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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두통

두통은 머리 부위의 통증 이다.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대신에 그 주변조직들인 두피, 피하조직, 근육, 두개골 바깥의 혈관, 두개골막, 눈귀코의 미세한 구조물들, 머리안쪽의 혈관들, 뇌를 둘러싼 수막과 일부 뇌신경들에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머리가 아파.” 라고 하게 된다.

두통의 원인 중 위중한 축에 속하는 뇌종양은 성인보다는 소아에서 더 흔한 질환이다. 성인처럼 뇌졸중이 흔하지는 않지만 모야모야병처럼 소아에서도 뇌혈관 질환이 나타난다. 소아에서도 심각한 원인에 의해 두통이 생길 수 있는 거지요. 그러므로 실제 진료에서 초점을 두는 것은 두통의 원인을 하나 하나 밝혀내는 것 보다는 위험한 원인에 의한 통증일 가능성을 가늠하는데 있다.

어린 아이들도 적잖이 두통에 시달린다. 한 통계에 의하면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중 약 3분의 1 이상이, 초등학생의 약 절반 이상이 머리가 아픈 적이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통증이 심한 편두통 유병률은 초등학생이 약 3%, 중학생이 약 7%에 달함으로써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원인질환을 발견할 수 없는 1차 두통 어린이(310명)만 놓고 보면 편두통(무전조 및 전조)이 117명(37.7%)으로 가장 많았으며, 근본적 원인이 있는 2차 두통(62명)의 원인질환 중에서는 부비동염(축농증.30명)이 절반 가까이 됐다. 1)

증상

편두통의 경우에는 머리의 혈관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주변에 있는 신경에 통증이 전달되면 이 통증신호가 뇌줄기를 자극하게 되고, 이에 따라 뇌줄기의 여러 부분이 자극되면서 구역, 구토 증상이 동반되는가 하면 감각에 예민해져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공포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위험증상

  • 수 시간에서 수 일 동안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 할 때
  • 뇌신경 및 운동 신경계 이상이 동반될 때 (얼굴이나 사지의 감각이 이상해지거나 표정과 움직임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경우)
  • 두통 시 시력장애가 생길 때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이는)
  •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나 감각이상, 마비가 동반될 때
  • 자다가 두통 때문에 깨어나거나 깨어나자마자 발생하는 두통
  • 소아에서의 군발성 두통양상 (“쿨떡 쿨떡”하는 박동성의 느낌과 극심한 편두통)
  • 특히 만 4세 이전에 편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 기침이나 배변에 의해 유발되는 두통 (힘을 주는 상황에서 심해지는 두통)
  • 간질 발작이 동반되는 재발 두통
  • 두통이 잦아지면서 학습장애, 성격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 성장 지연이 의심되는 아이가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일 때는 하루라도 빨리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상의 내용은 두통이 있을 때 CT나 MRI와 같이 특수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진단

대부분 위험한 원인과 상관없고, 진찰이나 검사를 통해서 원인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뇌출혈이나 뇌종양과 같은 질병의 유일한 증상이 두통인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상황에 따라서는 두통의 위험한 원인 여부를 살피기 위해 한 번쯤 의사에게 보일 필요가 있다.

우선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어린이용 해열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약물에 반응이 없거나 수 시간에서 수 일 사이에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일 경우에는 꼭 진찰과 전문적인 조치를 받아야 한다.

원인

뇌종양이나 뇌출혈과 같은 위험한 원인을 배제하는 게 우선이지만, 중이염이나 비부비동염 (축농증)과 같은 감기 연관 질환에 의해서도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또, 시력이 떨어져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어지럽다], [잘 안 보인다]와 [머리가 아프다]를 혼동해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TV 에 딱 붙어서 보는 아이들이나 수업시간에 자꾸 딴짓하다 혼나는 아이들이 두통을 호소할 경우 한 번쯤 고려해 봐야 한다.

치과적 문제인 부정교합이 있을 때도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인공 감미료 등 음식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도 있고 유전적인 문제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물론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소아 두통 원인의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진찰 혹은 특정 검사를 통해서 일단, 위험한 원인에 의한 두통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경우에 원인을 끝까지 찾아내기 위해 검사를 반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두통은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증상 조절이 치료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치료

어쩌다 한 번씩 “머리가 아파” 하며 응석부리다가 곧 잘 놀고 그러면 그냥 지켜보셔도 좋다.

조금 심해 보이면 어린이 해열진통제 등을 줄 수 있지만 약제에 효과가 없거나 약을 줘야 하는 상황이 잦아진다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이라면 의사를 만나보는 게 좋다.

아침에 학교 가기 직전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그냥 일단 모른 척 보내세요. 하지만,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두통을 호소하거나,
  • 아파서 일찍 잠에서 깨거나,
  • 학교 가기 전마다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꼭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 두통을 호소하는 횟수가 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것 같으면 병원에 바로 데려가셔야 한다.
  •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엉엉 울 정도로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단 한 번이어도 바로 병원에 데려 가셔야 한다.

학교 다니는 아이들 중에서, 오후 특히 수업을 마친 후에 뒤통수가 아프다고 호소 하는 경우가 있다. 성인이라면 전형적인 [긴장성 두통]으로 스트레스가 원인인 두통의 대표적 사례이다만, 소아에서의 빈도가 점차 늘고 있는 것 같다. 좀 쉬게 해 주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포옹 한 번이라도 더 해주도록 하라.

질병이 아닌 일반적인 편두통의 경우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두통이 가라앉으며 빠르게 회복된다.

대부분의 1차성 두통은 갑자기 아프다 가도 시간이 지나면 멀쩡해져서 흔히 `꾀병'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우선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하루 세 번 식사를 반드시 하는 게 좋다.

1)
894명 중 반복적 두통을 호소한 3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1차 두통이 310명(83.3%), 2차 두통이 62명(16.7%)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