는 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특히 여자분들이) 예상 외로 많습니다. 약 바르고 햇볕 쪼이면 안 된다면 밤에만 약을 발라야 하겠지요? 실제로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의사가 바르는 약을 처방할 때에는 보통 하루에 3번 바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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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를 먹거나 얼굴에 바르고 나서 햇볕을 쪼였을 때 문제가 되는 경우를 [[photodermatitis|광과민성 피부염]]이라고 하지요. 물론 약을 쓰다가 그런 경우가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약보다는 화장품류가 훨씬 더 그럴 가능성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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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히 생각해 봅시다. 대개의 경우 바르는 약의 성분은 주치료제 한 가지와 연고기제 한두가지로 극히 제한되어 있는데 반해서, 화장품류는 스킨 로숀 하나만 보더라도 그 안에 포함된 물질이 수십 가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각의 물질에 대해 광과민성 피부염이 일어날 확률이 일정하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어느것이 더 부작용이 생길지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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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선과 같이 햇볕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햇볕을 많이 쪼이게 되면 습진 등의 피부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는 꽤 있습니다. 자외선의 영향도 있지만, 피부가 열을 받아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약을 발랐기 때문에 무조건 햇볕을 쪼이면 안 된다"는 말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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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한 예로, 백반증에서 광화학요법을 시행할 때 옥소랄렌 등을 먹거나 바르고 나서 햇볕을 과량 쪼이면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광독성 물질을 치료에 응용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이 약으로 섣불리 자가 치료 하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그래서 광선치료 (광화학요법)은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지시하에 시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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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피부병의 치료에 쓰이는 바르는 약들을 바르고나서 햇볕을 쪼인다고 해서 피부에 해가 될 일은 없습니다. 피부병이 있을 때 과량의 햇볕을 일부러 쪼여서 좋은 경우는 별로 없지만, 단지 피부약을 발랐다고 해서 어둠 속에서 지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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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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