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족

여자의 발을 천으로 졸라매어 인위적으로 작고 뾰족하게 변형시켜 작은 발을 만드는 것이다.

보통 생후 4,5세부터이다. 이 때부터 발을 묶기 시작하여 3,4년 정도에 걸쳐 발을 압박해 나가면 7,8세쯤 되어 대략적인 발의 모양이 나온다.

11세기쯤 생겨서 송 휘종 선화 년간에 많이 보급되었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북송시대에는 전족이 아직 그다지 유행하지 않았고, 남송에 이르러 상당히 보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족이 전성기를 맞은 것은 명나라때에 이르러서다. 시조 주원장이 명나라를 세우기 전에, 전족이 이미 상류 사회 여자들의 신분과 계급을 상징할 만큼 널리 퍼져 있었다. 만주족은 청 왕조를 세운 뒤 처음에는 한족의 전족을 금지했다. 강희 3년 칙령을 내려, 이후 새로 태어나는 여자 아이는 전족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사람은 부모나 가장을 처벌한다고 했다.

여자들은 남자에게 작은 발을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작은 발이 아름답다고 여겨 당시 사람들이 전족을 여성 미의 필수적인 요건으로 생각했다.

남자들이 잘 사는 경우 몇명씩이나 첩을 거느리고 있었고, 또 못사는 경우 남자 몇명이 돈을 모아 공동의 처를 겨우 사서 사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속에서 여성의 수가 모자라므로 달아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발을 못쓰게 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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