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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생회장선거

학급을 국가로 본다면, 회장 선거는 대통령을 뽑는 것이다. 절차도 대통령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후보자(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는 보다 나은 학급을 만들기 위해 공약을 내놓고, 연설을 해 유권자(투표하는 사람)의 신뢰를 얻는다. 유권자는 한 학기 동안 공약을 지킬 믿음직한 후보에게 투표한다. 소중은 이번 주 회장 선거 준비를 다뤘다. 모두 회장이 될 순 없지만, 도전하는 것도 의의는 있다. 도전자는 훗날 국가를 대표할 리더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익힐 수 있고, 유권자는 훌륭한 후보를 뽑기 위한 안목을 키울 수 있다. 첫 번째는‘공약 만들기와 연설문 작성하기’다.

학급 전체를 위한 공약 세우기

공약의 첫 번째는 공감이다. 학급 친구들 모두가 원하는 공약을 찾아야 한다. 선거 전에 여론 조사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론 조사를 통해‘어떤 반을 원하는지’,‘관심 있는 것이 무엇인지’,‘불만은 어떤 것이 있는지’등을 알아본다. 학급을 대표할 슬로건을 정하고, 불만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친구들이 공감하는 공약을 만든다. 소외받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그 친구만을 위한 공약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학급 전체를 고려해야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이 국민과의 약속이듯, 회장 선거에서 공약은 학급 친구들과 약속이다. 아무리 솔깃한 공약이라도 지킬 수 없다면 좋은 공약이 될 수 없다.‘월 1회 수업시간에 영화보기’,‘국어 수업시간에 체육 하기’,‘학교 시설 개선하기’같은 공약들은 회장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다.‘청소를 도맡아 하겠다’,‘간식을 제공하겠다’같은 공약들도 일시적으로는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지키기 어려워 금세 신뢰를 잃게 한다. 권 선생님은“‘항상 남아 교실 뒷정리를 하겠다’같은 공약들은 본인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보다는‘학급회의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항상 깨끗한 교실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실천하겠다’같은 공약이 신뢰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진정성 있는 연설문 작성하기

연설문은 말하기 위한 글이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리듬·운율·호흡을 무시하면 좋은 연설문이 아니다. 연설문의 분량은 600자 정도가 적당하고 읽었을 때, 3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유권자가 여러 후보의 연설을 듣다 보면 집중력을 잃기 때문이다. “연설문을 쓰기 전에 내가 회장이 되고 싶은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민한 후에 연설문을 쓰면 나의 성격·특징·가치관 등이 잘 반영된 연설문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 나를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는 방법
  • 회장(부회장)이 되고 싶은 이유
  • 나의 장점
  • 내가 회장이 되면 좋은점
  • 내가 생각하는 좋은 회장과 회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
  •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

도입

연설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입이다. “유권자가 후보의 연설을 궁금하게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도입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최근,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을 받았습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받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시작하면 유권자들은‘뭐야, 말이 돼’라고 생각하며 후보자의 연설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본문

도입에서 참신한 사례로 이목을 집중했다면, 그 사례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과 연결돼야 한다. 본론과 동떨어진 이야기라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권 선생님은“김연아 선수 사례로 이목을 받았다면 그 사례가 후보자의 각오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자가“김연아 선수가 은메달을 받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금메달만이 최고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생각의 변화를 줬기 때문입니다. 나도 김연아 선수처럼 감동을 주는 회장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면 도입에서 자연스럽게 본론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 또래와 공감할 수 있는 책·드라마·영화 등에서 도입의 소재를 찾거나, 명언·속담 등을 활용해 문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

본론

유권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면 본론에서는 회장이 되고 싶은 동기나 이유, 공약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등을 담아 작성한다. 진정성 있는 연설이 되려면 본론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즐거운 학급을 만들겠다’는 막연한 말보다는‘하루에 5분 웃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식의 구체적인 문장이 들어가야 학급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인상을 준다. 또 마지막 문장에서는‘회장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거나 회장이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작성한다.

연습

연설문 작성이 끝났다고 다 끝난 게 아니다. 연설하듯이 읽어보며 말투와 빠르기에 맞춰 문장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설문을 녹음해 반복해서 들으며 수정하면 더 나은 연설문을 작성할 수 있다.

연설 할 때 카메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설문 예시

안녕하십니까. 저는 ○○초등학교 ○학기 ○반 회장이 되고 싶은 ○○○입니다. 여러분 혹시 그거 아십니까? 엊그제 강한 태풍이 와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사람들이 불편을 겪을 때 든든한 우산 같은 존재가 되어서 여러분을 보호하고 싶습니다.

작은 친구는 때때로 덩치가 큰 무서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전 근사한 방패가 되어 든든하게 막아 주겠습니다. 그리고 큰 친구에게 친구들끼리는 언제나 사이 좋게 지내야 하는 거라고 충고해서 다시는 작은 친구들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까지 방지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태풍이 온 날 나무가 많이 부러졌다고 합니다. 그때 나무는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 생각을 하자 저는 나무의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전 앞으로 여러분이 아파하면 저도 함께 아파하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니 절 꼭 뽑아주세요. 절 뽑아주신다면 모든 힘을 다 쏟겠습니다. ○학년 ○반뿐만 아니라 ○○초등학교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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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KB 초등학교_학생회장선거.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8/02/22 12:00 (바깥 편집) V_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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