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사

디씨펌

예전 딴갤에 올렸던건데, 생각나서 여기에도 올림. 일단 직업부터 까보면, 난 장의사임.

장의사 (葬儀社) (사람) undertaker, funeral director, (Am) mortician;

영어로 언더테이커고(보통은 안씀, FD이런걸로 부르고) 의사의 끝판왕, 롤링썬더를 주로 쓰는 직업이지.

너희가 살면서 가장 마지막으로 만나는 의사임.

경찰 연락받고 자살현장 나가보면 자살자의 부류를 성별로 구분해보면 아, 내 경험에 의한 통계라 실제와는 오차가 있을수도 있다.

남자-

노인: 제일많음. 독거인 경우가 대부분.
40-50대: 그다음 많음. 한창 일할때인 가장이 많다.
20-30대: 거의 없음. 열심히들 산다.

여자-

30대 후반-40대 초: 제일많다. 독거인 경우가 대부분.
노인: 이상하게 할머니들은 거의 자살 없다. 희귀한수준.
20-30대: 간혹있다. 할머니들보단 많음.

며칠전에도 현장다녀왔는데, 40대 초반 여자였고, 집이 본인명의의 집인데 생각보다 집이 좋아. 동네도 나름 잘사는 동네였고. 유서를 보니 외롭단 소리 굉장히 많았음. 결국 외로움을 못견디고 간거지.

유서 찾으면서 다른 유류품들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 중, 서랍에서 라이터가 굉장히 많이 나오드라. 하나같이 어디 룸, 어디 모텔, 어디 노래방. 그래, 유흥업계 종사자였던거지.

집에 딱히 이렇다할 책한권 없는데 전문직은 아닐거라 생각했어. 라이터들 보자마자 집이 좋았던 이유도 설명이 되고.

1-2년 전 부터 이런 유형의 30대 후반, 40대 독거녀들 자살이 부쩍 늘었음. 업소녀인 경우는 자기 일하는 업소에서 자살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공통점은 그거다. 외로워서 죽은게 대부분이고, 이외에 빚문제인 경우가 그 다음을 차지함.

왜 독거녀들이 자살을 할까? 난 여자라면 외모가 심각한 수준이 아닌 이상은, 연애하고 결혼할라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보거든.

단지 자기 기준에 맞는 남자가 안 나타나니까 혼자 지내는거고.

와꾸 받쳐주는 애들이 얼굴값하는거? 난 이해함. 지가 지 얼굴값 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그래. 단지 그거만 알았으면 함. 외모따위는 그랜저 한 대 살 돈이면 보급형 강남언니 만들 수 있음. 자연산만 얼굴값 좀 했으면.

학력 받쳐주거나, 집안 빵빵한 애들이 갑질하는거? 역시 이해함. 가진게 많은데 그 정도면 남자 골라대도 됨. 능력되면 그래도 되는것이다.

예전 사귀던 애가 엄마가 한나라당 지부 간부에, 아빠는 빌딩주인이었는데, 캬 사귀는 내내 내가 걔 노예인줄 알았음. 근데 걔는 그래도 돼.

근데 내가 짜증나는 건 좆도 내세울 거 하나 없는 년들이 왜이렇게 연애하면서 갑질을 하고 남자를 재고 하냐는거지.

내가 전에도 글로 남긴거 하나 있는데, 여자나이 30넘었으면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왜? 성격좋고 개념차고 남자 배려할 줄 아는 애들은, 주변에서 가만 안 둠. 벌써 20대 때 능력되는 남자들이 다 신부감으로 찍어서 데려갔고 지금 30대는 신부감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다 하자가 있어서 남겨진 떨이라는 거거든.

왜 하자가 있을까? 성격은 드러워도 집안이 존나 잘살고 빵빵해. 그럼 누가됐든 데려간다.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갔어도 자연산이든 인공이든 미인이면 역시 누가됐든 데려가.

그럼 내세울 거 하나 없는 애들이 연애나 결혼에서 갑질을 한다? 당연히 더럽네 퉤 하면서 다 버리고 가는것이다.

한마디로 자기 주제를 모르고 황새가 뱁새따라가려다 가랑이가 찢어지는것이다.

남자는 혼자 살아도 상관이 없어. 왜? 직업 선택의 폭이 넓으니까. 지가 배운거 하나 없어도 정 안되면 인력소가서 몸으로 때워서라도

혼자 먹고살기 전혀 부족함없이 살 수 있거든. 그리고 일용직 노동은 열심히만 하면 돈도 많이 번다.

내세울 거 하나 없는 여자가 떨이로 남아 계속 혼자 산다? 젊을때야 본인은 백화점 명품관에서 일하거나 네일아트숍이라거나, 미용실을 한다거나, 간호사로 일한다거나 어디 디자인 회사에서 일 했다 쳐.

나이 40넘어서 명품관이나 네일숍이나 미용실이나 병원에서 써줄거 같아? 디자인 회사도 본인이 존나게 쩔게 디자인 해서 업계에서 유명한거 아닌 이상, 디자인도 다 그냥 단순노동자다. 퇴물 써줄거 같냐? 안써줘. 젊고 파릇파릇한 애들 일하겠다고 매일같이 오는데 뭐하러 퇴물을 써.

그럼 뭘 하느냐? 뭐 있어 김밥천국에서 서빙아줌마나 하는것이다. 더 심각한건 자기 젊을때 수입을 유지하고 싶은데 그런 수입이 있는 일은 더이상 없어. 그럼 뭐다? 유흥계로 빠지는것이다. 돈 마이 벌지.

근데 가진거 좆도 없는 애들은 어려서부터 공장에서 일하고, 거기 정직원되서 파트 팀장으로 일하고 이런 애들도 있다.

이런 애들이 '자기 주제를 아는'애들인거고, 그런 애들은 어디 한군데 콕 박혀서 진급도 하며 잘 산다. 그리고 누가됐든 데려가 그런애들은.

'보통 여자들이 안하려고 하는 직업'을 하는 여자들이 개념녀인 경우가 많다.

잠깐 샜는데, 그럼 결국 아무도 안 데려가고 혼자 퇴물되서 단칸방에서 비리비리하게 살던, 몸 좀 굴려서 좋은집에 살던, 내세울거 하나 없는데 지 주제도 모르는 년들의 최후는 이거다. 내가 경찰이랑 같이 데리러 오는거.

애들이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가, 정신을 못차려요.

아, 그리고 독거할아버지들은 가족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임.

즉 한창 일할때 가족한테 다 퍼부어가며 노예처럼 살다 늙어서 버려져 혼자사는거. 자식이라고 오는것들이 차는 다 존나 좋은거 타고 오드라. 미혼럼들 잘 생각해라. 너네 미래일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