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shrouded

멀티 서버 문제

네, 그 부분은 온라인 공개 서버를 운영할 때 가장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딜레마'가 맞습니다.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접속하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면, 전용 서버의 가치는 친구들과 할 때와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치는 있지만, 그 가치의 '종류'가 다르고 심각한 '단점'을 감수해야 합니다."

## 🌎 공개 서버의 가치 (Pros)

개인적인 친구가 아닌 불특정 다수를 위한 서버는 '선형적인 퀘스트 진행'이 아닌 '살아있는 샌드박스 월드'로서의 가치를 가집니다.

1. "MMO-Lite" 샌드박스 경험:

  • 어떤 플레이어는 퀘스트 진행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잘 갖춰진 서버에서 자원을 캐고, 집을 짓고, 다른 사람들의 거대한 건축물을 구경하는 것을 즐깁니다.
  • 이미 NPC가 모두 해금된 서버라면, 새로 접속한 유저라도 즉시 상위 티어의 제작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그라인딩 스킵')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커뮤니티 및 자원 서버:

  • 서버를 '특정 목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는 건축 전용 서버", "자원 파밍 전용 리셋 서버" 등으로 규칙을 정할 수 있습니다.
  • 플레이어들은 스토리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유저들과 자원을 교환하거나, 함께 즉흥적으로 특정 지역을 탐험하는 '커뮤니티' 자체를 즐기러 옵니다.

3. 호스트의 자유 (근본적인 가치):

  • 서버 관리자(호스트)가 "내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는 자유를 얻는다는 근본적인 가치는 동일합니다. 서버가 24시간 열려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 🛑 공개 서버의 치명적인 단점 (Cons)

하지만 '진행도 공유' 시스템 때문에, 친구가 아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할 때의 단점은 매우 명확합니다.

### 1. 신규 플레이어의 경험 박탈 (가장 큰 문제)

사용자님이 지적하신 부분입니다.

  • 새로 접속한 플레이어 A가 튜토리얼을 막 끝냈는데, 이미 서버에는 모든 NPC가 구출되어 있고 모든 보스가 잡혀있습니다.
  • 플레이어 A는 Enshrouded 스토리와 퀘스트의 90%를 강제로 스킵당하게 됩니다.
  • 대부분의 신규 플레이어는 이런 서버를 "망가진 서버", "할 게 없는 서버"라고 생각하고 즉시 떠나버릴 것입니다.

### 2. 자원 고갈 및 트롤링 (테러)

친구가 아닌 불특정 다수는 서버를 아껴 쓰지 않습니다.

  • 자원 독점 (선착순): 마법 상자를 제외한 모든 광맥, 식물, 일반 상자는 먼저 캐가면 끝입니다. 공용 서버는 주요 자원(아마, 점토, 주석 등)이 항상 고갈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 트롤링(Griefing): 비밀번호가 없는 서버에는 '트롤'이 접속하기 마련입니다.
    • 주요 길목을 벽으로 막아버리기.
    • 아름다운 풍경에 의미 없는 블록을 마구잡이로 설치하기.
    • 공용 창고에 아이템을 엉망으로 넣거나 모두 버리기.
    • (물론 화염 제단 범위 내의 건물은 파괴할 수 없지만, 그 외의 모든 방식으로 서버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 3. "월드 리셋"의 딜레마

공개 서버는 결국 자원이 고갈되고 맵이 지저분해져서 주기적으로 '월드 초기화(Wipe)'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월드를 초기화하면…

  • 기존에 열심히 집을 짓고 아이템을 모았던 유저들의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 (진행도가 공유되므로) 모든 퀘스트와 NPC 해금 상태도 초기화됩니다.

## ✅ 결론: 그래도 가치가 있는가?

1. "함께 스토리를 진행하는" 가치: 전혀 없습니다. 공개 서버에서 1레벨부터 차근차근 퀘스트를 밟아가는 경험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 "북적이는 샌드박스"로서의 가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치를 유지하려면 관리자가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 매우 강력한 규칙(룰)을 공지하고 안 지키는 유저를 추방(Ban)해야 합니다.
  • 트롤 행위를 매일 감시하고 복구해야 합니다.
  • 자원 리젠 문제나 월드 리셋 주기를 플레이어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결국, 친구 없는 공개 서버는 "함께 모험하는 RPG"가 아니라 "관리자가 매우 피곤한 마인크래프트 서버"와 비슷하게 변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 암호가 없을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트롤링 유형

### 1. 퀘스트/진행도 강제 스킵 (가장 치명적)

이것이 Enshrouded만의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 현상: 불특정 유저(트롤) A가 서버에 접속합니다. 이 유저는 이미 모든 것을 경험한 고인물일 수 있습니다. A는 3시간 만에 서버의 모든 주요 퀘스트(NPC 구출, 주요 보스 처치)를 완료해버립니다.
  • 결과: 다음 날 서버에 접속한 신규/기존 유저들은 본인들이 직접 해야 할 모든 퀘스트와 스토리를 영구적으로 박탈당합니다. 서버의 존재 이유 자체가 사라지는, 복구 불가능한 트롤링입니다.

### 2. 아이템 밀수 및 밸런스 파괴

방금 대화한 '캐릭터 인벤토리' 문제입니다.

  • 현상: 트롤 B가 자신의 싱글 플레이 월드나 다른 서버에서 최고 등급 장비, 수천 개의 상위 자원을 인벤토리에 가득 채워서 이 서버로 "밀수"해옵니다.
  • 결과: 서버의 경제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집니다. B는 게임을 막 시작한 다른 유저들을 학살(PVP가 켜져 있다면)하거나, 게임의 재미를 극도로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 3. 공용 자원 약탈 및 고갈

  • 현상: 트롤 C가 서버에 접속해서 눈에 보이는 모든 광맥(주석, 철 등), 아마, 버섯 등을 싹쓸이하고 로그아웃합니다. (자원은 리젠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 결과: 정상적인 플레이어들이 자원을 구하지 못해 게임 진행이 막힙니다.

### 4. 상자 테러 (아이템 절도)

Enshrouded는 상자 잠금 기능이 없습니다.

  • 현상: 트롤 D가 공용 기지나 다른 플레이어의 기지를 방문하여, 표지판을 무시하고 모든 상자의 아이템을 훔치거나 바닥에 버려 증발시킵니다.
  • 결과: 서버 커뮤니티가 모아둔 귀중한 자산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 5. 건축 트롤링 (Griefing)

화염 제단 범위 밖에서는 누구나 건축이 가능합니다.

  • 현상: 트롤 E가 다른 사람의 멋진 기지 입구 바로 앞을 추한 블록이나 벽으로 막아버립니다. 또는 맵의 주요 길목이나 명소에 불쾌한 구조물을 지어놓습니다.
  • 결과: 서버의 미관을 해치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불쾌감을 줍니다.

## ✅ 결론

비밀번호(암호)는 이 모든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장치입니다.

비밀번호는 단순히 "모르는 사람 오지 마"가 아니라, "우리 서버의 공유된 월드와 진행도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방화벽" 역할을 합니다.

함께할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친구와만 아는 간단한 암호라도 반드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호라도 반드시 설정하는 것이 좋다.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