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과일과 채소, 특히 감귤류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C(아스코르브산) 부족 때문에 생기는 영양장애. 비타민C결핍증이라고도 함.

인류에게 있어 가장 오래된 영양장애 가운데 하나이다. 괴혈병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이가 흔들리고 관절과 다리가 뻣뻣해지고 아프며, 피하출혈과 심부조직출혈 그리고 빈혈이 생기며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괴혈병에 관한 기록은 고대 문헌에서도 발견되며, 특히 중세 십자군원정 기록에 뚜렷이 나타나 있다. 15세기말 괴혈병은 오랫동안 항해하는 뱃사람들 사이에서 중요한 장애와 사망원인이 되었다. 1753년 스코틀랜드 해군 군의관으로 있던 제임스 린드가 오렌지나 레몬 또는 라임주스를 마시면 괴혈병의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어 처음으로 괴혈병이 영양소의 섭취부족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요즈음은 비타민C결핍증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지만, 비타민C가 부족한 식품을 주로 먹게 되는 일부 노인들이나, 비타민C나 오렌지 주스의 보충 없이 조제분유나 분유 대용품만을 주로 먹는 유아들에게서 가끔 볼 수 있다.

바로우병이라고도 하는 영아괴혈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리가 붓고 구부릴 때 아프며 자라는 뼈에 병소(病巢)가 생긴다. 치료로는 비타민C를 투여하는데, 증세가 심할 때도 정상식사에 매일 100㎎만 보충해주면 대개는 며칠 안에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