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鼻叫喚(아비규환)

언덕 아, 코 비, 울부짖을 규, 부를 환

지옥 중에서도 고통이 가장 심한 곳

阿鼻(아비)와 叫喚(규환)은 모두 佛家에서 말하는 8대 熱地獄(열지옥)의 하나다.

지옥 중에서도 고통이 가장 심한 곳이다.

阿鼻는 梵語(범어) 'avici'의 音譯(음역)으로 阿는 無, 鼻는 求(구)의 뜻이다. 그것은 '전혀 구제 받을 수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 이것은 8대 지옥 중 가장 아래에 있는데 고통이 잠시도 그칠 날이 없다고 해 無間地獄(무간지옥)이라고도 한다.

이곳에 떨어지면 옥졸이 죄인의 살가죽을 벗기는가 하면 그 벗긴 가죽으로 죄인을 꽁꽁 묶어 불수레에 훨훨 타는 불속에 던져 태우기도 한다. 또

야차(夜叉-악마)들이 큰 쇠창을 불에 달구어서 지지고 입, 코, 배, 등을 꿰어 던지기도 하며 쇠로 된 매가 죄인의 눈을 파먹기도 한다.

그래서 이곳에 떨어지는 순간부터 하루에 수천번씩 죽고 되살아나는 고통을 받게 되는데 잠시의 평온도 누릴 수 없다.

고통은 죄의 대가를 다 치른 후에야 끝난다.

叫喚은 '울부짓다'는 뜻이다. 역시 범어 'raurava'에서 유래된 말로 8대 지옥중 네번째 지옥인데 누갈(樓喝)이라고 음역하기도 한다. 이곳엔 前生(전생)에 殺生(살생), 嫉妬(질투), 竊盜(절도), 淫蕩(음탕), 飮酒(음주)를 일삼은 자들이 떨어지게 되는데, 물이 펄펄 끓는 거대한 가마솥에 빠뜨리거나 불이 활활 타오르는 쇠로 된 방에 들어가 뜨거운 열기에 고통을 받아야 한다. 워낙 고통스러워 叫喚地獄(규환)이라고 한다.

이렇듯 阿鼻叫喚은 너무도 고통스러워 지옥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하는 慘狀(참상)을 두고 阿鼻叫喚 같다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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