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할멈 (Hagraven)

Hag + Raven

원래 유럽 쪽의 설화에 등장하는 노파의 형상을 한 초자연적 존재를 일컫는 말. 굳이 해석한다면 '까마귀할멈'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듯. 사람, 특히 어린아이를 잡아먹는 악한 존재로 묘사되기도 하나 간혹 곤란에 처한 사람에게 조언을 주는 지혜로운 존재로 등장하는 등 전승에 따라 그 역할과 위상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전형적인 마귀할멈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마녀로 원거리에서는 파이어 볼 같은 강한 마법을 퓽퓽 날리고 근거리에서는 날카로운 손톱으로 할퀴어댄다. 주로 포스워언들과 함께 등장하며 그중에서도 보스급. 딱히 포스워언들 뿐이 아니라 마녀들이나 동굴 등에 따로 서식하는 것들도 있으며, 강력한 몬스터다. 하지만 인간타입 몬스터라 스닉 크리에는 짤없다.

컴패니언 퀘스트 역사를 보면 이 그레모닐 마녀들이 컴패니언과 늑대인간이 연관되게 만든 장본인임을 알 수 있다. 사실 그레모닐 마녀들은 전작들에도 등장했는데, 그 때는 까마귀할멈도 아니었고, 적도 아니었다. 일단 3편 모로윈드 확장팩 블러드문에선 3명의 마녀가 솔스트하임에 등장하는데, 이들은 늑대인간 감염의 치료를 도와준다. 이들은 약 200년 후 Dragonborn에서도 등장하는데, 이 3명 모두 까마귀할멈이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다. 200년동안 뒤틀려진 모양. 한편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선 그레모닐 마녀였다 은퇴한 어느 마법사가 등장하는데, 뱀파이어 치료 퀘스트 중 이 사람을 만나게 된다.

또 하나는 멜카(Melka)라는 놈인데, Blind Cliff Cave에서 왠지 감옥안에 갇혀 있다. 자신을 배신한 동료 까마귀할멈을 복수하기 위해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페트라(Petra)라는 다른 까마귀할멈이 가둬놨는지 죽여달라며 그년의 눈깔을 뽑아버리겠다고 하는둥 험악한 말을 하지만 어쨌든 페트라를 조지는걸 도와주면 '멜카의 눈'이라는 스태프를 주는데, 파이어볼을 발사하는 스태프다. 진짜 눈을 뽑아버린건가… 까마귀할멈치고는 특이한 녀석.

생귄의 퀘스트를 따라가다보면 모이라라는 개체를 만날수 있다. 생귄과 술대결을 벌이다 꽐라가 된 드래곤본이 로맨틱한 고백과함께 2000셉팀짜리 약혼반지까지 주면서 청혼했다. 반지를 되찾으러가면 달링이라고 부르면서 공격하지 않는데 이때 반지를 내놓으라고 하면 다른년한테 간다고 생각하고 공격해온다.

스카이림에 나오는 모든 적들중 근접 공격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법사 계열이라 근접공격은 그렇게 아프진 않다. 그래서 블럭 노가다에 상당히 유용하다. 까마귀할멈을 포함한 일부 법사 계열 NPC들은 접근하면 겁도 없이 단검뽑아서 근접 공격만 반복하며, 마법을 봉인하는 경우가 많다.(일부라고해도 사실 보스몹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렇다고 보면 된다.) 물론 데미지가 현저히 낮아 숙련 올리는 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자이언트(단일 데미지 최고, 즉 방패숙련 속도 최속, 헌데 방어력이 약하면 숙련도 올릴 틈도 없이 끔살당하기 일쑤)보다 안전하다는게 장점.

분명 인간형 몹인데 정작 소울젬 충전을 해보면 중급밖에 안된다. 동물급의 존재로 퇴화한 팔머의 영혼도 하급인거 봐서는 이들의 영혼도 뒤틀린 것일 수도 있다.

그외 리프튼의 그 악명 높은 고아원에서, 고아들에게 말걸면 그 고아원장이 까마귀할멈 아니냐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다. 물론 작중 언급되는 루머일 뿐이다. 그러니까 이 세계관에선 여성 비하 단어.

마르카스 구석쟁이에 위치(대장간 지역 부근이다)한 연금술 가게는 이름이 The Hag's Cure인데, 가게주인이 브레튼 리치맨 노인인지라 묘하게 까마귀할멈이 연상된다. 이 사람은 The Madmen of the Reach 책에서 저자와 인터뷰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리치맨 노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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