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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self-treatment [2011/06/25 13:47] – 새로 만듦 vaslormed:self-treatment [2016/07/10 09:50] (현재) – 바깥 편집 12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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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skin 피부질환 의학 self-treatment}}
 +======무슨 약을 바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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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과를 찾아오시는 환자분들 중에는, 피부에 이상이 생긴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오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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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처방으로 [[misuse_bencort|집에 있는 약을 바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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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대로 또는 주위사람의 얘기를 듣고 [[misuse_acetate4|민간처방]]을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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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에 들러서 [[misuse_eczemadrug1|약사가 권하는 약을 사서 바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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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는 약을 [[misuse_dermovate1|스스로 선택해서 구매]]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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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처방받았던 약을 계속해서 [[misuse_dermovate2|반복구입해서 사용]]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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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원을 들러서 [[misuse_acupuncture2|침을 맞거나]], [[misuse_herb9|한약 처방을 받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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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trinazoleG2|가까운 의원에서 치료받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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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는 [[misuse_motherdrug|남이 처방받은 약을 먹거나]], [[misuse_steroid7|바르거나]]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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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낫지 않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때서야 피부과를 찾아서 오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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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치료를 받았었느냐, 그 치료에 대한 반응이 어떠했느냐 하는 것은 피부병의 진단에 매우 중요한 기초 단서가 되기에 피부과 의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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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태까지 어떤 치료를 받으셨느냐?"**고 질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의 경우 피부에 뭐가 나면 먹는 약을 먹기보다는 바르는 약부터 일단 발라보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질문은 **"무슨 약을 바르다가 오셨느냐?"**는 질문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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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하여 정확한 대답을 바로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그냥   **피부약**을 발랐다거나 **연고**를 발랐다거나 **습진약**을 발랐다거나 **종합피부약**을 발랐다거나, 모 약국의 [[misuse_joje1|조제약]](조제 연고)을 발랐다거나  하는 정도의 대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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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약**이라는 말은 "피부에 바르는 약"이라는 뜻이니 하나마나 한 대답입니다. **연고**라는 말도 (연고와 크림, 물약이나 로션 등 바르는 약의 형태도 여러가지이지만, 환자분들이 연고를 바른다고 할 때는 그런 것을 구별해서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설혹 구별해서 말한다 하더라도 약의 성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니)  도움이 되지 않는 대답인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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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joje1|조제약]]이니 조제연고니 하는 말은  어떤 특정 약국에서 만들어 주는 연고 종류라는 의미로 통용되는 말인데,  미보 약국이니 피보약국이니 하는 상호를 사용하는 등 마치 피부를 전문으로 하는 것처럼 이미지를 풍기면서, 마치 그 약국에서 특별한 피부약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지만, 실제로는 제약회사에서 구입한 연고를 포장만 다르게 해서 팔거나 두세가지 연고를 혼합해서 판매하거나 하는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을 마치 그 약국에서 개발한 특별한 약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약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조제약이라고만 하면 도대체 무슨 성분의 약인지 알 수가 없는데, 의약분업 이후에는 조제약을 바르다 오는 사람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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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보다 조금 나은 경우가 [[misuse_antifungal|무좀약]]을 발랐다거나 항생제를 발랐다거나, 상처에 바르는 약을 발랐다거나, [[misuse_eczemadrug1|습진약]]을 발랐다거나 [[misuse_multi1|종합피부약]]을 발랐다고 대답하는 경우입니다. 치료  목적에 따른 분류로 대충 어림짐작을 할 수는 있지만, 과연 그 목적에 맞는 약을 사용한 것인지 여부는 (약 이름이 확인되기 전에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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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덕에 널리 알려진 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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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acyclovir1|아시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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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cambison1|캄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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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celestone1|쎄레스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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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dermatop1|더마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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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dermovate1|더모베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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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fucidin1|후시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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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madecassol5|복합마데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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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loprox1|로푸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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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fucidin1|후시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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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_PM1|PM]], 등)의 경우는 약 이름을 기억하는 분들이 제법 많지만, 기타 대부분의 경우에는 집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해서 약이름을 확인해보거나, 다음에 병원에 올 때 가지고 오시게 해서 확인하기 전에는 약이름을 확인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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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분업**을 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환자의 알 권리**를 주창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의약분업 이후에는 처방전에 약 이름이 다 써있으므로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내가 어느 병원에서 무슨 약을 처방받았느냐 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는 경우 약이름이 다 적혀있는 포장상태로 판매를 하기에 먹는 약이건 바르는 약이건 약 이름 정도는 조금만 주의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주의깊게 읽어보고 메모를 했다가 다음 병원을 찾을 때 제시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매우 드문 경우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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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에 외국인 환자들의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이들은 자기가 사용하는 약물의 이름은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진료를 받으러 올 때 아예 자기가 사용하던 약을 직접 가지고 오거나, 그렇지 않으면 약의 이름이나 성분을 적어서 오거나 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습관이 된 듯합니다. 그것은 정확한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의사의 판단과 처방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자기에게 이득이라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논리에 의한 것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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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에서는 환자의 알 권리를 위해서 병원에서 처방전을 두장을 발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종이 한 장과 잉크가 추가로 드는 부분에 대해서 누가 비용을 부담하느냐 하는 문제는 아예 거론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선진 외국의 환자들이 자기의 알 권리를 찾는 것은 스스로의 건강관리를 위해 자기에게 투약되는 약물에 관심을 갖고 꼼꼼히 정보를 기록하고 다니는 사고 및 행동에 의한 것이지 처방전을 두 장씩 받아서가 아닙니다. 의사의 처방전대로 약국에서 제대로 약을 지어줬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제확인서**를 발행하는 예는 많지만, 의사에게 처방전을 두 장씩 발행하라고 강요하는 예는 전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환자가 스스로 알 권리를 스스로 찾기 전에는 처방전을 두 장이 아니라 10장씩을 주더라도 자원의 낭비일 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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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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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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